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어딜까? 아마도 노래만큼이나 유명한 화개장터, 벚꽃십리길, 최참판댁, 차 시배지, 쌍계사, 불일폭포, 먹거리로는 재첩국, 더덕구이, 참게탕, 매실 등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물놀이의 계절인 여름에는 역시 지리산 쌍계사 계곡이 그 백미라 할수있겠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올 여름휴가에는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계곡을 찾았다. 하동은 진주에서 1시간 20분거리로 부담없는 거리다. 하동 지리산 계곡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는데... 쌍계사 바로 옆에 있는 계곡과 쌍계사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모여 내려가는 화개천이 모여 있는 계곡과 화개장터 바로 옆에 있는 화개계곡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하동 도착과 동시에 쌍계사 계곡부터 찾았다. 바로 이곳이 지리산 쌍계사 계곡. 산..
통영에서 내륙지방(?)인 진주로 이사오고나서는 바다가 없다보니 바다로 놀러가고 싶으면 인근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으로 갔었는데... 주말마다 너무 바다로만 가다보니 이것도 약간 루틴화된 기분도 들어서 또다른 물놀이 장소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진주 토박이와 사천 토박이들께 의견을 여쭌 결과. 계곡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곳이 바로 사천 용소 계곡(우천 계곡). 거리도 가깝겠다 깊이 고민할거있나. 참외, 자두, 커다란 수박 한통과 돋자리까지 챙겨서 용소 계곡을 향해 출발했다. 주차장이 있긴하지만 일찍가지 않으면 빨리 차는 편이라, 도리없이 근처 갓길에 주차를 했다. 다행히 시골길이라 크게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리라. 입구로 들어가면 많은 평상들과 잡화상들도 보인다. 특히 많은 피서객들이 빠뜨리고 안가..
어렸을땐 기차를 제법 많이 탔었는데, 직장 생활의 대부분을 통영, 진주 지역에서 하다보니 서울까지 가는데는 여러번 갈아타고 기차역까지 가야하는 KTX보다, 고속버스 이용이 더 잦았다. 그러던 중,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출장 명령이 떨어졌다. 평소라면 자가용이나 고속버스를 이용했겠지만, 어차피 여비규정이 KTX까지로 되어있는지라 이번 출장은 KTX로 결정! 기차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좋은 자리로 가볍게 마쳐주시고, KTX 산천을 타고 9시50분에 진주역을 출발하여 오후 1시30분쯤에 서울역에 도착한다는 스케쥴. 공정거래조정원 출석이 2시니까,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크, 큰일이야! -_-;;; 결국 점심은 KTX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기차 이용 자체가 오래간만이다보니, 아주 오래 전 ..
S양의 사연, 사귄지 3개월된 커플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먼저 연락을 잘 안한답니다. 아니, 비단 먼저 연락뿐만 아니라 카톡을 보내도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이 온다던가, 심지어 톡을 읽기만하고 답이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왜 답을 안했냐고 물어보면, "TV 보고 있었어." ...란 대답입니다. TV보는면면서... 답장 한번 해주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데이트 하고 나서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먼저 문자 한 통 전화 한번 없습니다. 심지어 집에 도착해서 제가 먼저 전화하면, 전화도 안받습니다. 다음날 전화해서 왜 전화를 안받았냐 물어보면... "아... 자고 있었어." 이렇게 속을 긁어놓습니다. 여자친구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걱정도 안되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남친 친구들끼리 술약속이라도..
슬프지않은 이별이 어디있겠느냐만은 이별에도 좋은 이별이 있고, 나쁜 이별이 있다. 그나마 서로가 안맞다고 느껴 합의하에 헤어졌다면 그나마 좋은 이별을 한 케이스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다른 인연 때문에 마음이 변했다던가, 일방적인 이별을 선언한 경우, 심지어 잠수까지 타버린 경우라면 정말 차라리 처음부터 상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쁜 이별이라 부를만하다. 그렇게 독한 행동을 한 그임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으로 상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날 버리고 간 나쁜놈 따위 깨끗하게 잊어주겠다는 그를 향한 미움으로 가득한 사람도 있다. 그렇게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고... 때론 그 미움을 원동력삼아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려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그를 향한 ..
S양의 하소연, 저희는 사귄지 6개월된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유머러스하고 뭔가 잘통하는 느낌에 사귀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귀면 사귈수록 도가 지나쳐서 이제는 그에게 웃겨야하겠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를 만나러가면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웍!" 하고 소리를 질러 정말 간이 떨어질뻔한 적도 여러번이고, 싫다고 하는데도 코를 잡고 비튼다던가 귀를 잡아당긴다던가 하는 장난도 계속 칩니다. 진지하게 화를 내도 "삐졌어? 삐졌구나?"하면서 얄랑거리는데 이게 정말 남자친구인지 말썽꾸리기 남동생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저번 화이트데이때는 골라먹는 재미가있다는 모 아이스크림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내왔는데... 마침 밖에 나와있어 교환하러 갔다가.....
S양의 사연, 같은 과에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얼마 전 제대하고 이번에 복학한 사람인데요. 훤칠한 키에, 외모는 샤프하지만 늘 부드러운 표정에, 멋을 부린건 아니지만 댄디하고 깔끔한 옷차림까지. 한번 눈에 들어오니 그의 모든 점이 다 마음에 드네요. 그동안 유심히 관찰한 결과 그가 강의 시작 10분 전에는 꼭 와서 왼쪽 넷째줄 맨 앞자리 앉는 습관이 있다는걸 알았어요. 그래서 저도 괜히 빨리와서 그 뒷자리에 앉곤했죠. 절 볼때마다 선배가 인사도 해주고, 가볍게 농담도 건내고, 무엇보다 저를 볼땐 항상 부드럽게 웃으며 이야기를 건내곤 한답니다. 마음에 없는 사람이라면 그러지 않겠죠? 어제는 우연히 자판기 앞에서 만났는데...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하나 뽑아주면서, 마시라고 건내더군요. 그러고보니..
S양의 사연, 자기 자신의 문제로 연애할 겨를이 없대요. 절 사랑하지않는건 아니지만... 곁에 있어줄수없대요. 제가 어떤 말을 해도, 아무리 붙잡아도 그는 결국 떠나갔습니다. 그런 그의 곁에 내가 끝까지 있어줘야하는건 아닌가. 저는 실연의 아픔과 그에게 해줄수있는게 없었다는 자책감에 시달렸죠. 그리고 며칠뒤 인스타그램을 보았습니다. 새로운 여자친구와 너무나도 행복하게 웃고있는 그 모습. 언젠가부터 제 앞에서는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그 환한 미소. 며칠전까지만해도 얼굴 마주하던 그의 모습이 마치 모르는 그 누군가를 보는것처럼 낮설게만 느껴졌습니다. 불연듯 폭발적인 미움과 증오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고 싶어요. 나는 이렇게 힘든데, 이렇게 불행한데... 혼자서 세상 다가진것처럼 웃고..
"대체 왜! 왜 저 좋다는 사람은 싫은걸까요? 상대가 그렇게 영 아닌 것도 아니예요. 그럭저럭 호감도 가구요. 그런데 처음에는 그의 그런 관심에 기분도 좋고, 잘해볼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상하게 막상 사귀자고 고백을 받으면, 딱 싫어져요. 대체 왜 그런거죠.ㅠㅠ 제가 이상한건가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자기 마음을 대체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니 살짝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어쩌면 피끓는 청춘남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음직한 상황이니까. 혹자는 "나 좋다는 남자 싫으면, 그럼 자기 싫다는 남자랑 사귀나요?" 라고 되묻곤 하지만... 바로 그게 문제다. 나 좋다는 사람은 내가 싫고, 내가 좋은 사람은 나를 안좋아하고.^^; 그렇다면 안될(?)것 같은 나 싫다는 사람보단, 나를 ..
S양의 사연, 무뚜뚝하기 그지없는 성격의 제 남친 K. 원래 무뚝뚝하고 말도 좀 함부로 하는 편이고, 매사에 무심해 보이는 그였지만... 그런 그에게 끌렸던게 제 죄라면 죄일까요. 그에게 반해 제가 먼저 고백했고, 의외로(?) 그도 거절하지 않아서 사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막상 사귀면 좀 달라질꺼란 기대도 있었죠. 늘 제가 먼저 전화하고, 카톡 하고, 먼저 만나자고 하고... 그는 종종 연락을 안받기도하고, 문자 답도 잘안해줍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투정이라도 하면... "내가 원래 연락을 잘 안하는 성격이야. 니가 이해해." ...란 말로 미리 방어막을 칩니다. 발렌타인 데이때도... 솔직히 그가 챙길꺼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속상한 마음에... "난 편의점에 파는 천원짜리 초콜렛이라도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