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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사야하는 것도 그만큼 들어가는 돈도 많아 생애 최고의 쇼핑이라 불리는 결혼. 결혼을 준비할땐 이것사고 저것사며 돈쓰는 재미(응?)에 희희락락하지만... 막상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붕뜬 마음이 가라않고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돌아오면 이런데 도대체 왜 돈을 쓴거지... 하며 후회하게 되는... 결혼식 과소비. 나는 그러지 않을거라고... 알뜰하게 결혼하겠노라고 결심하는 연인들이 대부분이겠지만... 막상 폭풍과 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분명히 아까워지는 부분도 많은게 또 결혼 비용일것이다.
그렇다면 결혼을 준비하는 예신예랑들은 대체 왜 결혼식 과소비를 하게되는걸까? 그리고 아낄수있는 부분은 과연 어떤것들이 있을까?
일생일대의 한번만 할수있는, 둘이 하나가 됨을 만인에게 알리는 아주 특별한 의식. 결혼식... 처음하는것이고, 또 그만큼 설레임도 큰것이다보니 쉽게 분위기에 휩쓸린다.
남들 다간다는 웨딩박람회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너털너털 구경을 갔는데... 웨딩관련 업체 영업사원들의 교묘한 화술에 휘말린다. 이거는 기본입니다. 남들도 당연히 다 하는건데요... 이것도 끼워드릴께요. 우리 업체에서만 진행해드리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여기 계약금 걸고, 저기 계약금 걸고... 최저가를 알아볼 기회와 보다 나은 선택의 여지를 스스로 포기해버리고 만다.
예복 양복, 드레스도 그냥 적당한 브랜드로 사면 몇십이면되는데... 최소 백만원(?)은 넘어야 제대로 산것같다. 심지어 그래도 결혼하고 관련된건데 너무 싼걸 사면 안되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든다. 한복도 마찬가지... 대여가격이 10만원, 구입비용 50~100만원이면... 사놓고 몇번입으면 본전 뽑겠네...란 생각으로 분홍에 노랑 새 신부 기본형(?)으로 많이들 사는데... 솔직히 말해 결혼식때 한번, 신혼여행후 한번 입고 나면 입을 일이 없다. 가족 결혼식때 입는다지만... 막상 그때 입으려고하면 분홍 노랑 기본형이 촌스럽고 입기 싫어진다.-_-a
이런식으로... 이게 더 남는겁니다. 두고두고 사용하는건데요란... 부추김들... 세상에 신혼부부만큼 벗겨먹기 좋은 호갱님이 또 있을까? 한바탕 폭우가 몰아치고 제 정신이 들어 빈 은행 잔고를 바라보며 허탈해하지말고...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라.
한국사람들은 유독 다른 사람은 어떻게 했는데...란 생각에 민감하다. 비교되는게 싫고, 내가 남들보다 못하단 생각이 싫다.
이미 선금까지 내놓고 웨딩홀을 예약을 했건만 나보다 먼저 결혼하는 친구 결혼식에 가보니 신축해서 삐까뻔쩍하고 멋지다. 상대적으로 내가 선택한 웨딩홀이 초라해 보인다. 일생에 한번하는 결혼 남들만큼은 하고싶다. 결국 선금 날리고 추가금 몇백씩 더 들어 웨딩홀을 바꾼다.-_-;
웨딩홀 계약을 하며 패키지로 들어있는 스드메(사진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를 선택했는데 친구는 유명한 무슨 스튜디오에서 찍는다고하고, 드레스는 그 유명한 이XX껄로하고, 한복은 뭘로 샀다고하고... 심지어 친구들까지 드레스를 입혀서 같이 사직찍는다던가(인당 10~20만원씩 추가), 친구들과 호텔 스위트룸 빌려서 브라이덜 샤워도 한단다. 나는 동남아로 신혼여행가는데 친구는 몰디브로 간단다.
심지어 저 유명한 모 카페에 가면 스드메는 최소 어느 정도급으로 해야하니, 예물 3종세트는 어느 정도급은 되야하느니... 하면서 예신들을 부추긴다. 하지만 카페 옆쪽에 덕지덕지붙은 관련 업체들의 배너들을 보라... 뭔가 느껴지지않는가? 남들이 다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운영자들과 업체 맴버들, 숨어있는 댓글 알바들이 그렇게 하게끔 부추기는것. 속지마라. 남의 주머니 채워줄 행동하지말고... 그 돈 아껴서 당신 쓰고 싶은곳에 써라.
예물이니, 혼수니, 결혼식까지는 예산까지 뽑아가며 나름 알뜰하게 준비했다. 신혼여행도 비싼 유럽쪽보단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동남아로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즐거운 허니문을 떠나니 가이드가 옵션을 제시한다. 추가금을 조금만 더 내면 스위트룸으로 바꿔드리고, 조금만 더 내면 저녁식사가 호텔 뷔페로 바뀌고, 조금만 더 내면 스킨스쿠버니, 패러글라이딩이니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즐길수있다고 한다. 분위기에 휩쓸려 이것도 추가하고 저것도 추가하고... 결국 초기 여행비용은 100만원 이었는데 이것저것 옵션질하니 200만원이 넘네...-_-;
신혼여행 막바지에도 괜히 2,3시간을 남겨 기념품점을 돌게끔 만든다. 남편이 능력이 있네, 부모님들은 이런걸 좋아하시지, 처가에 평생 사랑받고 살겠네... 온갖 감언이설로 신랑신부를 구워삶아 자꾸 뭘 사라고한다. 안당할것같지? 평소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조차도 많이들 당한다. 결국 신혼여행비는 100들었는데 사가지고온 기념품값이 200만원 들었던 배보다 배꼽이 큰 이야기도 종종 들려온다. 그래서 잘 고르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가이드의 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혹해서 이것저것 마구 끌어담아 사다보면 도통 쓸모없는것들뿐... 막상 돌아와서 친인척들에게 선물하면 시큰둥하다. 그래서 요즘은 신혼여행 나가기전에 미리 와인이나 예쁜 기념품을 포장해서 신혼여행 다녀온 선물로 나눠주기도 하는 실속파 선물족(?)도 있다. 같은 돈 쓰고... 더 생색도 나고... 원래 선물을 그렇게 하는겁니다.-_-a
어쨌거나 100만원으로 잡았던 신혼여행 예산, +100만원 옵션에 기념품 +200만원 도합 400만원... 그 돈 아껴 동남아가지 말고, 유럽을 가질 그랬나...-_-a
물론 어차피 당신의 돈 뭐 필자의 돈도 아니고 쿨럭...;; 남들만큼 하고 싶고, 쓰고싶은만큼 쓰고 싶다면... 굳이 말리진 않는다. 하지만 안쓴다고해서, 아낀다고해서 없어지는 돈이 아니다... 단지 30분도 안되서 끝나버릴 결혼'식'에 지나치게 돈을 투자하기보단 그 돈을 아껴서 결혼 후 사고싶은거라도 한번 더 사고, 가고 싶은곳이라도 한번 더 가보는게 훨씬 남는 장사아닐까. 명심하라 결혼식은 30분이지만, 앞으로 살아가야할 시간은 30년도 넘는다는 사실을...^^; 결혼식도 현명하게 소비하라. 당신의 현명한 사랑을 응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연인들이 결혼을 준비하다 싸우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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