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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 필자는 일부러 겨울 축제를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스키장, 눈썰매장... 생각만해도 춥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추운 도심내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라면 어떨까? 제법 솔깃하지 않은가? ^^;
도심 속의 겨울 축제를 찾다가 찾아낸, 부산 남포동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주말에 꼭 가겠단 약속을 해놓았기에 가기는 가야겠는데... 연일 뉴스에서는 '주말 최대 한파', '이번 겨울 최악의 날씨' 같은 무시무시한 일기예보들이 들려온다.-_-; 뭐, 얼어죽기야 하겠어.^^a
진주에서 부산, 차를 가져갈까 고민했으나 막힐것도 걱정되고 주차장 문제도 있고해서... 결국 새벽 일찍 진주에서 기차를 타고 부전역에 내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에 도착했다.^^ 너무 서둘렀던 탓일까. 남포동 애슐리W에서 천천히 시간을 떼우며(?) 점심을 먹었는데도 아직도 해가 하늘 한가운데에 떠있다. 그래도 사람이 더 붐비기 전에 구경을 좀 해놓는것도 괜찮을듯하다.^^;
각양각색의 트리와 조형물들... 커다란 달 초생달 모양의 조형물도 있다. 그 밑에는... 뭔가 낙서(?)가 있는 벽돌같은게 있는데... 뭐지?
가까이 가보니... 이 조형물을 만드는데 기부를 한 시민들의 한말씀과 이름이 적혀져있다. 그 위로는 지붕이로 소복히 눈이 쌓인 유럽풍(?) 시골집 모형이 있다.
루돌프와 나무에 반짝이 등을 붙여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인다. 아직까진 불이 안켜져서 그닥 멋지진 않다.^^;
교회? 성당? ...을 모형으로 만들어 두었다. 유리창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모양이 나름 깨알같다.^^;
눈꽃 결정 모양의 트리 조명. 이쁘다. 집에도 이런거 하나 걸어놓고싶군^^;
지나가다 보니 KBS 방송 차량이 나와있고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알고보니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를 중계중인듯하다. 오~ 나도 저 뒤편으로 가면 TV 출연인건가.^^;
남포동과 광복동의 중간 지점. 중앙 트리가 있는 무대에서는 귀여운 꼬마 숙녀 신사들의 연주회가 펼쳐진다. 작은 두 손에 핸드벨을 들고 열심히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낸다.^^
최악의 한파라더니... 그정도까진 아니고 영하 4도쯤? 어쨌거나 1시간 정도 돌아다니다보니 춥기도하고 목도 말라서 근처 커피샵으로 들어갔다. 2층 자리라 전망이 제법 괜찮다. 따뜻한 카라멜마끼야또랑 망고 슬러쉬를 시켜놓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고보니 점등시간을 5시인가로 알고있었는데 그것보다 조금 빨리 점등하는것 같다.
커피샵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홀짝이며 창밖을 내다보는데 난데없이 나타난 푸우의 모습. 댄스를 추고있는 자원봉사자들 앞에서 그들의 춤동작을 따라하고있다. 아이들, 젊은이들, 연세 드신분들에게까지... 인기만점 푸우~
부산의 일몰시간은 5시30분. 해가 떨어지고 어느정도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커피샵에서 나왔다. 루돌프의 모습인데... 어찌된게 뒷모습만 찍어왔네.^^;
낮에도 지나쳐왔던 곳이지만 해가 떨어지니 확실히 더 아름답니다. 많은 이들이 인증샷을 찍고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트리축제는 해 떨어진 이후부터지.^^
주욱 늘어선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소원과 감사의 사연이 담겨진 크리스마스 카드가 빽빽히 붙어있다.
설국 열차인가? 조명이 켜지니 정말 아름답다.^^ 아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어둠이 깔린 남포동 거리. 왠지 이국적인 분위기다.^^ 이번 트리 축제 때는 기존과 다른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인공눈!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 기간에는 매일 오후 7시~8시 사이에 약 10분 동안 인공눈을 뿌려준다.^^
아까전에 지나쳐왔던 초생달 모양의 조형물... 밤에는 불이 켜지고, 이렇게 사람이 직접 들어가 기념촬영을 할수있게 해놓았다.^^
눈의 결정을 형상화한 조명 뒤로 보이는 중앙광장의 대형 트리.
중앙광장의 대형 트리의 모습. 트리축제 기간동안 이 앞에 있는 무대에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벌어진다.
도심과 트리의 조화. 흡사 하늘에서 유성우가 내리는 듯하다. 멋지군.^^
날씨는 춥지만 사람들이 붐벼서 바람을 다 막아준다.ㅋㅋ; 역시 연말에는 이런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좋아~ 데이트 나온 연인들, 구경나온 가족들, 아기띠에 유모차에 아기와 함께 나온 젊은 엄마 아빠들까지...^^
완연한 어둠이 깔리고... 대형 트리의 조명이 더더욱 빛을 발한다. 멋지다.^^
트리 축제 기간은 2014년 11월 29일(토) ~ 2015년 1월4일(일) 36일간이며, 개막식은 11월29일(토)에 이미 진행되었고, 폐막식은 2015년 1월 4일(일) 오후 9시로 예정되어있다. 남포동 하면 워낙에 전통적으로(?) 쇼핑, 맛집, 영화관등의 즐길거리가 많다보니 올 겨울 한번쯤 방문해보시는것도 괜찮을듯하다.^^
도심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있는 부산 남포동 크리스마스 트리 축제! 연인과, 가족과, 사랑하는 이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는건 어떨까? ^^
+자매품: 롯본기가 안부럽다. 창원 시티세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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