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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의 주말 데이트... 설래는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1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쇼윈도에 머리를 비춰 가다듬어도 보고, 얼굴도 이 각도 저 각도로 비춰보고... 오늘따라 내가 더 잘생겨보이는건 단지 기분탓일까? 왠지 오늘 데이트 또한 기대된다. 하지만 정각이 되어도 그녀는 나타나지않고, 애꾿은 시계만 계속 들여다보며 하릴없이 시간만 간다.
채근하는것 같아 10분이 지나 전화를 해보면 이제 막 나간다고 하고, 20분이 지나 전화를 해보면 거의 다와간다고한다. 무슨 짜장면 가게도 아니고...-_-; 그래놓고 정작 30분에서 심할땐 1시간이나 늦게나온다. 서두르는 기색도 전혀 없다. 한쪽팔엔 가방을 끼고 다른손으론 긴머리를 쓸어올리며 예쁜 구두를 또각또각거리며 패션모델 워킹 포즈로 걸어온다.ㄷㄷㄷ;
그렇다면 그녀가 약속시간에 늦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따라 약속 장소로 가는 번호의 버스가 안와서? 아니면 버스를 타긴탔는데 얼마못가 버스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천만에~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여자들이 약속시간에 늦는 말못할 속사정을 필자와 함께 시원하게 파헤쳐 보도록하자. 브라우저 창, 고정!
입을 옷이 없는거랑 약속시간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자, 여기서 잠시 그녀가 집을 나서기 2시간 전으로 돌아가보자. 다행히 약속시간은 아직 2시간 남았다. 준비할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그런데, 입을옷이 없다. 뭐? 옷이 없다고? 단 한 벌도? 물론 물리적인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_-; 옷장에 옷은 많지만 맘에드는게 없거나, 맘에 드는 옷은 어제 빨아서 아직 안말랐거나, 동생이 입고나가 버렸거나, 인터넷으로 주문해둔 신상옷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것이다. 제2안, 제3안의 대책으로 입고나갈 옷을 찾아보지만 자꾸만 입을수없는 그 1안의 옷만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결국 이 옷을 입었다 저 옷을 입었다. 어느새 2시간이란 길다면 긴 시간이 훌렁 다 지나가 버렸다.
결국 갈등과 갈등끝에 스스로와 타협을 해서... 간신히 입고 나갈 옷을 고르긴 했는데... 다 차려입고 나가면서 마지막으로 신발장의 거울을 보니 이게 아닌거 같다. 블라우스랑 스커트가 매치가 안된다. 재빨리 치마를 갈아입고 나와보지만 이제 스커트랑 구두 색이 안맞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 이 옷, 저 옷 다시 코디하기 시작한다.
머리를 감고 드라이까지 다 했는데 가르마가 살짝 옆쪽으로 비뚜름하게 타졌다. 물을 발라 살살 넘겨보지만... 물이 묻어 뻣뻣한채로 다시 원위치로 넘어온다. 화장까지다 했는데 결국 머리 다시 감고 다시 말리고 메이크업 베이스에, 마스카라에, 아이라인, 립스틱까지 화장 지워진거까지 다시 다한다.
나가기전 마지막 체크를 해보니 이번엔 화장이 말썽이다. 입술라인을 벗어나 조커가 따로 없고, 눈썹을 너무 두껍게 그려 눈사람 눈썹이 따로없다.-_-; 이를 어쩌나, 세수하고 새로 화장을 해? 그러다 또 머리가 젖으면? 그땐 머리까지 다시 감아야하나? ㄷㄷㄷ;
거짓말일것같지만 의외로 많이 일어나는 상황. 사실 여자들이 약속시간에 늦는 이유는 미리미리 준비를 안해서 일수도 있겠지만 때론 준비성이 지나쳐서(?)인 경우도 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기왕이면 더 예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선 멋지게 꾸몄지만 사람 애간장을 태우는 당신보다, 조금 덜 꾸며도 약속시간에 잘 맞춰나오는 개념있는 모습의 당신을 더 예쁘게 봐줄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한번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당신들의 연애가 행복한 결실을 맺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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