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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변을 보면 이성들에게 인기도 많고, 철들고 애인이 없었던 기간이 불과 몇 일도 되지않는다는 보기만해도 배 아프기 그지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곤한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부럽기만한...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그런 사람들마저도 번번히 짧게 끝나버리는 연애 때문에 힘들어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는데...

오늘은 그런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된다는 S양의 사연을 잠시 들어보도록하자.

S양의 사연,

자랑은 아니지만 인기도 제법 많은 편이었고, 남자 쪽에서 먼저 대쉬해오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인지 연애는 남들보다 조금 많이 해본 것 같아요.

근데 문제가... 남들보다 사귀었던 사람이 많았던 이유가 항상 제 연애가 일찍 끝나버리기 때문이었답니다. 길어봤자 200일, 심지어 100일도 못가서 깨지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것도 제가 차인게 아니라 제가 더 이상은 아닌 것 같아서 그만 만나자고 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답니다. 처음엔 분명히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사귀다보면 왠지 상대의 마음이 예전같지 않았던것 같기도하고, 권태기랄까 상대를 사랑하는 감정이 더이상 안들기도 했구요.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아니면 만나는 사람마다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도대체 왜 제 연애는 오래 가지 못하는 걸까요. 어떻게하면 연애를 오래할 수 있는걸까요?


자기가 연애를 짧게해놓고, 심지어 자기가 헤어지자고 했다면서... 나더러 왜 그런거냐고 물으면 어쩌냐고 화를 내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때론 자기 자신의 일이기에 자기가 더 모르는 경우도 있는법. 그래서 장기도 두는 사람보다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보인다고 하는걸까. 오늘은 짧은 연애만 반복하게 되서 고민이라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아보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보도록하겠다. 늘 짧은 연애만 반복하는 사람들의 특징!



1. 자신의 연인을 남과 비교한다.

"그땐 콩깍지가 씌였던건지 괜찮아보였는데 지금은 만나면 만날수록 내 주변 이성 친구들과 비교가 된다. 내 주변 친구들은 다들 키도 크고 훈남에 사프하기까지한데 자꾸만 비교가 되는건 어쩔수없다.ㅠㅠ 게다가 다정자감한 성격이 매력적이었지만 또 바꾸어 생각해보면 성격이 너무 유약하고 자기주장이 부족한것같다. 차라리 예전에 나한테 대쉬했었던 같은과 과대표 K선배가 리더쉽도 있고 남자답고 좋았었는데... 말이 잘통한다고 생각했으나 취미라는 극히 일부분에서만 그랬던것같다. 그럴바엔 차라리 옛 남자친구인 Y가 말은 더 잘통했던것같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 아까운것같다."

사귀기 전엔, 정말 이런 사람이 없었다. 그럭저럭 귀여운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 또 말은 어찌나 잘 통하는지... 왜 이런 사람을 이제서야 만난건지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막상 사귀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나니 부족한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은 현재 당신의 수준에 맞는 상대방을 만나는 중입니까?"

...라는 질문에 자신과 거의 비슷하거나 자신이 아깝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즉 분명히 만족스러워 사귀었는데 막상 사귀고나면 상대방에게 만족을 못하고있다는 말.

그럼 그는 정말 그렇게도 부족한 사람인걸까? 비유가 조악하지만... 정말 가지고 싶었던 옷이 있다고치자. 출퇴근길을 오가며 정말 마음에 드는 그 옷을 쇼윈도 너머로 바라다보며 하지만 가격표를 보며 가지고 싶어했다. 그러다 보너스가 지급된 어느날 당신은 큰 맘을 먹고 그 옷을 질렀다. 처음에는 마냥 좋고 설래고 다음날 입고 나가고 싶은 마음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고 옷을 입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젠 좀 시들한 것 같다.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다른 신상 옷들보다 색깔도 좀 단조로운 것 같고, 유행에도 뒤쳐지는거 같다.

사람은 마음은 원래 이렇다. 자신이 이미 가진 것은 원래 안좋아보이는 법이다. 예전엔 그렇게도 가지고싶어했고, 가졌을땐 기뻐서 어찌할바를 몰랐던 그의 마음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들해지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어 보이는법. 보다 나은것을 원하는 마음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욕심의 끝에는 결국 공허함과 외로움만 남게될지도 모른다는 사실 또한 꼭 기억할것.



2. 상대의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처음에는 그의 작은 친절, 함께 길을걸을때 자신이 차 길 쪽으로 걷는다던가. 추운 겨울 자판기 따뜻한 커피를 뽑아 건내준다던가. 나른한 오후 책상 위에 올려주던 차가운 오렌지 쥬스캔 만으로도 행복했다. 정말 세상을 다가진듯 달콤하고 또 설레었다. 정말 이런게 사랑이고, 살아가는 즐거움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동일한 자극에 무감각해지는 경향이있다. 그래서 좀더 큰 자극을 원하고 좀더 큰 이벤트를 원한다. 상대의 배려나 정성이 조금만 부족해보여도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변했어."

...라며 상대방의 마음이 변했다고, 권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연애가 길게 유지될수가 있나. 사람이 보여줄수있는 호의는 한계가 있는법이지만, 당신이 바라는 자극의 정도는 이전보다 분명 더 높아져야만 충족되는법. 첫고백을 바닷가에서 했다면 100일은 고급레스토랑 200일은 외국에서... 300일은 번지점프를하며...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 아마 프로포즈는 우주에서 해야 만족하게될껄?

늘 하루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할머니가 있었다. 배운 것도 많이 없고, 가진 것도 별로 없고, 그렇게 건강해보이지도 않았지만... 할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실 적이 없었다. 한 날은 어떤 남자가 그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는 별다른 즐거운 일이 없어보여도 늘 행복해 보이시네요. 비결은 무엇인가요?"

알고보니 할머니는 2번에 걸친 암수술을 했었고 그 암수술을 꿋꿋하게 극복해내었다고 한다. 그러고나니 살아있는 하루하루가 매일같이 선물을 받는 기분 이더란다. 그러니 매사에 기쁘고 즐거울수밖에...

당신은 어떠했던가? 정말 그의 정성이 부족했던가? 그의 사소한 호의라도 당연히 주어지는거라 생각치마라. 모든 것은 마음가짐에 달린법. 그가 당신에게 어떤걸 해주는지만 따지지말고, 당신은 그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한번쯤 생각해보라. 받기만 하던 행복보다, 때론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해줄수있는 행복이 더 크다는것을 깨닫게 될테니까.


3. 대화의 부재

짧은 연애를 반복하는 사람들의 또다른 특징은 바로 대화의 부재에 있다.

"무슨 소리인가요? 커플끼리 어떻게 대화를 안할수가 있다는거죠?"

필자가 말하는건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다. 아침 인사나 밥먹었냐, 언제잘꺼냐는 서로 잘모르는 사람끼리도 할수있는대화다.
TV봤던일, 가쉽거리, 남 이야기를 제외한... 서로를 좀 더 알아가기위한 대화, 미래에 대한 대화를 얼마나 나눠봤던가? 심지어는 당신들은 트러블이나 권태가 왔을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대화에 할애했었던가.

"트러블이나 권태기일때 어떻게 진지한 대화를 해요? 사이좋을때도 분위기 잡고 해야되는말을..."

그게 바로 당신의 짧은 연애의 이유다. 둘이 사이가 좋을때는 솔직히 대화를 할 필요도 없다.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마주쳐도 바라만 봐도 입가에 웃음이 머무는데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 오히려 문제가 생겼을때일수록 대화가 필요하다. 당신들이 다퉜을 때,

"몰라."
"됐어."
"지금은 별로 이야기하고싶지않아."
"내가 잘못한걸로치자."

...같이 대화를 회피하는 행동은 문제를 더 키울뿐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않고 그 문제를 차곡차곡 덮어놓는다면 결국 그 문제는 수습되지못할 지경으로까지 커지게 되고, 결국 당신들의 만남은 끝을 맞이하게 될것이다. 피곤하다고, 머리아프다고 문제를 피하려고만 하지말고 정말 상대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지속하고 싶다면... 정말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피하기보단 함께 대화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4. 바람기

"제가 바람둥이라구요? 그렇게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는걸요?"

넘쳐나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극악한 인물도 있지만, 의외로 바람은 앞서 말한 세가지 문제점이 교집합을 이룰때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사귄지 얼마되지않아 상대가 좋아서 어쩔줄 모를 때는 다른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만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내 애인이 1.자꾸만 더 괜찮은 남과 비교되고, 2.갈수록 예전 같지않은거같고, 3.대화를 해도 속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니... 당연히(?) 권태기가 오는 속도가 빠를수밖에... 이때 다른 사람이 내게 조금만 잘해줘도 크게 느껴지고, 심지어는

"아, 내가 지금 애인을 만나기전 이 사람을 만났어야 했는데 이건 운명의 장난이야!"

하는 못된 생각마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이때 상대방 측에서 조금만 유혹해와도 쉽게 넘어가 버리고 만다. 그래서 솔로인 여성보다 더 공략하기 쉬운건 권태기의 여성이란 말까지 나왔을까. 



이상으로 번번히 짧은 연애만 반복하고마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론은 하나다. 상대방이 변했다고, 혹은 애초에 상대를 잘못봤다고 남의 흠은 볼줄 알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점은 파악하고 있지못하다는것. 지금 만나는 연인이 다른 사람보다 부족해보이고, 예전같지않아보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눌수없는 사람같이 보이는가? 하지만... 정작 당신은 그런 연인에게서 다른 사람보다 나은 점을 찾아보려 노력해본적은 있는지, 당신은 정말 처음과 끝이 똑같이 상대를 사랑했는지, 한번이라도 상대에게 진지한 대화를 나누려 시도해본적은 있는지 생각해볼일이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것. 마치 로또처럼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연을 만나야지만 가능한 일인것만 같지만... 천만에, 결국 운명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법이다. 당신의 지난 연애를 돌이켜봤을때 별다른 문제가 없었음에도 단지 당신의 마음이 변해서 짧은 연애가 반복되었다면 당신은 과연 지난 연애에 얼마나 노력했었는지, 얼만큼 상대를 사랑해봤는지 한번쯤은 반성해볼 일이다. 결국 당신의 운명의 상대는 당신의 손에 달린것. 당신의 길~고 꾸준한 연애를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홧김에 헤어지자 했는데, 정말 헤어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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