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쯤 집에 들여놓았던 화이트톤의 블링블링한 화장대. 커다란 거울과 화장대, 그리고 둥그런 스툴 의자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었다. 화장대 자체는 원목에 페인트된 소재로 되어있는지라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함없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해주셨는데... 스툴의 깔고 앉는 시트 부분은 인조가죽(레자) 소재로 되어있어 사실 구입 무렵에도 약간 불안불안하긴 했다. 물론 화장대 스툴이 소파처럼 늘상 걸터앉는 곳이 아닌지라 크게 문제 없을꺼라 생각했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 레자는 레자일뿐이란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었다.ㅠㅠ 두둥! 우리집 화장대 스툴의 모습. 곳곳에 레자가 일어나 흉칙한 몰골을 자랑하신다. 뭐, 그저 낡기만했고 보기만 싫다면 그냥 사용했겠지만 저 허연 껍데기 부분이 자꾸만 벗겨져 가을철 낙엽..
며칠 전 남자친구가 집으로 인사를 왔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단걸 이미 알고계셨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결혼에 대해선 생각을 안해보셨나 보더라구요. 사실 인사하러 온다는 말 할때도 떨떠름하셨는데 막상 남자친구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표정이 영 불편해보이셨습니다. 인사도 받는둥 마는둥에, 남자친구가 나름 생각해서 한우갈비세트까지 사왔는데 고맙단 말도 없으셨고, 한국말은 서툴러도 대화는 가능한데도 들은채 만채 별로 이야기를 나누실 생각이 없어 보이셨어요.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정말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네요. 심지어 남자친구가 돌아가고 나서는 절더러 잠깐 앉아보라고 하시더니... 멀쩡한 한국 사람 놔두고 굳이 외국인을 만나야겠냐고까지 하십니다. 너무 속상하고, ..
필자는 산책할때와 대중교통으로 이동시 음악이나 영어회화를 자주 듣는편이다. 이때 가장 불편한점이 바로 가방 구석탱이에 들어있는 이어폰을 꺼내고, 이리저리 꼬여있는 선들을 다 펴준 다음에 휴대폰에 꼽아야하는 점이다. 그나마 밖에선 괜찮은데 사람이 많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선 불편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유선 이어폰을 버리고 블루투스로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약간의 걱정이 블루투스는 유선 이어폰에 비해 가격은 비싸나 음질은 더 나쁘다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다시 든 생각이 '그럴꺼면 아예 음질좋은 헤드폰으로 가버려?'다.ㅎ; 그렇게 생각은 많았으나 한동안 잊고 살아오다 우연히 김해 신세계 내에 있는 청음 가능 매장에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어보곤 다시 뽐뿌가 오기 시작했다. 아이유 헤드폰이라..
열기 전엔 그렇게도 궁금하고 열고 싶지만, 막상 열면 무조건 후회하게 된다는 판도라의 상자. 혹자는 애인의 과거를 바로 이 판도라의 상자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당신의 애인이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주길 원한다면 어떡해야할까? 오늘은 같은 문제로 고민중인 K군의 사연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집으로 애인인 S양을 초대한 K군. 때마침 부모님도 타지방으로 여행을 가시고, 혹시 "나, 라면 먹고 갈래." 같이 므흣한 상황이 연출되는게 아닌가 벌써부터 김칫국부터 마시는 K군이었다. 집도 깨끗하게 정리되어있고, 그녀를 위해 만든 크림 스파게티와 안심 스테이크까지 셋팅 끝~ '음~ 맛에 데코레이션까지 이만하면 완벽하군. 아예 요식업쪽으로 진출해버려?'란 허무맹랑한 생각에 젖어있는데 어느새 그녀가 도착..
"평소와 다름없이 이야기하고 밥먹고, 재미있게 놀다가 손을 슬쩍 잡는다던가하는 가벼운 스킨쉽도 있었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평소 저도 그녀가 괜찮다고 생각했던지라 제대로 만나보고 싶어 먼저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거절당했네요.ㅠㅠ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서두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찌어찌하다보니 분위기에 취해 고백을 했었는데... 이렇게되니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다시 한번 시도 해보려하는데... 언제쯤, 그리고 어떻게 그녀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까요? 제게도 아직 기회가 있을까요?"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던 그녀에게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고백을 했지만 결국 거절당하고 말았다는 K군의 사연. 분위기가 좋았고, 꼭 될것만같았기에 거절당하고나니 단 한 문제 차이로 과락당한 학생의 심정이 아닐까 ..
갑질. 요즈음 한참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이슈가 바로 이 '갑질'이다. 갑질이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상대적 약자인 '을'을 무시하고 힘들게 하는 행동을 말한다. 그런데 사회에서만 있을것같은 이 갑을 관계가 연인관계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거라고... 아무래도 상대를 더 좋아하고 매달리는 쪽이 을이 되고 그 반대편에 선 사람은 갑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 그렇다면 이 '을의 연애'의 문제점은 무엇이있을까. 그리고... 그녀가 힘들기만한 을의 연애의 고리를 쉽게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하니까 이해해줘야해? 사랑. 이 세상에 다시 없을만큼 달콤하고 황홀하고 로맨틱하기만한 감정. 하지만 때론 이 '사랑'이란 단어가 스스로에게는 족쇄가 상대에게는 모든 ..
경주 벚꽃놀이를 계획하며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바로 숙박시설이다. 대릉원, 김유신 장군묘, 반월성, 보문단지 등을 보려니 하루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왔다. 해서 2박3일을 계획했는데... 연차를 써서 평일로 계획했음에도 보문단지 인근의 한화리조트와 대명리조트는 이미 빈방이 없었다. 그렇다고 빈방이 남아있던 현대호텔이나 코모도호텔, 코오롱호텔을 숙소로 잡으려니 취사가 안된다는 단점이... 놀러가서 소고기를 구워먹겠단 야심찬(?) 계획을 포기할수없었던 필자. 혹시나하는 마음에 경주 켄싱턴 리조트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남는 방이 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예전에 갔었던 지리산 하동 켄싱턴 리조트에 대한 기억이 좋았던터라 망설임없이 켄싱턴 리조트로 결정내렸다. 옥션여행에 입점된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급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이별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건 바로 이별의 순간 의연해야하고, 서로의 행복을 위해 웃으면서 보내줄수있어야하고, 심지어 이별이 아름답기까지 해야한다는 환상.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동화나 순정만화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일이지... 정작 내게 닥쳐온 현실이 되면? 아름다운 이별은 개뿔, 현실은 절대 아름답지 않다는 냉혹한 사실만 깨닫게 될뿐이다. 의연한 이별을 논하기에 앞서 그나마 찌질해 보이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해 마음을 다잡을뿐... 하지만 이별 앞에 눈물 한방울 흘려보지 않은자 감히 돌을 던지라고... 그 누가 그런 당신을 욕할수있으랴. 어쩌면 이별 앞에 그 찌질함은 당신의 사랑이 그만큼 컸고, 쉽게 지워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오늘은 어쩌..
아마도 경주 벚꽃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명소가 바로 경주 보문단지일것이다. 필자도 매 벚꽃시즌마다 여러번 여행 왔었던 곳이지만 항상 낮에만 이곳을 방문했었다. 사실 벚꽃구경하면 보통은 밝은 낮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밤에 즐기는 벚꽃놀이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고 하는데... 해서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밤에 보문단지의 벚꽃을 감상하기로 마음먹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황홀한 달빛걷기~ 라이너스와 함께 출발~ 오전에 대릉원, 첨성대, 반월성, 계림을 꼬박 돌았던지라 제법 지쳐있었지만... 숙소인 켄싱턴 리조트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어느새 방전된 체력이 급 재충전.ㅋ 아직 젊긴 젊은가 보다. 켄싱턴 리조트에서 출발하여 보문단지 인근 무료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보문단지 쪽을 향해 천천..
경북 경주의 벚꽃놀이하면 가장 유명한곳은 역시 대릉원 돌담길이나 보문단지 등이 있겠지만... 의외로 아는 사람은 알지만 또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르는곳이 바로 반월성이다. 해서 오늘은 경주의 또다른 벚꽃 명소, 반월성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경주역에서 내려 대릉원 돌담길을 지나서(이곳 또한 벚꽃명소다.) 첨성대를 지나면 계림이 나오고 뒤를 이어 반월성으로 올라가는 낮은 언덕길이 있다. 명소 명소를 거치다보니 되게 먼것같은데... 의외로 쉬엄쉬엄 걷다보면 금방 도착한다.^^ 이곳이 바로 반월성이다. 위쪽으로는 벚꽃이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고, 아래쪽으로는 수북한 낙엽이 마치 가을같은 정취를 뿜어낸다.^^ 어쨌거나 경주 실시간 벚꽃 상황은 만개입니다~ 귀여운 아이의 모습을 촬영하는 아빠의 모습도 보이고, 연인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