올해로 서른이 된 직장인 S양. 이십대의 끝자락때만해도 하고 싶은것도 많았고, 보다 인생을 즐기다가 천천히 결혼이란걸 하고 싶었다. 연애 안하냐는 주변의 성화에도... 못하는게 아니라 아직까지 안하는거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서른이되고... 또다시 득달같이 들려오는 시집 안가냐는, 이러다 노처녀로 늙는다는 부모님의 잔소리와, 올 봄에 결혼한다고 자랑하듯 털어놓으며 너도 곧 좋은 사람만날꺼라며 위로하듯 건내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노라니... 갑자기 앞서가는줄 알고 결승전 바로 앞에서 잠을 자다가 거북이가 결승전에 들어가고 나서야 눈을 뜨게 된 토끼마냥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한다. 부모님 말대로 닥치는대로 선이라도 보고, 눈도 많이 낮추고, 조금 내 기준에 안맞다싶어도 맞추면서 사는게 맞는..
어느날 갑자기 바람이 불어 급 목적지로 정해진 순천만... 사실 갈대가 가장 멋질때가 갈대밭이 황금빛으로 변하는 가을이건만 아이러니컬하게도 필자가 방문했던 시기는 항상 갈대가 파릇파릇했던 여름...^^; 당초 계획했었던 가을에 다소 바빴던 관계로 결국 순천만에 와보지 못하고... 다소 쌀쌀한 날씨건만 결국 황금빛 갈대밭을 보고야말겠단 의지 하나만으로 순천만을 향해 운전대를 돌렸다. 일단 주차는 순천만 앞 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데 일주차비는 2천원이다. 주차를 하고 입구쪽으로 가니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는 인당 2천원... 순천시민은 천원이라고 하니 왠지 부럽다.ㄷㄷ (칫, 진주 시민인 나는 진주성 입장 무료다. 뭐.
S양의 고백, 레포트 자료를 찾으러 교내 도서관에 갔는데... 인문,사회 섹션에 C열 89번... 하필이면 찾던 책이 제일 꼭대기 칸에 꼽혀있는거예요. 손이 잘 안닿아 살짝 발뒷꿈치를 들어 책을 꺼내려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손이 하나 올라오며 책을 꺼내주는거있죠! "고, 고맙습니다." 당황하며 건낸 인사에 씩 웃고 지나가는 그 남자... 그 부드러운 눈웃음에 괜시리 마음이 두근 반 세근반... 그리고 수업엘 들어갔는데... 아까 그 남자가 맨 앞자리에 앉아있는거예요! 알고보니 같은 수업이었던거죠. 제가 아까 고마웠다고 아는체를 했고... 서로 인사를 나눴어요. 알고보니 이번에 복학한 같은과 선배더라구요^^; 그때 이후로도 늘 저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해주고, 쾌활하게 먼저 농담을 건내주고... 가끔 매점이..
고향이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에 오래 살았던 관계로... 필자는 해돋이하면 늘상 바닷가만을 떠올렸다. 아니, 바다없는 해돋이는 상상조차 할수없었다. 하지만 바다를 접하지않은 내륙지방인 진주로 이사오게되면서 해돋이는 당연히 산에서 보는거라는 놀라운(?) 말을 듣게 되었고... 이건 마치 서울 사람들은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는다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을때의 컬쳐 쇼크와 맞먹는 그것이었다.ㅋ (부산에선 순대를 막장에 찍어먹는다.) 그렇다면 과연 진주 사람들은 어디서 해돋이를 볼까? 진주로 이사와서 처음 받아본 '진주소식'이란 무가지에 의하면, 내동면 둔티산 사자봉 해맞이 공원(유동고개) 정촌면 실봉산 정상, 사봉면 반송대 팔각정, 평거동 석갑산 정상 등.. 해맞이 행사를 하는 다양한 위치들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우리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자." 평소 그같지 않게 굳은 표정으로 꺼낸 한마디. 그에게 바라는게 너무 많아서였을까요... 아니면 사랑한다면 응당 그래야만한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저는 늘 그에게 불만이 많았고...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센 타입이라 자주 다투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항상 마지막엔 그가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제가 홧김에 헤어지자고해도 늘 먼저 손 내밀어주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왜냐고 물었어요... "솔직히 널 향한 내 마음이 예전같지 않은거같아. 너도 솔직히 그렇지 않니? 당장 헤어지자는건 아냐. 하지만 그보다 서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것같아." 한동안 연락도 하지말고, 서로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하자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
곰탕 국물 우려내는것마냥 진하면 진할수록 좋다는 남자들의 스킨쉽과는 달리, 여자들은 무조건 진하기만한 스킨쉽보단 오히려 감성적인 부분에 더 어필하는 스킨쉽을 좋아한다. 단지 욕구의 충족이 아닌... 스킨쉽을 통해 상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걸 느끼고 싶어하는것. "진한 스킨쉽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나요?" 남자들은 이렇게 되묻기도 하겠지만, 그런(?) 쪽의 사랑받는거 말고... 상대로부터 따뜻하게 보호받고 있고, 편안하게 의지할수있는 존재란 느낌을 받고싶은것... 오늘은 무조건 'NEXT STAGE! NEXT STAGE!'를 외쳐대는 남자들의 바램에서 잠시 벗어나 여자들이 진짜 바라고, 원하는 스킨쉽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손을 잡고, 포옹을하고..
"제가 인기없는 이유요? 여자들이 제 매력을 몰라주기 때문인거 같아요. 제가 겉 보기에 확끌리는 매력있는 남자는 아니지만 여러번 만나보면 괜찮은 사람인데 말이죠." 본인은 한 모금에서부터 코 끝을 탁 쏘아주는 콜라같은 남자가 아닌, 오래두고 봐야 그 진가를 아는 된장 뚝배기 같은 남자라고 주장하는 남자. 물론 그의 말이 사실일수도 있다. 겉으로 보이는 매력은 다소 부족해보여도, 사람이 진실하고 진중하다면... 역시 겉만 보고 판단하는 여자들의 현안이 부족하다 말할수도 있겠다. 사실 이성에 대한 초반 인상을 겉으로 보이는 매력이라하면, 중후반의 인상을 쉬이 드러나지않는 속깊은 매력이라 할수있겠다. 하지만 역시 초반에는 그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더 중요한법. 조금만 더 지켜보면 '실력'을 보여줄수있는데...
우리는 종종 바람을 피는 남친에 대해 하소연을 하면서도, 정작 헤어지지는 못하는 안타까운 여자들을 보곤한다. 물론 그들이 울면서 도움을 요청할때 냉정하게 말해 바람기는 결코 고칠수없는 불치병이니 마음을 독하게 먹으란 조언을 하곤 하지만... 그리고 상대도 그 상담 중에는 무릎을 치며 네 말이 맞느니 자기가 어리석었느니하고 자아비판을 하지만... 정작 비장한 표정으로 돌아가서는 또 다시 남자친구의 수법에 넘어가 다시 잘해보기로 했다고 헤헤 거리며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잘됐다고 다시 한번 잘해보라고 응원해줘야할지, 바보같다고 화를 내줘야할지 고민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왜 바람피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하는걸까? 그녀의 남자친구에게는 뭔가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알지못할 비술이라도 있는 것일..
"니가 자꾸 고백에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 예쁜 여자만 노리기 때문이야. 그냥 평범한, 적당히 귀여운 정도의 애로 한번 해봐. 좀!" 우리는 종종 지나치게 눈이 높은 친구들에게 그들의 실패 이유는 눈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며, 그래서 그 눈을 조금만 낮춰 덜 예쁜(응?) 여자에게 접근해보란 식으로 조언을 하곤 한다. 물론 여기서 남자들이 말하는 덜 예쁜 여자란 매력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그런 여자를 말하는게 아닌, 많이 예쁜건 아닌데 적당히(?) 귀엽고 매력 있는 여자를 말한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과연 덜 예쁜 여자는 예쁜 여자보다 다가가기가 쉬운걸까? 예쁜 여자에게 고백을 했을땐 번번히 퇴짜만 맞았던 당신이지만, 눈을 낮춰 보통(?) 여자에게 고백하면 기다렸다는듯 고백을 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꿈에 바라던 대학생이 된 S양. 사실 대학 또한 공부하는 곳이건만... 그동안 공부 때문에 억눌려왔던 상황에서 풀려나 해방감을 느껴보고 싶어서였을까... 미팅 소개팅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MT도 가는 등... 공부 외적인(응?) 것에 더 관심이 많은 S양이었다. 정식 개강이 있기 전 있는 학과 오리엔테이션에도 S양은 부푼 가슴을 안고 당연히(?) 참가 했다. 조별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알게된 K군, 노래 부르고 춤추는걸 좋아한다는 그의 첫 소개처럼 명랑하지만 다소 정신없는 친구였는데... 같이 준비를 하다보니 다른 동기들보다는 더 친해진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잦은 개빙주(개강을 빙자한 술자리)에서도 우연찮게(?) 자꾸 옆자리에 앉게되고 동기들이 사귀는거..
비싼(?)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주변 사람들이 동경어린 시선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곤한다. 직장동료1: 우와~ 멋지다. 사진 잘찍겠네? 나: 어, 그냥 그렇지 뭐... 겸손한척 대답을 하지만 속으론 기분이 나쁠리가 없다. 괜히 그동안 찍어둔 사진도 보여주고 슬쩍 카메라랑 렌즈 성능도 자랑을 해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그때 그 사람이 이렇게 묻는다. 직장동료1: 너 사진 좀 찍는다고 했지? 나: 뭐... 그냥 그렇지 뭐... 직장동료1: 미안한데... 다음달 내 결혼식때 사진좀 찍어주라. 나: 그, 그정도 실력까진 아닌데... 직장동료1: 아는 사람 좋다는게 뭐냐... 그리고 너 사진 찍어놓은거보니 완전 프로 작가수준이던데... 부탁좀 할께~ 처음엔 귀찮단 생각에 뒤로 빼다가도 상대방이..
여자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순간은 어떤 때일까. 물론 나이가 찰만큼 찼다던가, 사귄지 오래되서 이제는 결혼해야만 할것같다던가, 심지어 혼수자금을 다 모았다던가(응?)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외적인 요소말고... 여자와 남자, 인간대 인간으로... 과연 상대의 어떤 부분에 사랑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 인생의 가장 큰 결정 중에 하나라는 결혼까지 결심하게 만드는 것일까. 오늘은 결혼적령기에 서있는 여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그 상대인 남자들을 위해서... 여자들이 바라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리드해줄 수 있는 남자 동물의 세계에선 양육강식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힘세고 강한, 그래서 먹이를 사냥해 암컷과 새끼를 먹여 살릴수..
"라이너스, 나 결혼한다. 와줄꺼지?" 학교 동창 녀석에게서 연락이 왔다. "짜식~ 한동안 연락도 없다니 자기 결혼한다고 전화하는거봐. ㅎㅎ" 제법 친했던 친구였기에 농담아닌 농담을 던졌고... 사과(?)의 표시로 가볍게 맥주 한잔 산단다. 병맥을 시켜놓고 메인 안주가 나오기전 나온 강냉이를 집어 먹고 있다가 문득 그에게 물었다. 라이너스: 그래, 성격은 잘 맞고? K군: 그럼~ 예쁘지, 성격좋지... 필자는 갑자기 궁금했다. 이제 만난지 6개월밖에 안됐는데... 무엇이 그를 결혼까지 결심하게 한걸까? 호, 혹시 속도 위반이라도? K군: 얼마전 아파서 회사도 못가고 자취방에 혼자 누워있는데... 회사 반차까지 쓰고 죽이랑 과일이랑 바리바리 싸가지고 자취방에 찾아온거야. 그때, 결심했지... 이 한몸 바치..
거실에 혼자 앉아 장난감 블럭으로 멋진 집을 만드는 꼬마. 한참을 끙끙대며 고민한끝에 드디어 완성되었는지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자랑한다. 그리고 엄마는 이렇게 말해준다. "우와~ 멋지다. 우리 ㅇㅇ 참 잘했네~" 블로그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물론 일기를 쓰듯 혼자만의 생각을,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나름의 만족이 있겠지만 그 글을 봐주고, 공감해주고, 다시한번 들러주는 사람들로 인해 얻는 기쁨은 꼬마가 기대에 차서 엄마에게 달려가 자랑을하고 칭찬을 받는 것과 그 기쁨의 크기가 비슷하지않을까. 여기서 잠시 라이너스의 2013년을 돌아보면... 1. 두번째 책 출간 2013년 1월에 필자의 두번째 책, '헤어진 후에 알게되는 것들'이 나왔다. 솔직히 반응이 별로 좋지 못했던 첫 책 때문에 슬럼프에 빠..
필자의 학창 시절 같은 과에 J양이란 친구가 있었다. 177CM로 어지간한 남자보다 키가 크고 좀 좋은 체격(?)에 얼굴은 약간 곰돌이스럽게(응?) 생긴 친구로... 친구들은 그녀를 곰돌이 푸우라고 불렀다. 타 단대 수업을 2개나 같이 듣다보니 가끔 같이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마시기도 했는데... 그녀는 종종 이렇게 한탄을 하곤 했다. J양: 요샌 커플들만 보면 짜증나. 라이너스: 왜? J양: 커플이라서...;; 라이너스: 그, 그게 뭐야.;; J양: 아, 내게 정말 연애란 있을수 없는 일인걸까? 그래, 솔직히 덜생긴 외모에, 키까지 크지... 누가 이런날 좋아하겠어. 단지 기회가 없어서, 주변에 남자가 없어서 연애를 못한다고 믿는 기회부족형 솔로들도 있지만... 자기가..
고백의 순간, 세상 그 어떤 순간보다 두근거리고 가슴설레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대답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 고백을 받아줄꺼란 희망, 거절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이 모든 감정이 마구 뒤섞인 복잡미묘한 심정일것이다. 그렇다면 남자가 고백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 그녀도 나를 좋아하고 있을꺼란 믿음 때문일것이다. 그럼 그가 그런 결론을 내리게 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을수 있겠지만 상대에게서 희망을 주는 어떤 한마디를 들었기 때문일것이다. 물론 상대의 그 말이 진실이라면 그 고백은 성공하게 될것이고 불행 끝 행복 시작이겠지만... 그 말을 잘못 분석하게 되면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고 하는데... 피할수 있으면 피해가라고 했던가.(응?) 오늘은 고백이란 결정적인 순간을 앞..
"나 정말 여기 계속 못다니겠다. 이번에 정말 회사 확 때려치우고 만다!" 우리는 술만 한 잔 들어가면 종종 이렇게 푸념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들의 하소연에 힘내라고 어깨를 다독여주면서도 나 또한 그런 직장인의 한 사람일뿐이라는데서 괜히 서글픔도 밀려온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과연 어떨때 사표를 쓰고 싶어할까. 일이 적성에 안맞을때? 연봉이 적을때? 일이 너무 힘들때? 물론 그것도 이유가 될수 있겠지만 보다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직장인이 사표를 쓰고 싶은 4가지 순간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잔업 특근 강요할때 뭐? 6시 땡치면 집에 가는 직장인들도 있다고? 자, 잠깐 이거 우리 나라가 아니라 선진화된(?) 외국..
서로 다른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커플 K군과 S양. 평소땐 거리도 멀고 바빠서 본의아니게 주말에만 데이트를 하다보니 둘만의 시간이 더욱 소중한 커플이었다. 그리고 토요일,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 데이트. 둘은 함께 K군이 가고 싶었다던 불닭집으로 갔다... 하지만 S양은 젓가락을 드는둥 마는둥 밥을 먹는둥 마는둥한다. S양의 표정이 왠지 안좋아보이자 K군은 몹쓸 애교까지 부려본다. "여기 되게 맛있는덴데... 이거 먹어봐. 자자~ 먹어봐. 아~" 이렇게 먹여주기까지... 하지만 젓가락을 살며시 밀어내며 더욱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 S양. 마침내 K군도 화를 낸다. K군: 너 진짜 왜 그래? S양: 오빤 정말 몰라서 그래? K군: 그러니까 왜 그러냐고? S양: 내가 그걸 꼭 말로 해야겠어? K군: 아..
다니엘 해니를 닮은 서구적인 외모에, 운동으로 다져진 든든한 몸매, 몸에 배인 매너까지... 동아리 최고의 인기남 K군. 그의 준비된 매너(?)는 동아리 MT에서 그 빛을 발했는데... 직접 고기를 구워 여자 후배들에게 먹여주는가 하면, 추워하는 S양에게 겉옷을 벗어 걸쳐주기도하고, 설거지하느라 어깨가 아프다는 Y양의 어깨를 주물러주기도 하는 등 다채로운 매너 3종 세트(응?)를 선보였는데... 물론 그의 그런 행동이 친절하고 자상해서 좋다는 여자들도 있었지만 바람둥이 같다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K군은 왠지 억울하다는 반응이었다. "주변 모든 사람에게(특히 여자한테) 잘해주는게 원래 제 성격인데... 바람둥이 같다니... 그럼 일부러 못해주기라도 해야한다는 건가요? 저 정말 억울한데요?" 자신의 친절..
S양의 푸념,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연애하기가 힘들어지네요... 예전 남자친구와 좀 안좋게 헤어지고 무려 3년을 쭈욱 솔로로 살아왔습니다. 내년이면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도 연애를 안하고 있어서 부모님께서 걱정을 하십니다. 전 괜찮은데 주변에서 결혼은 안할꺼냐고 성화를 부리는 통에 요즘은 사람들도 잘 안만나고.. 명절에는 친척들이 결혼해라 결혼해라 스트레스를 주는 바람에 차라리 회사 나와서 일하는게 속 편한거 같아요. 주변에 도통 남자가 없기도 하고, 연애도 힘들어지고... 어느 순간 연애란걸 꼭 해야하나 이런 체념마저 드네요. 나이가 들어서 이런건지... 그냥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니 기분이 다운되서 그런건지... 어쨌든 한해 한해 갈수록 연애가 점점 더 어렵네요. 이런 저 어떡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