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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없이 나간 3:3 미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한 K군... 이럴꺼면 좀 더 신경써서 차려입고 나올걸 하고 후회막심이었지만 이미 돌이킬 방법은 없었다. 긴생머리에 볼륨감있는 몸매, 하지만 얼굴은 귀엽게 생긴... 베이글녀 S양이 바로 K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였다.
6명이서 대화도 잘 통하고 쿵짝도 잘 맞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첫사랑 이야기가 나왔다. 저마다 첫사랑이니 짝사랑이니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데... S양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같은 학과에 좋아하던 선배가 있었는데... 선물이야 편지야, 꽃이야 몇번이나 가져다 줬지만... 부끄러웠던건지 부담스러웠던건지... 선물도 딴 친구에게 줘버리고... 심지어 사람들 많은데서 무안까지 준적이 있다는것... K군은 생각했다.
'아니, 이런 배가 부르다 못해 옆구리가 터진놈 같으니라고... S양같은 여자가 눈에 안차면, 대체 어떤 여자가 눈에 찬다는거야? 좋아하던 사람 면전에서 무시라니... 정말 안됐다."
K양은 그 이야기를 듣고 S양에 대한 마음이 오히려 더 커졌다. 묘한 연민에 그녀의 상처를 내가 치유해 주고싶단 생각, 혼자서 하는 사랑이 아닌 주고받는 사랑을 가르쳐 주고 싶어진 것이다. 미팅이 끝나고 나서도 둘은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고, 몇번의 만남 뒤에 K군은 S양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K군: 나, 너 좋아하고있어... 나랑 사귀어줄래?
당황했는지... K군의 시선을 피하며 한동안 말이 없던 S양은 한참이 지나서야 말문을 이었다.
S양: 미안해... 나도 K군이 좋은 사람이란거 잘알고있어... 하지만... 나 아직 그 선배 좋아해...
K군은 실망했지만... 곧 이성을 되찾았다.
"그래... 아직은 힘들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포기하겠단 말은 아냐. 언제라도 괜찮으니까... 니가 마음의 정리가 되면... 그때 내게 말해줘. 난 언제까지나 열린 마음으로 기다릴테니까."
그의 다정한 말에 S양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K군은 그런 그녀를 보며, 꼭 그녀의 마음을 얻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둘은 그 이후로도... 친구 아닌 친구 사이를 가장한채 계속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그녀를 몰아대지않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는 마음은... 그녀를 향하는 마음이 커져가면 갈수록 담아두기 힘들었고... K군은 또다시 슬며시 마음을 꺼내놓았고, 그럴때마다 S양은 그 선배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며 뒤로 한걸음씩 물러나기만했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기다려야지라고... 생각하기엔 제 마음이 너무나 커져버려서 힘드네요. 친구 사이를 가장한채 그녀의 곁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도저히 포기가 안돼요. 조금만 더 하면 왠지 제 마음이 그녀에게 닿을것같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 마음을 받아줄것만같아서... "
스스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힘든 상황속으로 걸어들어가버린 K군... 그렇다면 그는 왜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마음을 거두지 못하는것일까. 왜 그렇게 스스로를 희망고문하는걸까?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의기소침했지만...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는 아닌, 그녀로써도 그저 '짝사랑'중인 사람에 불과하다. 차라리 애인이 있었다면 확실하게 포기했었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애인이 있는건 아니니까 일단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녀의 마음을 돌릴수있을꺼란 생각이 드는것이다. 물론 그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듯. 그녀 또한 포기하지 않고 '그'가 자신을 돌아봐줄때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그가 그녀에게 마음을 줄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렇다면 결국 둘은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을 그릴뿐이다.
아예 불가능한 것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지만... 손이 닿을랑말랑 왠지 가능할것도 같은 것엔 목 매달고 결국 스스로를 희망고문하게 되는것...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어주지만, 때론 그 상황에 머무를수 밖에 없게 만드는... 희망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사람은 외롭고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게 된다. 혼자서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는걸누군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상처를 다독여주면... 조금이나마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것같다. 그래서... 그녀는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해버린다. 자신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받았음에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행동을 해버리는것.
차라리 매몰차게 끊어내 버려야 하는데... 툭하면 연락을 하고, 기대려고 하고,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애매한 말을 늘어놓는다. 자신의 외로움과 아픔을 달래줄 대타(?)를 찾는 그녀의 마음과, 그런 그녀의 곁에서 그녀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 당신. 이 동상이몽 속에서... 물론 가장 이상적이기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주며 기회를 노리다 결국 그녀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는거지만... 의외로 무료(?)연애 상담이나 놀아주기(?) 자원봉사만 해주다 끝나버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마지막에 가선 어장관리를 했느니, 자기를 가지고 놀았느니 억울한 마음도 들겠지만... 어쩌랴... 아니란걸 느꼈을때 진작에 발을 뺐었어야 하는데 말이다.
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그래도 둘이 사귀는건 아니기에 비교적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래서 더 어려울수도 있는게 바로 이런 경우다. 당신이 그녀를 포기하기 힘든것처럼... 그녀 또한 그런 그를 절대로 포기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어쨌거나 사랑이란 참 어렵다. 만나는 순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현실은 냉혹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찌나 엇갈리고 헷갈리는지...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도, 노여워하지도 마라. 그녀와 당신은 그저 인연이 아니었을뿐... 그리고 당신의 그런 소중한 마음을 알아줄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그런 사람은 어딘가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6명이서 대화도 잘 통하고 쿵짝도 잘 맞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첫사랑 이야기가 나왔다. 저마다 첫사랑이니 짝사랑이니 경험담을 이야기 하는데... S양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같은 학과에 좋아하던 선배가 있었는데... 선물이야 편지야, 꽃이야 몇번이나 가져다 줬지만... 부끄러웠던건지 부담스러웠던건지... 선물도 딴 친구에게 줘버리고... 심지어 사람들 많은데서 무안까지 준적이 있다는것... K군은 생각했다.
'아니, 이런 배가 부르다 못해 옆구리가 터진놈 같으니라고... S양같은 여자가 눈에 안차면, 대체 어떤 여자가 눈에 찬다는거야? 좋아하던 사람 면전에서 무시라니... 정말 안됐다."
K양은 그 이야기를 듣고 S양에 대한 마음이 오히려 더 커졌다. 묘한 연민에 그녀의 상처를 내가 치유해 주고싶단 생각, 혼자서 하는 사랑이 아닌 주고받는 사랑을 가르쳐 주고 싶어진 것이다. 미팅이 끝나고 나서도 둘은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고, 몇번의 만남 뒤에 K군은 S양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K군: 나, 너 좋아하고있어... 나랑 사귀어줄래?
당황했는지... K군의 시선을 피하며 한동안 말이 없던 S양은 한참이 지나서야 말문을 이었다.
S양: 미안해... 나도 K군이 좋은 사람이란거 잘알고있어... 하지만... 나 아직 그 선배 좋아해...
K군은 실망했지만... 곧 이성을 되찾았다.
"그래... 아직은 힘들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포기하겠단 말은 아냐. 언제라도 괜찮으니까... 니가 마음의 정리가 되면... 그때 내게 말해줘. 난 언제까지나 열린 마음으로 기다릴테니까."
그의 다정한 말에 S양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였고... K군은 그런 그녀를 보며, 꼭 그녀의 마음을 얻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다졌다. 둘은 그 이후로도... 친구 아닌 친구 사이를 가장한채 계속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그녀를 몰아대지않고 언제까지나 기다리겠다는 마음은... 그녀를 향하는 마음이 커져가면 갈수록 담아두기 힘들었고... K군은 또다시 슬며시 마음을 꺼내놓았고, 그럴때마다 S양은 그 선배에 대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며 뒤로 한걸음씩 물러나기만했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기다려야지라고... 생각하기엔 제 마음이 너무나 커져버려서 힘드네요. 친구 사이를 가장한채 그녀의 곁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도저히 포기가 안돼요. 조금만 더 하면 왠지 제 마음이 그녀에게 닿을것같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 마음을 받아줄것만같아서... "
스스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힘든 상황속으로 걸어들어가버린 K군... 그렇다면 그는 왜 다른 남자를 좋아하고 있는 그녀에게서 마음을 거두지 못하는것일까. 왜 그렇게 스스로를 희망고문하는걸까?
1. 그녀에게 애인이 있는건 아니니까.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의기소침했지만... 그렇다고 사귀는 사이는 아닌, 그녀로써도 그저 '짝사랑'중인 사람에 불과하다. 차라리 애인이 있었다면 확실하게 포기했었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애인이 있는건 아니니까 일단 포기하지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녀의 마음을 돌릴수있을꺼란 생각이 드는것이다. 물론 그 생각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듯. 그녀 또한 포기하지 않고 '그'가 자신을 돌아봐줄때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그가 그녀에게 마음을 줄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렇다면 결국 둘은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을 그릴뿐이다.
아예 불가능한 것은 쳐다보지도 않게 되지만... 손이 닿을랑말랑 왠지 가능할것도 같은 것엔 목 매달고 결국 스스로를 희망고문하게 되는것...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어주지만, 때론 그 상황에 머무를수 밖에 없게 만드는... 희망이란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2. 그녀가 힘든만큼 당신에게 기대니까.
사람은 외롭고 힘들때... 곁에 있어주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게 된다. 혼자서 누구에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는걸누군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상처를 다독여주면... 조금이나마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것같다. 그래서... 그녀는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해버린다. 자신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받았음에도,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똑같은 행동을 해버리는것.
차라리 매몰차게 끊어내 버려야 하는데... 툭하면 연락을 하고, 기대려고 하고, 상대에게 희망을 주는 애매한 말을 늘어놓는다. 자신의 외로움과 아픔을 달래줄 대타(?)를 찾는 그녀의 마음과, 그런 그녀의 곁에서 그녀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는 당신. 이 동상이몽 속에서... 물론 가장 이상적이기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주며 기회를 노리다 결국 그녀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는거지만... 의외로 무료(?)연애 상담이나 놀아주기(?) 자원봉사만 해주다 끝나버리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마지막에 가선 어장관리를 했느니, 자기를 가지고 놀았느니 억울한 마음도 들겠지만... 어쩌랴... 아니란걸 느꼈을때 진작에 발을 뺐었어야 하는데 말이다.
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그래도 둘이 사귀는건 아니기에 비교적 희망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그래서 더 어려울수도 있는게 바로 이런 경우다. 당신이 그녀를 포기하기 힘든것처럼... 그녀 또한 그런 그를 절대로 포기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어쨌거나 사랑이란 참 어렵다. 만나는 순간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고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현실은 냉혹하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찌나 엇갈리고 헷갈리는지... 하지만 너무 슬퍼하지도, 노여워하지도 마라. 그녀와 당신은 그저 인연이 아니었을뿐... 그리고 당신의 그런 소중한 마음을 알아줄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그런 사람은 어딘가엔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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