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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이야, 미팅이야 적극적으로 나가면서 지긋지긋한 솔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기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진인사대천명형(?) 솔로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연애?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죠.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할수있어요."

 

...이렇듯 연애를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고 있는거라고 주장하는 천하태평형 솔로가 있다. 이렇듯 연애쯤이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할수있다고 주장하는 당신.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시작할수 있다는 연애... 그들은 도대체 왜, 어떤 이유로 그 쉬운(?) 연애를 시작조차 하지않고 있는것일까?

 

 

1. 아직은 연애할 여유가 없어.

 

"연애요? 어느 정도 능력도 갖춰놓고, 시간도 많을때 하는거죠. 지금은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공부 때문에 바빠서, 직장일로 바빠서,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연애를 할만한 여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연애를 하면 연인에게만 신경을 써야하고 저만의 시간은 일체 없는거잖아요. 지금은 하고 싶은거 다하고 어느정도 갖춰진 상태에서 연애는 나중에 해도 늦지않다고 생각해요."

 

얼핏보면 제법 그럴싸한 말로 들린다. 하지만 40여년 굴곡의 인생끝에 나름의 철학에 도달하셨다는 옆집 아저씨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젊을땐 돈이 없어서 못놀고... 나이가 들면 돈은 있지만 젊음이 없어서 못놀고...'

 

결국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갖춰둔 상태에서 연애를 시작하려는건 착각이라는것. 젊은 시절(?)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정도 당신이 정해놓은 목표까지 다다랗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어 막상 연애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연애에 대한 감이 떨어질때로 떨어져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도 모르게 될것이다. 도둑질도(응?) 해본 놈이 더 잘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어렵게 생각하지말자.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운동을 하지말자는 말과, 짜장면을 맛있게 먹어야하니 탕수육에는 젓가락을 대지 말라는 말은 웃기지 않은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좋아지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할수있고, 짜장면과 곁드려진 탕수육이 금상첨화이듯... '제대로'만 한다면 오히려 삶에 시너지 효과를 낼수있는게 바로 연애요, 사랑이다.

 


 

2. 아무나 만날수는 없잖아.

 

입사동기 S의 남친은 유쾌하고 유머감각도 풍부하던데...

고등학교 동창 K는 대기업 다니는 남자랑 곧 결혼한다던데...

엄마 친구 딸 남자친구는 모델 빰치게 잘생겼던데...

 

이렇게 주변 친구들의 남자친구와 자신의 이상형의 기준을 저울질하며, 친구들은 이 정도급(?) 남자를 만났으니 자신도 최소한 그 정도, 아니 그 이상은 만나야 체면이 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비교하려 들다가는 결국 당신은 당신 성에 차는 남자를 만나기 힘들것이다. 아니, 설혹 그런 남자를 발견할지라도 정작 그런 남자의 이상형이 당신일꺼라는 보장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타인의 연애와 당신의 연애를 비교하려 들지마라. 모든 이들의 각자의 연애는 다 다르다. 모든 행복은 상대적인것. 비교하는 순간 당신의 불행은 시작되는 법이니까.

 

 

 

3. 혼자가 더 즐거워?


"여자친구 있으면 돈도 더 많이 쓰게 되고, 맨날 만나줘야되서 제 시간이 없는데... 주말이면 늦게까지 잘수도있고, 간섭안받고 하고싶은거, 사고 싶은거 다 살수있고, 심심하면? 친구들 만나면 되죠 뭐~"

 

하지만 주말에 실컷 자고 늦게 일어났는데 아직 오후에 시간이 남아돌아서 감당이 안될때, 간섭안받고 하고싶은걸 할수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혼자서는 딱히 할것도 없을때... 만나자던 친구는 나와의 약속을 펑크내고 자기 여친 만나러 갈때... 무엇보다 한밤중에 일어나 괜히 시니컬해졌는데 전화통 붙잡고 하소연할 사람 하나 없을때...


평소 "정말 커플보다 솔로가 더 좋아요~"라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을지라도 어느 한 순간 외로움이란 녀석이 사무치게 밀려들면 당신은 문득 자가당착에 빠진다. 나 정말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게 맞는걸까?

 

 

 

4. 연애는 못해도, 결혼은 자신있다.

 

가끔 주변을 보면...

 

"연애? 어차피 결혼으로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고... 굳이 왜 해요? 그냥 이렇게 지내다가 나이들어 선봐서 결혼하면되지... 결혼은 솔직히 크게 걱정안해요."


물론 우리나라에는 혼기에 가까운 선남선녀를 이어주는 선이라는 훌륭한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 '선'이라는것도 따지고보면 연애의 일종이다. 선을 볼때, 상대방의 얼굴과 조건만 확인하고 서로 오케이 하면, 다른건 아무것도 안따지고 바로 결혼에 들어가나? 그건 아닐것이다. 결혼을 전제하는 만남을 통해 만나는거지만... 첫만남을 가지고, 애프터를 하고,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그리고 서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는... 그 이후의 과정은 결국 연애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것.

 

그래서 오히려 연애라는걸 경험해본 사람은 선을 보더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여지가 많지만... 연애 경험이 전무하는 사람은 나이들어 갑자기 보게된 선이라는 것도 참 만만치가 않을것이다. 결론? 초등학교에 안다니고도 중학교 공부를 시작할수 있겠지만... 남들보다 훨씬 어렵고, 더 잘하기 힘들다는거...

 

 


못하는것과 안하는것... 사실 어감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겉으론 태연한척 하지만 사실 마음 깊은곳에서 외로움을 느끼고있고, 또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짝을 만나길 바라고 있다면... 그건 결국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란걸 인정할 필요도 있다. 안그래도 비참한테 왜 굳이 못하고 있단걸 인정까지해야 하는거냐고? 모든 것은 인정하는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안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바꿔나가려는, 인연을 찾아나가려는 노력을 안하게 되니까.

 

모든 일이란 시기란게 있는 법이다. 조금이라도 더 젊고, 더 아름다울때... 당신의 젊음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인 바로 지금, 가슴 두근거리는 특별한 인연을 만나려는 노력을 기울여봄은 어떨지...^^

 

 

+자매품: 솔로생활이 길수록 솔로탈출이 힘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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