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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자친구 S양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K군. 하소연도 해보고 울면서 매달려도 봤지만 그녀의 마음은 요지부동이었다. 처음에는 간간히 답장은 해주던 S양도 계속되는 K군의 애원이 부담스러웠던지 급기야 어떤 문자와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답답하고 숨막히는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어느날 문득 K군은 인터넷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이란 검색어를 입력했다. 여자친구가 떠나갔다는 하소연, 힘내라는 격려, 조언들이 쏟아져나왔고... 그 중 제법 솔깃한 댓글 하나...
'저도 같은 이유로 인터넷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이별 재회 관련 전문 상담 업체인 ㅇㅇ를 찾아가보세요. 저도 처음엔 안믿었는데 100% 돌아온다니까요!'
재회 이벤트. 마치 영화에서처럼 헤어진 여자친구가 분위기 있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갑자기 불이 꺼지며 카페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 비춰지는 정성스러운 영상 편지, 그 앞에 놓여있는 촛불로 그려진 하트, 밴드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기타 연주곡... 감동스러운 영상이 끝나고 여자의 눈에선 눈물이 펑펑흘러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흐뭇한 미소와 박수를 보내고 망설이던 그녀는 당신에게 한달음에 달려와 당신을 끌어안고 입을 맞춘다.
얼핏 듣기에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하지만... 제법 솔깃해 보이는 재회 이벤트의 이면에는 문제점도 적지않아 있다는데... 오늘은 헤어진 상대의 마음을 돌리려 재회 이벤트를 준비 중인 또 다른 K군, S양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별 후 재회 이벤트 과연 효과가 있을까?
아마 당신은 그동안 문자나 전화, 편지 등 비교적 평범한(?) 방법으로 상대의 마음을 돌리려 애써왔을 것이다. 그렇게 몇 번을 시도했으나 결국은 통하지 않는단 사실을 깨닫게 되고... 뭔가 특별한 방법, 즉 로맨틱하고 근사한 재회 이벤트를 하면 상대가 돌아올꺼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이별이란 단어의 정반대에 서있는 '고백'을 예로 들어볼까? 상대가 당신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던 둘 사이가 어떻던 간에 엄청난 돈과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고백 이벤트만 그럴싸하게 하면 상대는 당신의 마음을 받아주었던가? 천만에, 그런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건 결국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 아니었던가?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어 당신에게 오만정이 떨어졌다면? 그녀는 과연 다시 돌아올까?
당신에게 폭력적인 성향이나, 주사나, 바람기가 있어서 떠났다면 그녀는 과연 다시 돌아올까?
혹은 그녀에게 이미 다른 애인이 생겨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는중이라면 과연 그를 버리고 당신에게 다시 돌아올까?
답은 '천만에'다. 이벤트는 그나마 둘 사이에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고 상대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을때나 가능한 것이다. 무조건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해서 상대가 돌아올꺼란 기대는 버려라.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겉으로 보여지는 이벤트 보다 과연 두 사람이 왜 헤어졌고, 무엇 때문에 둘 사이가 멀어졌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다.
근사한 재회 이벤트에 박수 치고 받아주라고 부추기는 바람잡이(?)들... 물론 해피엔딩이 된다면 전체적인 그림은 보기 좋겠지만... 정작 당사자는 당신과의 해피엔딩을 바라는게 아니라면 어쩌겠는가. 상대에게 정이 뚝 떨어져서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은데 사정 사정을 해서 한번 나가줬더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거창한 이벤트라니... 받아주라는 부추김에 오히려 자리를 박차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 뿐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조용히 만나 차분히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해봤다면 그나마 좋은 인상이라도 줄수있지... 정성이 가득한 이벤트라고? 천만에, 정성은커녕 어쩌면 그녀의 머리속을 순간 떠오른 생각은 이런건지도 모른다.
'얘가 드디어 미쳤구나. 손발 오그라들게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람.'
적은 확률로 상대가 당신에게 마음이 남아 있어 당신의 재회 이벤트가 성공할 가능성도 있긴하다. 하지만 정말 그게 다일까? 그걸로 당신들의 연애는 해피엔딩이 되는걸까?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때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다고 해서 소화제만을 처방해준다면? 과연 당신의 더부룩함이 속쓰림이 다시는 재발하지않을까? 알고보면 위염이나 더 나가서는 암일수도 있는데... 결국 중요한건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별 또한 마찬가지. 당신들이 진짜 이별하게 되었던 이유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억지로 이어붙여 봤자 약간의 트러블에도 결국 또다시 같은 상황은 반복되고, 어쩌면 당신들은 또 한번의 이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웃는 자는 누구일까? 낮은 확률로 당신이 재회를 했건, 혹은 도대체 무슨 짓이냐고 싸대기를 맞았던 간에 '그들'에게 그 결과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들'이 누구냐고? 누구긴 누구야 이벤트 업체지. 자기네들은 이미 돈 받았으니 장땡이다 이거지, 당신만 돈 쓰고 바보 되고 이게 뭔 바보짓이냐고... 대신해줄 수 있는게 따로 있지.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만 하는것도 있는 법이다.
물론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 필자도 잘 알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리해도 안되니까, 누군가에게라도 부탁하고 싶고 어떤 방법이라도 써보고 싶은 그 마음도 잘안다. 하지만 정말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고, 그 마음을 확실하게 돌리고 싶다면... 겉으로 보이는 이벤트보다 정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당신 스스로가 변하려는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다시 시작해봤자 변화가 없는 상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것만 같은 상대와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는건 당연한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도저히 안된다면... 때론 놓아줄수 있는것도 한때 사랑했던 그녀를 위해서나, 그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도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더 이상 끝나버린 인연의 한가닥을 잡고 과거만을 추억하기에는 당신은 아직도 젊고, 또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저도 같은 이유로 인터넷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이별 재회 관련 전문 상담 업체인 ㅇㅇ를 찾아가보세요. 저도 처음엔 안믿었는데 100% 돌아온다니까요!'
재회 이벤트. 마치 영화에서처럼 헤어진 여자친구가 분위기 있는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면 갑자기 불이 꺼지며 카페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 비춰지는 정성스러운 영상 편지, 그 앞에 놓여있는 촛불로 그려진 하트, 밴드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기타 연주곡... 감동스러운 영상이 끝나고 여자의 눈에선 눈물이 펑펑흘러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흐뭇한 미소와 박수를 보내고 망설이던 그녀는 당신에게 한달음에 달려와 당신을 끌어안고 입을 맞춘다.
얼핏 듣기에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하지만... 제법 솔깃해 보이는 재회 이벤트의 이면에는 문제점도 적지않아 있다는데... 오늘은 헤어진 상대의 마음을 돌리려 재회 이벤트를 준비 중인 또 다른 K군, S양들을 위해 준비했다. 이별 후 재회 이벤트 과연 효과가 있을까?
1. 이벤트로 될것같으면 떠나지도 않았다.
아마 당신은 그동안 문자나 전화, 편지 등 비교적 평범한(?) 방법으로 상대의 마음을 돌리려 애써왔을 것이다. 그렇게 몇 번을 시도했으나 결국은 통하지 않는단 사실을 깨닫게 되고... 뭔가 특별한 방법, 즉 로맨틱하고 근사한 재회 이벤트를 하면 상대가 돌아올꺼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 이별이란 단어의 정반대에 서있는 '고백'을 예로 들어볼까? 상대가 당신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던 둘 사이가 어떻던 간에 엄청난 돈과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고백 이벤트만 그럴싸하게 하면 상대는 당신의 마음을 받아주었던가? 천만에, 그런 이벤트보다 더 중요한건 결국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 아니었던가?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어 당신에게 오만정이 떨어졌다면? 그녀는 과연 다시 돌아올까?
당신에게 폭력적인 성향이나, 주사나, 바람기가 있어서 떠났다면 그녀는 과연 다시 돌아올까?
혹은 그녀에게 이미 다른 애인이 생겨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는중이라면 과연 그를 버리고 당신에게 다시 돌아올까?
답은 '천만에'다. 이벤트는 그나마 둘 사이에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고 상대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을때나 가능한 것이다. 무조건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해서 상대가 돌아올꺼란 기대는 버려라.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겉으로 보여지는 이벤트 보다 과연 두 사람이 왜 헤어졌고, 무엇 때문에 둘 사이가 멀어졌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다.
2. 역효과의 가능성
근사한 재회 이벤트에 박수 치고 받아주라고 부추기는 바람잡이(?)들... 물론 해피엔딩이 된다면 전체적인 그림은 보기 좋겠지만... 정작 당사자는 당신과의 해피엔딩을 바라는게 아니라면 어쩌겠는가. 상대에게 정이 뚝 떨어져서 다시 만나고 싶지도 않은데 사정 사정을 해서 한번 나가줬더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거창한 이벤트라니... 받아주라는 부추김에 오히려 자리를 박차고 도망치고 싶은 심정 뿐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조용히 만나 차분히 진심을 담아 마음을 전해봤다면 그나마 좋은 인상이라도 줄수있지... 정성이 가득한 이벤트라고? 천만에, 정성은커녕 어쩌면 그녀의 머리속을 순간 떠오른 생각은 이런건지도 모른다.
'얘가 드디어 미쳤구나. 손발 오그라들게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이람.'
3. 설혹 받아들였다 할지라도...
적은 확률로 상대가 당신에게 마음이 남아 있어 당신의 재회 이벤트가 성공할 가능성도 있긴하다. 하지만 정말 그게 다일까? 그걸로 당신들의 연애는 해피엔딩이 되는걸까?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때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다고 해서 소화제만을 처방해준다면? 과연 당신의 더부룩함이 속쓰림이 다시는 재발하지않을까? 알고보면 위염이나 더 나가서는 암일수도 있는데... 결국 중요한건 병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별 또한 마찬가지. 당신들이 진짜 이별하게 되었던 이유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억지로 이어붙여 봤자 약간의 트러블에도 결국 또다시 같은 상황은 반복되고, 어쩌면 당신들은 또 한번의 이별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웃는 자는 누구일까? 낮은 확률로 당신이 재회를 했건, 혹은 도대체 무슨 짓이냐고 싸대기를 맞았던 간에 '그들'에게 그 결과는 그리 중요치 않다. '그들'이 누구냐고? 누구긴 누구야 이벤트 업체지. 자기네들은 이미 돈 받았으니 장땡이다 이거지, 당신만 돈 쓰고 바보 되고 이게 뭔 바보짓이냐고... 대신해줄 수 있는게 따로 있지. 아무리 힘들어도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해야만 하는것도 있는 법이다.
물론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 필자도 잘 알고 있다. 혼자서는 아무리해도 안되니까, 누군가에게라도 부탁하고 싶고 어떤 방법이라도 써보고 싶은 그 마음도 잘안다. 하지만 정말 상대를 다시 만나고 싶고, 그 마음을 확실하게 돌리고 싶다면... 겉으로 보이는 이벤트보다 정말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당신 스스로가 변하려는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다시 시작해봤자 변화가 없는 상대,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것만 같은 상대와 다시 시작하고 싶지 않는건 당연한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도저히 안된다면... 때론 놓아줄수 있는것도 한때 사랑했던 그녀를 위해서나, 그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도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꼭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더 이상 끝나버린 인연의 한가닥을 잡고 과거만을 추억하기에는 당신은 아직도 젊고, 또 충분히 아름다우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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