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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3개월된 커플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먼저 연락을 잘 안한답니다. 아니, 비단 먼저 연락뿐만 아니라 카톡을 보내도 한참이 지나서야 연락이 온다던가, 심지어 톡을 읽기만하고 답이 없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왜 답을 안했냐고 물어보면,
"TV 보고 있었어."
...란 대답입니다. TV보는면면서... 답장 한번 해주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데이트 하고 나서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먼저 문자 한 통 전화 한번 없습니다. 심지어 집에 도착해서 제가 먼저 전화하면, 전화도 안받습니다. 다음날 전화해서 왜 전화를 안받았냐 물어보면...
"아... 자고 있었어."
이렇게 속을 긁어놓습니다. 여자친구가 집에 잘 들어갔는지 걱정도 안되나. 세상이 얼마나 흉흉한데... 남친 친구들끼리 술약속이라도 있는 날에는 아예 연락두절입니다. 문자를 해도 답이 없고, 전화를 해도 안받습니다. 술마시면서 문자까지도 안바래, 집에 가면서 연락 한번 해주기 어려운것도 아닌데 말이죠. 한번은 저도 화가 나서
"너는 왜 그렇게 연락도 먼저 안하고, 내가 연락해도 안받는건데... 도대체 왜 그러는건데?"
...라고 따지니, 저보고 집착한다고 말하고... 뭘하는지 의심하냐고 말합니다. 그렇게 무심한 남자친구랑 헤어지라구요? 그런데 또 막상 만날때는 전혀 안그럽니다. 늘 밝고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저를 즐겁게 해준답니다. 다만 불만이라면 연락, 이거 하나뿐인데... 그는 도대체 왜 연락을 잘 하지않는걸까요? 사랑이 식어서? 아니면 정말 다른 뭔가가(?) 있는걸까요?
연락을 잘안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화가 난다는 S양의 사연. 사실 연애를 하며 많은 연인들이 싸우는 이유 중 1위가 바로 연락문제일것이다. 어느 한쪽은 바라고, 다른 한쪽은 묵묵부답이니 결국 바라는 쪽에서 불만이 쌓이거나, 강요당하는(?) 입장에서 폭발해서 결국 다툼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남자들은(혹은 몇몇 여자들은) 대체 왜 연락을 잘 안하는걸까? 상대에게 마음이 없어서? 아니면 정말 어디 가서 딴짓(?)이라도 하고 있는걸까?
그렇다. 뭔가 복잡미묘한 사연이 있을것 같았지만... 의외로 그들은 단순했다. 연락 잘안하는 남자친구의 속마음, 부동의 1위는 바로... 굳이 시시때때로 연락해야할 필요를 못느껴서다.
여자에게 문자메세지란... 만나지 못할때도 가까이 있는것처럼 상대와 나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주는 도구요, 상대가 나를 얼마나 자주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척도요,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한 가늠자다. 하지만 남자에겐?
"어차피 자주 만나잖아요. 저녁때마다 통화도 한번씩 하잖아요. 데이트 실컷하고 심지어 집에 가는 버스 안, 집에 가서까지도 문자보내고 전화하길 바라는건 도가 지나친거 아닐까요?"
어떤가, 연락을 중요시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연락'에 대한 인식은 화성인과 금성인의 인식만큼이나 틀리다. 아예 사고체계 자체가 틀린것. 그러니 어찌 불만이 쌓이지 않을수 있으랴.
연인 간에도 서로 불편하게 계속 연락하고 뭐하는지 일일히 캐묻는걸 개인의 시간에 대한 침해라고 믿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물론 반대 입장에선 연인이라면 그런 소소한 것들조차 공유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불만이 있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상대방도 이럴것이라 지레짐작하여 판단하다보니...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상대방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상대에게도 하지않는다. 어떤 의미에선 배려심이 넘치는거고 다른 의미에선 둔한거라고 할수있을지도 모르지만...
시험공부한다고 바빠서, 회사 근무중이니까, 친구들과 만나고 있으니까... 너무 바빠서 시시각각 문자를 확인하고 보내고 할 시간도, 그럴 정신도 없다는 그들의 주장.
하지만 또 여자의 입장에서는 전화한통, 문자보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것도 아니고, 한번씩 답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는 불만이 터져나올법도 하다.
결국 서로의 입장 차이인데... 남자는 먼저 연락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상대의 톡을 읽으면 '지금 좀 바빠서 나중에 연락할께~'란 식으로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정도의 센스를, 여자도 상대가 업무중이거나 혹은 다른 약속을 위해 바쁘다면 꼭 당장 답을 요하는 문자가 아닌 '많이 바쁘지? 나중에 시간 날때 톡해요~'라는 식으로 이해심을 발휘해줄 필요가있다.
둘만의 사랑을 전달해주는 수단이 될수도있지만 때록 다툼의 씨앗이 되기도 하는 연락 문제. 대체로 남자들은 어차피 얼굴보는데 연락을 그렇게 하루종일 해야하나하는 입장을... 여자들은 틈틈히 한번씩 문자 해주는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는 입장인 경우가 많다.
둘 모두의 말도 맞지만 사실 문자 한 통 보내는데 소요시간은 고작 10~20초? 결국은 노력 문제다. 여자 또한 상대방에게 연락이 없다고 화를 내고 잔소리를 하기보단(그런 행동을 하다간 그가 당신이 두려워서(?) 의무감으로 답을 할지도 모르니)...
"별거아니지만 그렇게 해주면 만나지 못하더라도 늘 함께 있는 기분이고, 내가 늘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이야."
...라는 식으로 속마음을 어필해볼것. 남자들은 원래 잔소리보다는 칭찬과 부탁에 약한 법이니까.^^
사랑이란 원래 어렵다. 연락을 많이 하는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연락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끼리끼리 만난다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 어디 그게 내 마음되로 되는 일이랴. 사랑이란 완성된것이 아닌 맞춰가는 과정인것을...^^ 때론 다투기도하고 때론 투닥거리더라도... 서로에게 맞춰가기 위해 늘 노력하는 당신들의 앞길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문자 메세지가 당신의 연애를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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