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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쯤 집에 들여놓았던 화이트톤의 블링블링한 화장대. 커다란 거울과 화장대, 그리고 둥그런 스툴 의자로 구성된 세트 상품이었다. 화장대 자체는 원목에 페인트된 소재로 되어있는지라 시간이 지나도 크게 변함없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해주셨는데... 스툴의 깔고 앉는 시트 부분은 인조가죽(레자) 소재로 되어있어 사실 구입 무렵에도 약간 불안불안하긴 했다. 물론 화장대 스툴이 소파처럼 늘상 걸터앉는 곳이 아닌지라 크게 문제 없을꺼라 생각했건만... 시간이 지날수록 역시 레자는 레자일뿐이란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었다.ㅠㅠ   

 

 

 

두둥! 우리집 화장대 스툴의 모습. 곳곳에 레자가 일어나 흉칙한 몰골을 자랑하신다. 뭐, 그저 낡기만했고 보기만 싫다면 그냥 사용했겠지만 저 허연 껍데기 부분이 자꾸만 벗겨져 가을철 낙엽마냥 바닥에 나뒹군다. 이를 어쩔...ㅠㅠ 역시 천연가죽으로 된 제품을 알아봤었어야했나.;

 

 

 

스툴값만해도 10만원이 넘는데 이렇게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다니... 혹시나해서 스툴을 구입했던 보루네오 AS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상판 자체를 갈아야해서 택배비+수리비 포함 5만여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리폼업체 또한 그것보다 비용이 높았으면 높았지 낮지는 않았다...; 그래, 위를 먼가로 덮어 씌우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스툴 커버를 알아보려니 그저그런 디자인도 3~4만원이 넘는다. 인터넷 쇼핑몰을 뒤져보니 저렴한 스툴은 1, 2만원대밖에 안하지만... 화장대랑 세트다 보니 엉뚱한 디자인의 스툴을 가져다 놓기도 뭣하다. 거의 한달을 고민하다가... 전에 가죽 소파 리폼의 경험을 오늘에 되살려(윙?) 스툴 의자를 다이(DIY)로 리폼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준비물은 인터넷으로 구입한 화이트톤 인조가죽( 가격은 택배비 포함 만원도 안들었다. ), 줄자, 가위, 드라이버...

 

 

 

그리고 가죽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손 타카다.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수있지만, 없으신분들은 스테이플러로 한번 시도해보시는것도 나쁘지않다.

 

 

 

자, 이젠 리폼의 시간이다. 스툴을 뒤짚어놓고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 상판 시트와 하부 지지대를 분리한다.

 

 

 

분리된 하부 지지대의 모습. 길쭉한 나사가 네 개. 잃어버리지않게 잘 보관하자.

 

 

 

분리된 상판의 지름을 재고... 구입해둔 레자 가죽을 적당한 길이로 재단한다. 그냥 덥썩 잘랐다가 낭패를 볼수있으니 미리 상판에 가죽을 대어보고 넉넉한 사이즈로 잘라두자.

 

 

 

잘라낸 가죽을 스툴에 뒤짚어 씌운다. 끝에서부터 저렇게 조금씩 말아주며 타카질을 해주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할점이 상판 시트가 원통형이다보니 가죽이 딱 맞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는 병 뚜껑(?) 모양으로 말아주면서 타카질을 했다.

 

 

 

분노의 타카질. 이런걸 손타카라고 하는데... 그리 비싸지는 않다. 스테이플러(호치케스)로 도전해 볼수도 있겠지만 평소 리폼을 좋아하신다면 하나 구입해두시는것도 괜찮다. 의외로 활용도가 높다.

 

 

 

일단 가죽을 뒤짚어 씌우기는 다 뒤짚어 씌웠다. 무슨 중국식 만두 뒤짚어 놓은것같기도하고... 그리 깔끔한 모습은 아니다.;;

 

 

 

깔끔하기나 말기나 레자 가루만 안떨어지면 되지라고 애써 위로하며 상판과 하부 지지대를 잘 맞춰서 나사를 돌려준다.

 

 

 

하지만 역시 지저분하면 좋다가도 좋지아니하니 하부의 지저분한 곳을 남은 레자 가죽으로 싹 가려준다. 이는 마치 갑자기 손님이 왔을때 너저분한 물건들은 장농 안으로 몽땅 밀어넣고 문을 닫는단 느낌?

 

 

 

드디어 리폼이 완성된 스툴의 모습! 어떤가 생각보다 깔끔하지 않은가~ 만원도 안들었으니 돈 굳었다. 남는 돈으로 치킨이나 사먹을까.ㄷㄷ;

 

 

 

확실한 비교를 위해 비포 애프터를 준비했다.ㅋ 레자 가루를 풀풀 날리던 낡은 우리집 스툴이 멀끔한 새(?) 스툴로 변신했어요!

 

 

가구를 구입할때 고작 3,4년 사용하겠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그리고 가구 자체가 보통은 원목으로 되어있다보니 정말 험하게 쓰지않는 이상은 10년도 너끈히 쓸수있다. 하지만 역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 가죽부분이다. 나무 부분은 멀쩡한데 가죽이 헤어져서 버리거나 새것을 사려니 정말 아깝기 그지 없을것이다. 이때 필요한게 바로 리폼이다. 물론 정말 전문업체처럼 제대로 천갈이를 하려면 차라리 전문업체에 맞기는게 좋겠지만... 가격대비 그래도 나쁘지않다... 내가 직접 고쳐서 쓰는것도 의미가 있다 싶으신 분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리폼에 도전해 보심이 어떨지...^^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낡은 화장대 스툴 의자 리폼기, 끝~ 

 

 

+자매품: 오래된 가죽 소파, 단돈 2만원으로 직접 리폼해보니...[소파 천갈이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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