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세번째 책의 출판 제의는 뜻하지 않은곳에서부터 시작됐다. 두번째 책을 내고 나서도 출판사의 편집장님과 종종 연락을 주고 받고있었는데... 어느날 그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서로 안부도 묻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그분께서 불쑥 이런 제의를 하신다.

"친하게 지내던 분이 신생 출판사를 런칭하시는데... 그 첫번째 책을 라이너스 님과 함께 하고 싶으시다고 하시네요."

사연인즉슨, 편집장님과 평소 알게 지내시던 동종 업계 분께서 출판사를 런칭하시면서 여러 주제로 고민하시던중... 우연히 필자의 이전 책 '헤어진 후에 알게되는 것들...'을 보시게되고 또 블로그의 연애사용설명서의 글까지 몇날 몇일을 정독하시고 함께 해보고싶단 결심까지 하게되신것.^^;

이런 인연으로 도서출판 이다의 이대표님과 통화로까지 이어지게 되고... 비록 거리상의 문제로 실제로는 한번도 만나뵙지 못했지만, 전화 통화와, 이메일, 문자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열심히 새로운 책을 준비했다. 회사 일도 바쁘고, 여러가지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결국 필자의 손에 주어진 한권의 책. 그 새책 냄새를 맡는것만으로도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는것마냥 기분이 들뜬다.



+우리는, 정말 사랑일까?

많은 솔로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연애만 시작하면 핑크빛 로맨스가 펼쳐질 것 같고, 인생은 만개한 꽃밭일 것만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연애란 걸 시작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상대에게 정성을 들이고, 시간적, 감정적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원하던 상대의 마음을 얻게 되고 그토록 바라던 연애라는 걸 시작하게 된다. 백마 탄 왕자가 등장하고, 잠자던 공주님이 등장하는 어느 옛 동화에서라면 이 이야기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사랑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서둘러 해피 앤딩으로 마무리 지어버리는 동화와는 달리 현실은 조금 냉혹하다. 연애의 시작은 분명 동화 속의 왕자와 공주처럼 아름답고 화사하게 시작했건만... 둘의 연애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처음의 두근거림도, 설레임도 점차 사라지는걸 느끼게 되고 어느 순간 연인이 있음에도 외롭다고 느끼는 배부른 순간이 찾아오고야만다.
 
그래서 누군가는 애인이 있음에도 다른 또 다른 사람을 힐끗거리기에 바쁘며... 누군가는 권태기가 온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덮어두고 넘어가려고만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가 변했다며 상대를 원망하기만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권태기를 받아들이면서, 다른 누군가에 마음이 끌리면서, 상대를 원망하면서... 정작 자기 스스로는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해서 사귀었으니 그 관계가 노력 없이 처음과 끝이 똑같이 유지될꺼란 생각은 큰 착각이다. 그건 수능끝났다고 대학가서는 공부안하고 노는 대학생과 똑같은 행동이다. 수능시험을 준비하던 때의 반의 반만의 노력을 기울여 공부를 하더라도 대학은 장학금을 받으며 웃으며 다닐수있다. 사랑도 마찬가지, 처음에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정성의 반의 반만 노력하더라도 상대로부터 한결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요, 늘 만족스럽고 행복한 연애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라. 상대의 말 한마디 웃음 하나에 울고 웃던 당신을... 그때의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사랑의 시작은 두근거림과 설레임만 있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사랑의 지속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랑에도 공부가 필요한 것. 당신들이 영원히(때론 투닥거릴지언정) 행복하길 빌며, 그대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Bravo, your love!


+목차

01 그토록 애탔고, 이토록 두려운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초반에 잘해주면 힘들어진다고?’
오늘도 김 대리는 혼자 사랑한다
“남들에게는 비밀이에요”
만지고 싶은 그, 거부하는 그녀
“내 앞에서 그런 말 해야겠어?”
절대로 ‘지갑’에 기대지 마라
‘왜 내 과거를 알고 싶어할까?’
연애 기간이 늘 짧은 이유, 있다
“확인하고 싶을 뿐이에요”
‘인기 많은’ 그가 놓치는 것




+라이너스가 여러분들께,

5년간의 블로그 연재, 그리고 세번째 책. 기쁘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슬럼프도 여러 번 왔었습니다. 혼자서 걸어갔으면 채 다 걷지 못했을 길을 함께 걸어주는 여러분들과 함께였기에 계속 걸어나갈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격려까지 받으며 할수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TAG: 김종오 작가, 라이너스 김종오, 우리는, 정말 사랑일까, 작가 김종오, 연애사용설명서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