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가슴팍에 뭐가 걸려있는것처럼 답답한 느낌이든다. 처음에는 아침에 갓 일어났을때만 약한 이질감이 느껴졌으나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니 이제는 하루종일 불편하고 답답한 느낌이다. 마치 어린시절 동전을 만지작거리다가 꿀꺽 삼켰을 때의 불쾌한 기억처럼... 하루를 미루고, 이틀을 미루고, 몇달을 미루다... 결국 병원을 찾기로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가슴에 뭐가걸려 있는듯한 느낌이 나네요." 필자가 증상을 설명하자 의사선생님께서는 역류성 식도염일것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평소 때는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닫혀있지만 조절기능이 약화되면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않아 위산이 역류함으로써 불편함이 느껴지는 현상이다. 보통 가슴 쓰림, 가슴의 답답함, ..
몇시쯤이나 됐을까... 문득 잠에서 깨어나 화장대 거울 앞에 앉았다. 눈이 퉁퉁 부어있다. 간밤에 지우지못한 마스카라가 엉망으로 번져있다. 몇시에 잠이 들었던거지... 내 눈이 왜 이런거지...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그래, 우리 헤어졌었던거지... 몸이 아프단 핑계로 회사도 나가지않고 하루종일 전화기만 만지작 거린다. 왜 그는 나를 그렇게 떠나버린걸까. 내가 뭘 잘못한걸까? 혹시 다른 사람이 생긴걸까. 잊자, 잊자. 애써 잠을 청해봐도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건 그의 차가운 마지막 눈빛뿐... 그리고... 눈을 뜨면 여전히 난 혼자다. 그렇게 한참을 아파하다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 그도 사실 그럴 마음이 아니었던걸꺼야. 뭔가 오해가 있었던걸꺼야. 얼마전까지만해도 웃으며 사랑한다 말하던 그였잖아. 그렇게 ..
부모님은 소위 '사'자 직업이시고, 자가용은 외제차고, 집안도 제법 넉넉하단다. 비록 아직 취업준비생(?)이지만 부모님 인맥이 넓으셔서 어디든 쉽게 취업할수 있단다. 예전에도 낙하산(?)으로 회사 생활을 잠시 하다가 그리 맞지않는 것 같아서 현재는 잠시 쉬면서 적성에 맞는 곳을 천천히 알아보고있고 사실 외동아들이라 어차피 돈에는 크게 신경도 안쓴단다. 어쩐지 어딘가 모르게 부티나고 여유로워보이더라니... 거기까지는 살짝 부러워도하고 감탄하기도하며 들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아. 갑자기 연애 이야기로 빠지더니 과거에 만났다던 얼굴은 김태희, 몸매는 김사랑이란 여친 이야기는 왜 하는거며, 또 다른 여자친구는 대기업 부사장의 딸이었단 얘기는 왜 하는걸까. 그래 거기까진 그렇다쳐. 여자들에게 인기..
우리는 종종 사귄지 제법 되었는데 남자 친구가 결혼 이야기를 안꺼내서 불안하다는 여자들의 푸념섞인 하소연을 듣곤한다. 이런 현상(?)은 동갑내기 커플의 경우 더욱 심화되는데 같은 서른이라도 남자 서른과 여자 서른은 결혼 적령기라는 측면에 있어 느낌상 큰 차이가 있기 때문. 그런데 반대로 여자 친구가 결혼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는 하소연도 가끔씩 올라오곤하는데... 오늘은 결혼 문제로 갈등을 겪고있는 K군과 S양의 사연을 잠시 엿보도록하자. 사내 커플로 만나 2년된 31살 동갑 내기 커플, K군과 S양. K군이야 아직 결혼이 그렇게까지 급한건 아니었지만... S양이 30살이 되던해부터 왠지 S양에게 미안하기도하고, 은근히 눈치도 보였던 K군이었다. "너 S양은 언제쯤 데려(?)갈꺼냐? S양 집에서도 아마..
남자들이 흔히들 하는 말... "나보다 못생긴 그 놈도 애인이 있는데, 왜 난 없을까요?" 당신도 아마 주변에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스스로도 그런 말을 몇번쯤 해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상에 이유 없는 결과는 없다. 운이 좋아서 거저 주어지는것도 없다. 그가 당신보다 나은 무언가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없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애인이 있는거다. 오늘은 잘생긴(?) 당신에게도 없는 애인이 못생긴(?) 그에게는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다. 1. 그는 자신만의 매력을 갖고있다. 마케팅 용어중에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라는게 있다. 상품 판매 계획을 세울때 주로 강조하는 점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사용자에게..
지난편 여자를 피곤하게하는 남자친구유형 4가지 포스팅을 하고나서 많은 의견을 받았다. 정말 철저하게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남자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도 그렇다고 주장하시는 분, 자기도 알고보니 여자친구를 피곤하게 있는 남자친구였다는 반성까지.^^; 여기서 들어온 한 여성 독자분의 의견... "여자를 피곤하게 하는 남자 유형은 알았으니, 이제 남자를 피곤하게 하는 여자 유형을 가르쳐주세요!" ...라는 탐구적이고 학구적인(?) 의견이 있었으니... 잘잘못을 따지자는건 물론 아니다. 남자는 이러니 여자는 이러니 하면서 싸우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보다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않는게 더 큰 사랑이라는 마음가짐에 입각하여... 오늘은 자기도 모르게 남자친구를 피곤하게 만..
S양의 고백,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그것도 제가 보는 눈 앞에서... 건너편에 제가 앉아있단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한채 그는 그녀에게 온갖 애정 표현을 다하더군요. 다가가서 따귀라도 때리고 싶지만, 놓여있던 커피잔이라도 던지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따질힘도, 그럴 마음도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와 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그는 또 다시 제게 달려와 울면서 매달리더군요. "미안해. 내가 잠시 미쳤었나봐. 이러지 마. 나한텐 너밖에 없다는거 알잖아." 그런 그를 결국 이번에도 또 용서해줘 버리고 말았답니다. 네, 저도 제가 바보같단걸 잘 알아요. 하지만 제가 그를 놓지못하겠어요. 비록 바람은 폈지만 평소땐 저한테 너무 잘하고, 다정다감한 남친인데... 처음도..
엄청난 힘과 무한한 지혜의 상징, 전설 속의 동물 용. 그 용에게는 역린(逆鱗), 즉 다른 비늘과는 반대 방향으로 나 있는 비늘이 있다고 한다. 바른 방향으로 잘 쓰다듬는다면 용과 좋은 친구가 될수있겠지만 그 역린을 건드린다고하면 그 사람은 이미 세상 빛 다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린, 거꾸로 쓰다듬으면 화를 부른다는 그곳. 사랑하는 사람앞에서는 어떻게든 있어보이고 싶고, 잘나보이고 싶은 남자의 자존심도 어떻게보면 건드려서는 안되는 역린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런 역린을 자기도 모르게 툭툭 건드리고 있다면? 글쎄... 원활한 연인 관계가 유지되기 힘들겠지? ^^; 상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않는게 더 큰 사랑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여자의 말에..
이전 글 '남자들은 언제 이별을 결심할까?' 편이 나름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이후로... 많은 남성 독자분들께서 필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셨다. "제가 생각해도 맞는거 같아요! 가만히 돌이켜보면 정말 그럴때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거 같아요." 이렇듯 호응을 해주신 것까진 좋았으나... 여기서 곁들여지는 한 가지 청탁(?) "그렇다면 여자들은 과연 언제 이별을 결심할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사실 많은 이별을 경험하고도, 또 이별의 위기(?)에 처해있으면서도 도대체 우리가 왜 이별했었어야 했는지 모르는 남자들이 많다. 물론 상대와 당신의 성격이 안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가 바뀌었음에도 결국은 비슷한 이유로 이별을 반복했왔다면 당신은 '성격차이'란 쉽게 정의할 수 있는 이유 말고 진짜 이별의 이유..
"저는 정말 숨만 쉬고,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ㅠㅠ" 우리 주변을 보면 이렇게 푸념하는 여자들이 한두명 씩은 꼭 있다. 그런 그들을 보면 분명 뭔가 남다른 의지가 보이기는 한다. 밥을 정말 적게 먹는다던가, 주변에서 간식을 먹을때도 최대한 안먹을려고 한다던가, 헬스를 끊어서 운동을 다닌다던가 하는 노력 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않은가? 그렇게나 자제를 하고 노력을 하는데도 도대체 왜 살이 안빠지는 것이란 말인가. 정말 태양인, 태음인, 소음인, 소양인이란 사상체질 이외에도 살 안빠지는 체질이라는 제 5의 체질이 존재해서 그들은 공기만 들이쉬고 물만 흡입해도 지방이 생성되서 살이 찌기라도 한단 말인가? 오늘은 노력을 해도 살이 안빠진다는 여자들의 변명을 들어보도록하고, 그 변명의 허실을 낱낱이 까발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