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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 가면 꼭 타봐야하는것? 스키장하면 보통 스키, 스노우보드, 눈썰매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이곳 무주 덕유산에서는 그 유명한 덕유산 곤돌라를 꼭 타봐야한다고 한다.^^ 이곳저곳 다른 블로그를 보니 아침부터 줄을 섰는데 한시간을 기다렸다는둥, 서둘러서 그나마 적게 기다린거라는둥 무시무시한 경험담들이 난무하고 있었지만 무주에 도착해보니 어느덧 2시... 이를 어쩌랴, 기다림을 감수하고라도 여기까지 온 이상 일단 한번 타봐야하지 않겠는가.^^;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는 주차장이 어느덧 만차. 덕분에 입구에서 약간 떨어진 쪽에 차를 대고 눈길을 뽀도독뽀도독 밟으며 입구로 향한다.
관광곤돌라 매표소 앞. 곤도라의 이용요금은 왕복 어른 14,000원, 어린이 10,000원. 편도 어른 10,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36개월 미만의 아기는 무료다. 리조트 회원은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수 있는데 다행히 우리는 법인회원권이 있어서 인당 10,000원으로 해결...^^ 곤도라의 이용시간은 상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행은 오후 4시30분까지다.
이용권을 끊고 스키장안으로 들어오니... 많은 이들이 스키, 스노우 보드등을 타고있다. 언젠가 배워보고 싶긴한데... 현재로썬 눈썰매가 한계인 필자.^^;
저곳이 바로 곤돌라 탑승장. 저 밖에 빨간색으로 둘러져 있는 그물망이 줄서라고 만들어둔 라인인것같은데... 뭐지... 이게 그 공포의 한시간이나 기다려야한다는 그 탑승장 맞아? 10분도 안기다리겠는데? ㄷㄷ;
입구에는 곤도라의 제원표가 붙어있다. 총길이 2,659m, 정원 8명, 총 103기로 한시간당 최대 2,400명을 싣어나를수 있다. 제조사는 프랑스다.
거짓말 안보태고 5분정도 기다렸나...; 바로 탑승이다. ㅎㅎ 갑자기 통영에서 탔던 미륵산 케이블카가 떠오르는군. 그러고보니 곤도라와 케이블카... 대체 무슨 차이지. 이름만 다른건가.ㅎ;
곤도라 창밖으로 내려다 보이는 스키장의 모습.
신나게 눈살(?)을 가르며 내려오는 스키어도 있고 바닥에 망연자실 주저앉아있는 사람도 보인다.ㅎ
창밖으로 내려다보니 제법 아찔하다. 다행히 바람이 안불어 곤도라가 흔들리거나하진 않는군. 산아래 탑승장에서 설천봉 탑승장까지는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설국으로 변한 덕유산의 모습. 덮혀있는 눈들 사이로 얼지않은 계곡물이 졸졸 거리며 흐르고있다.
이런걸 눈꽃이라고 하나. 아니면 눈트리? ㅎㅎ 집에다 하나 옮겨놓고 싶다.^^
곤도라 옆으로 보이는 스키장의 모습. 이곳이 상급자 코스인듯 제법 가파르고 이용자가 다른 코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내려다본 겨울왕국 덕유산의 모습! 이게 실물이야 CG야. 눈을 의심케하는 멋진 광경이다!
저 멀리 산등성이도 보인다. 파란 하늘에 구름 한점이 유유히 흘러간다.
이건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 같군.ㅋ 이걸로 내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지정해 놓을까? ^^
제법 올라왔는지 아까전보다 조금더 아찔한걸...^^
어느덧 거의 다올라온듯. 산 꼭대기가 보일락말락. 오~ 이곳이 바로 설천봉인가.^^
드디어 도착! 기대된다.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짜잔! 이곳이 바로 덕유산 설천봉이다. 오른쪽의 건물과 가운데 보이는 누각(?)같은 건물은 등산객들이 쉬어갈수있는 쉼터다.
왼쪽편으로는 리프트 승강장이 있다. 사방이 막혀진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도 추운데 리프트에 다 노출되어서 올라오면 정말 추울것같다.ㅠㅠ
저 멀리 보이는 곳이 바로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는 길.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시작하고있다.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높이는 1,614m 남한에선 네번째로 높다.
눈꽃으로 뒤덮힌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또다른 산등성의 모습. 저곳에는 눈이 안쌓여있군.
혜정이의 기념촬영.^^ 바람과 눈보라가 휘몰아쳐 목도리와 모자로 꽁꽁 싸맸다.ㅎㅎ 영하 10도쯤 되는듯.
줄을지어 향적봉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 날씨 자체는 그렇게까진 춥지않은듯하는데 바람과 눈보라 때문에 눈을 뜨고있기가 힘들다. 뺨에 와닿는 바람이 차갑다.
너무 추워서 쉼터로 들어갔다. 엔제리너스가 있길래 커피를 한잔할까 하다가 오뎅을 선택했다. 저 작은 컵에 오뎅이 3천원인가 3천5백원인가... 비싸지만 뜨끈한 오뎅국물이 들어가니 추위에 얼었던 몸이 풀리는듯하다.
곤도라를 타고 내려가려고 늘어선 줄... 올라올때는 5분도 안기다렸는데 정작 내려갈때는 30분은 기다린듯. 추위에 덜덜떨면서 구름에 가렸던 햇살이 나오면 살것같은 표정을 짓고 다시 구름에 가리면 한숨을 쉬고를 반복하며 곤도라 탑승을 기다렸다.
남한에서 4번째로 높다는 덕유산을 곤도라를 타고 20분만에 오르다니 세상 참 좋아졌단(?) 생각이 들면서도, 이렇게 편하게 환상적인 풍경을 누려도 되는건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추위를 많이타는지라 겨울 여행을 즐기는 편이 아닌 필자로써도... 역시 이런 멋진곳에 와보니 흐믓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수없나보다... 그러고보니 이정도쯤 되면 겨울여행을 좀더 늘려보는것도 고려해볼만한가.^^; 황홀한 눈꽃의 향연을 즐겨보고 싶나요? 눈 덮힌 산들의 환상적인 풍경을 보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이번 겨울, 덕유산 곤도라를 타보시는건 어떨까요? ^^
+자매품: 케이블카 타고 한려수도를 내려다 보아요^^ -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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