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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어딜까? 아마도 노래만큼이나 유명한 화개장터, 벚꽃십리길, 최참판댁, 차 시배지, 쌍계사, 불일폭포, 먹거리로는 재첩국, 더덕구이, 참게탕, 매실 등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물놀이의 계절인 여름에는 역시 지리산 쌍계사 계곡이 그 백미라 할수있겠는데... 백문이 불여일견, 올 여름휴가에는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계곡을 찾았다.
하동은 진주에서 1시간 20분거리로 부담없는 거리다. 하동 지리산 계곡은 크게 세 파트(?)로 나뉘는데... 쌍계사 바로 옆에 있는 계곡과 쌍계사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모여 내려가는 화개천이 모여 있는 계곡과 화개장터 바로 옆에 있는 화개계곡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하동 도착과 동시에 쌍계사 계곡부터 찾았다.
바로 이곳이 지리산 쌍계사 계곡. 산 위에서 물이 완만하게 흘러 내려오기에 물결은 잔잔한 편이다. 바깥은 34도를 넘나드는 폭염이지만 파릇파릇한 나무가지지에 뜨거운 햇살은 전부 가려지고, 어디선가 시원한 한줄기 바람마저 불어온다. 아, 이곳이 바로 천국이렷다! 군데군데 계곡에 발을 담근 사람들이 보인다. 쌍계사를 지나 더 올라가면 불일폭포도 볼수있다.
쌍계사를 둘러본후에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국 정식을 시켰다. '쉬어가기좋은날'이라는 음식점인데... 이곳을 추천한 딴 맛집블로그에서는 분명히 10,000원으로 보고 왔는데, 메뉴판을 보니 스티커로 덧붙여져 12,000원으로 되어있다. 음식은 깔끔했지만... 반찬과 재첩국에 비해 비싸단 느낌은 역시.ㅠㅠ
식사후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본 차 시배지... 깔끔하게 정돈된 보성녹차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농약을 치지않고 야생으로 시배하면 이런 모양이 나온다고한다. 얼핏보면 봉분처럼 생겼다.^^;
화개천 바로 옆에 위치한 하동 차문화센터. 과거 임금님께 진상하던 차의 시배지가 하동이었다고할만큼 하동은 전통적인 차 시배지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다도 체험과 각종 차 관련 전시관이 있어 한번쯤 들러볼만하다.
차문화센터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른쪽 편을 보면 볏집같은걸 엮어만든 문이 보인다. 그 문을 통과하여 아래로 내려가면 화개천이 나온다.
짜잔~ 화개천의 모습. 이 물이 지리산 산위에서부터 쌍계사 계곡을 거쳐 흘러내려오는 시원한 계곡물이다. 구름에 햇볕이 가려서 아직은 살짝 차지만 저 멀리로 가족 단위 놀러온 사람들과 튜브를 둥둥 띄워놓고 놀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위치가 좋다보니 근처에는 맛집과 펜션, 민박 등 숙박시설들이 즐비하다.
발을 담궈보니~ 시원하다~ ㅎㅎ 군데군데 돌맹이와 바위가 있어 발을 조심해야한다. 가죽 샌들을 신고왔는데 제법 센 물살에 끊어져버렸다.ㅠㅠ 이참에 아쿠아슈즈 하나 장만해버려? 계곡의 특성상 물살이 급한곳이나 갑자기 푹꺼지는곳, 이끼낀 바위 등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수있으니 주의하며 놀아야합니다~
물가 쪽은 물살이 약하지만 가운데로 흐르는 메인(?) 물살은 제법 빠르다. 그래서일까, 가끔 주인 잃은 물놀이 공과 아기장난감 같은것이 떠내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용소계곡에서 보고 부러워했던, 텐트를 하나 샀다. 거창한 텐트는 아니고, 패스트 캠프 텐트라고 휙던지면 펼쳐지는 햇빛 가리고 탈의실 용도로 사용할 작은 텐트를 평평한 바위 위에 올려놓고 그 안에는 돋자리를 깔았다. 이곳은 그늘이 없다보니 평상보다 나은듯.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했다!
캬~ 시원하다. 필자도 튜브에 바람을 넣고 물위에 띄워놓고 놀았다. 신선놀음이 따로없구나!
지리산(?)도 식후경이랬던가. 쌍계사 근처 맛집 '지리산 산채식당'에서 먹은 점심. 비쥬얼은 꼭 낚지볶음 같지만 실제로는 더덕구이정식이다.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이게 먹방이야 휴가지 리뷰야.ㅎ
다시 물놀이 장소로... 햇빛은 뜨겁지만 몸이 시원하니 전혀 더운지를 모르겠다.ㅎ
동영상으로도 담아보았다.
물살이 센곳만 있는건 아니다. 이렇게 잔잔한곳도 있어 아이들, 아기들이 놀기도 좋을듯하다.
숙소인 하동 지리산 켄싱턴 리조트로 왔다. 열흘 전부터 미리 예약해둔곳인데 오픈한지 얼마안된곳이라 제법 깔끔하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과 대하! 놀러와서 해먹는 밥은 어느 맛집 부럽지않다.
노릇노릇 잘 익어가는 대하. 대하를 넣고 소금만 칙칙 뿌려주면 끝. 겉이 살짝 타도 어차피 껍질을 까서 먹을꺼라.ㅎㅎ
이상으로 이로써 먹방인지, 여행지 리뷰인지 모를... 라이너스의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계곡 방문기(?)가 끝이났다. 올여름휴가엔 사천 용소계곡, 산청 내원사계곡, 그리고 하동 지리산 쌍계사 계곡까지 바다보단 계곡을 위주로 돌아다니고 있는데... 바다나 워터파크보다 계곡이 좋은 이유는? 고여있지않고 계속 흐르는 물이라 깨끗하고, 산위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라 시원하며, 바다와는 달리 소금기가 없어 찝찝한 느낌이 없다는것. 이러다 앞으로도 여름엔 계곡 예찬론자가 될듯하다.^^;
무더운 여름, 올해 휴가는 경남 하동 지리산 쌍계사 계곡이 어떨까요? ^^
+자매품: 올여름 물놀이는 어디로? 뼈속까지 시원한 경남 사천 용소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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