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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하소연,

 

저희는 사귄지 6개월된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유머러스하고 뭔가 잘통하는 느낌에 사귀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그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사귀면 사귈수록 도가 지나쳐서 이제는 그에게 웃겨야하겠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를 만나러가면 어딘가에 숨어있다가 "웍!" 하고 소리를 질러 정말 간이 떨어질뻔한 적도 여러번이고, 싫다고 하는데도 코를 잡고 비튼다던가 귀를 잡아당긴다던가 하는 장난도 계속 칩니다. 진지하게 화를 내도 "삐졌어? 삐졌구나?"하면서 얄랑거리는데 이게 정말 남자친구인지 말썽꾸리기 남동생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저번 화이트데이때는 골라먹는 재미가있다는 모 아이스크림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내왔는데... 마침 밖에 나와있어 교환하러 갔다가... 알바생의 "이거 안되는데요?"라는 말을 듣고 어찌나 민망하던지... 그에게 전화해서 따지려니 때마침 날아온 카톡 메세지.

 

'그거 가짜지롱~ 설마 벌써 바꾸러 간거 아니지? 벌써 갔다면 개망신.ㅋㅋㅋㅋ'

 

그때 정말 눈물날 정도로 속상하고 화나서 그에게 실컷 퍼붓고, 그는 또 장난 가지고 왜 그러냐면서 제 속을 뒤집어놓고... 결국 풀죽은 강아지마냥 제 눈치를 보길래... 결국 용서해주긴 했는데...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이후로 나아질꺼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도 그의 태도는 변함이 없네요. 그는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정말 속상하고 분하네요. 어떻게 하면 그의 버릇을 고쳐줄수 있을까요? 

 

 

여자들은 유머러스하고 위트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연인 간의 가벼운 장난은 연애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과유불급이던가. 둘 사이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그 '장난'이란 것이 때론 연인들간에 다툼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데... 오늘은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친구의 장난에 대해 알아보고, 또 남자친구의 버릇(?)을 고쳐줄수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하겠다. 브라우저창, 고정!

 

 

1. 모든걸 웃음으로 넘기려는 행동

 

평소에 늘 웃는 얼굴이고, 이야기와 농담도 잘하는건 좋은데... 진지한 대화가 잘 안되는 그. 고민거리가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상담을 해도...

 

"다 잘되겠지 뭐... 다 잊고, 오늘은 스마일~"

 

이런 식으로 장난스럽게 대답을 하고, 내가 화를 내도,

 

"뭐 이런걸 가지고 그래? 우리 애기 화났어? 우쭈쭈~"

 

이런 식으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려한다. 그래서 내가 아무 말 안하고 있으면 분위기 생각 안하고 끝없이 무리한 개그 드립(?)만 날려댄다. 늘 유쾌한 그의 모습도 싫진않지만 진지할땐 진지한 그의 모습을 보고싶다.

 

 

 

2. 불쾌하게 만드는 터치

 

평소 장난기가 지나친 그. 애인인 나에게도 스스럼없이 장난을 친다. 아프다는데도 코를 꽉 움켜쥐고 비튼다던가, 이마에 알밤을 먹이고, 어깨를 아프게 때리고 도망가며 자길 잡아보란다.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재밌지? 재밌지? 너도 재밌잖아. 으하하하..."

 

...이런 식이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허리에 손을 올리는 척 하며 옆구리 살을 꼬집는다던가, 슬그머니 엉덩이를 만진다던가하는 행동은 정말 최악이다. 정색하고 화내면,

 

"사귀는 사이에 그런것도 안돼?"

 

...라는 식으로 적반하장 화를 낸다. 자기 딴에는 그걸 스킨쉽으로 생각하는 것같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로맨틱함은 간데없고  "날 얼마나 가볍게 보면?"라는 생각이 드는 불쾌하기 그지없는 행동이다.

 

 

 

3. 귀여운척 & 느끼함

 

사귀기 전에는 그의 순수해보이고, 다소 귀엽기까지한 모습이 좋았는데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 애기 뭐해쪄~"

"아잉~ 뭘 그런거가지고 그래~"

"웅~ 난 이런게 좋은데~"

 

여자인 나도 안그러는데... 남자인 자기가 더 과도하게 아양을 떤다. 닭살을 넘어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 물론 여자들도 남자들의 의외의 귀여운 모습이 새삼 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소의 남자다움에 한번씩 보여지는 반전 귀여움같은 매력이지 혀 짧은 목소리를 낸다던가 과도한 귀여운 척은 아무리 내 남자친구라도 꼴불견.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 먹는다면 노릇노릇 구워진 토스트와 버터의 풍미가 한데 어우려져 금상첨화지만... 버터통을 앞에 놓고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는다면 풍미고 뭐고 올라올 것 같겠지?  -_-;

 

남자들이여, 조심하라. 매력이란 항상 의외성에서 오는것이지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밀면' 느끼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 사실을...

 

 

 

4. 장난처럼 툭툭 던지는 발언

 

"에이, 그런걸로 또 삐졌어?"

 

"너 뱃살 접혔어.ㅋㅋㅋ 오~ 삼겹인데?"

 

"화장이 번들번들... 무슨 가부키 배우 같애~"

 

이렇게 함께 산지 30년된 중년부부도 아니고 생각나는걸 그냥 입 밖으로 툭툭 마구 던져주신다. 하지만 아무리 사이좋고, 아무리 스스럼없는 연인간에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는 있는 법. 게다가 그 부분이 여자의 감추고 싶은 비밀이라면 더 그렇겠지? 남자들이여, 조심할지어다. 당신들이 툭툭 던지는 그 한마디의 농담에, 상대는 진심으로 이별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렇다면 남자친구의 버릇(?)을 고쳐줄수있는 방법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악의없이 웃을수있는 장난이라면 지금처럼 받아줘도 된다. 하지만 당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장난이라면 절대 웃으면서 받아주지 말것. 웃음기를 지우고 정색하고 말해라. 악의없는 행동인건 알지만 상대가 그렇게 행동할때마다 당신의 기분이 어떤지, 심지어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것 같지않아 실망스럽다고...

 

또한 대부분의 장난을 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장난에 상대방에 당황하고, 발끈하는 반응이 즐거워서 그러는것. 그의 말마따나 그의 장난에 발끈하며 '삐지지 말고' 상대의 예의없는 행동에 진심으로 화가 났고 연인 간에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꼭 전달할것.

 

마지막으로 당신이 화를 냈을때 풀죽은 강아지마냥 당신의 눈치를 살피는 그의 모습이 귀여워서 오냐오냐 해주다보면, 매를 아끼다 자식을 망치는(윙?) 우를 범할수 있으니 주의할것.

 

 

여자에겐 남자가 기대고 싶은 존재일수있다. 평소땐 가벼운 장난도 치지만 때론 듬직하게 자신의 어깨를 감싸주는 남자, 그 누가 반하지 않을 수 있으랴? 장난을 쳤을때 상대방이 함께 웃고, 즐거워할 수 있으면 장난. 그게 아니면 무례한 행동이란걸, 연인사이에도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단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여자들이 싫어하는 스킨쉽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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