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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기간이 길어지고, 점점 나이가 차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는 결혼. 물론 지금까지 연애는 잘해왔으니, 결혼도 아무 문제없을꺼야... 라고 단순히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주변의 결혼한 연인들이 모두 다 행복한게 아닌걸 보면... 확실히 그렇게 단순하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귀는 사람과의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과연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까? 사랑? 성격? 외모? 경제력? 물론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지만 오늘은 '행복한 결혼'을 유지해 나갈수있는 최소한이자 최대한이란 관점에서 접근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연애 감정이 시작되기 전, 혹은 연애 초반에는 아무래도 상대의 외적인 측면을 더 많이 보기 마련이다. 과묵하지만 분위기 있는 남자, 말은 좀 안통해도 정말 예쁜 여자. 하지만 과묵한것과 말이 안통하는것도 정도껏이라여야지 대화가 정말 안통하는 상대라면 말 그대로 '재미'가 없을수도있다. 기나긴 결혼 생활동안 상대방의 얼굴만 바라보고 살것도 아니고... 말이 정말 안통하면 그게 무슨 재미겠는가.
"그렇다면 말을 잘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않다. 중요한건 어느 한쪽의 뛰어난 말솜씨가 아닌, 상대의 이야기를 얼마나 경청하고 들어주는지, 주고받는 대화로 인해 상대와 얼마나 교감할수있고 즐거운지, 둘 사이 문제가 생겼을때 툭 털어놓고 상의할수있는 사람인지... 하는 부분이다. 모든 인간 관계에 있어서 그러하지만 특히 부부 사이를 유지해 나가려면 대화와 공감 능력이 바로 첫번째 조건이다.
요즘엔 경제적 이유나 상대적인 자유로움 때문에 결혼을 해도 아이를 안가지고 싶어하는 소위 딩크족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둘 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둘의 생각이 다르다고하면 문제가 생긴다. 상대가 아이를 갖지않겠다고 하는데에 불안감이 있으면서도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에 문제를 들추어내지않고 그저 좋은쪽으로 생각해버린다.
"아직은 미혼이니 막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결혼하면 변할꺼야."
이렇게 상대방이 아이를 안갖겠단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괜찮아질꺼라 생각하고 결혼을 강행한다. 하지만... 결혼후에도 상대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 결국 그 문제로 당신은 불만이 생길꺼고, 불만을 토로하면 상대는 이렇게 말할것이다.
"우리 아이 안갖기로하고 결혼한거아냐?"
눈앞에 깜깜하겠지만 사실이다. 그때가선 어떡하겠는가?
비슷한 예로 상대의 부모나 가족과 사이가 나쁘다던가, 폭력이 심하다던가, 주사가 심하다던가, 의처증, 의부증에... 낭비벽까지 있다면? 이런 근본적인 문제는 절대 묻어두고 넘어가면 안된다. 결혼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연애할때도 고쳐지지 않은 부분이 결혼한다고해서 저절로 바뀔리가 만무하지 않은가?
연애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서 상대를 충분히 겪어보지 못한 경우. 연애 초기에는 아무래도 상대의 단점보다는 장점들이 더 많이보이고, 설혹 단점이 보일지라도 사랑에 눈이 멀어 그런 단점들을 애써 무시하려 한다. 상대 또한 연애초반이다보니 자신의 단점보단 장점들을 부각하려 노력하고, 스스로의 단점을 감추려 애쓴다. 그러다보니 아직 상대의 단점에 대해 전혀 모르고있다.
하지만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고, 감정이 식고 어느정도 '느슨'해지는 순간이 오면... 상대의 장점 뒤에 숨겨져있던 단점도 보이고... 처음의 왕자님, 공주님의 모습에서... 좀더 인간적인 부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연애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져 맥이 빠져버린다면 그것도 곤란하겠지만... 그 기간이 지나치게 짧아 상대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정보를 놓치고 서둘러 결혼을 결정한다면 그것도 문제다.
물론 결혼은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제력이란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것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꼭 행복하다고 볼수는 없지만 돈이 없으면, 심지어 빚까지 안고있다면 그 결혼 생활은 불행해질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커진다.
상대방의 직업, 연봉을 배우자의 최우선 체크 항목으로 보라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삶을 유지할수 있을 정도의 직장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비젼은 필수다. 돈 관리 부분도 마찬가지. 버는 것보다 많은 돈을 쓰고있거나, 아직 집을 산것도 아닌데 모은 돈보다 대출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분명 문제가 있다.
둘 사이는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결혼 준비 단계에서 예비 시부모님, 예비 처가와의 마찰로 파토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다. 요즘에는 부모님을 모시고사는 경우가 드물고, 거의 결혼과 동시에 독립이라는게 대세이긴하지만... 설혹 일년에 몇번 안부딪힐(?) 사이라 할지라도 각자의 부모님이란 결코 무시하지못할 존재라는건 확실하다.
상대를 정말 사랑하고 있다면 그 부모님까지 내편으로 만듦이 옳겠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노력해도 해소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일단 결혼하면 괜찮아지겠지란 생각으로 결혼을 밀어붙였다간 후회할지도 모른다.
연애는 사랑만으로 할수있지만... 결혼은 사랑만으로 유지되기가 참 어렵다. 휴가철 천막을 치는것이라면 그저 모래 위에 대충 세워도 되겠지만 평생 살 집을 짓는 것이라면 기초가 튼튼한 바닥 위에 지어야하듯, 그 사랑이 변함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줘야한다. 그 든든한 기초 위에 바로 사랑이 튼튼하게 유지되는것.
연애에 이어 결혼이란 또다른 출발 앞에 선 당신의 앞길에 무한한 행복이 깃들길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연인들이 결혼을 준비하다 싸우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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