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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즐겨가는 커뮤니티 중 한곳에는 별의별 이야기가 다 올라온다. 일상사부터해서 묻고답하기(심지어 지식검색보다 실시간 답변이 더 빨리 달린단;), 고민상담, 드라마 영화 이야기, 특히 감성이 예민해지기 시작하는 밤 10시 이후에는 주로 연애 관련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나름 연애블로거인 필자가 보기에도 꽤나 흥미 있는 이야기거리들이 많다. 특히 흔히 사람들 사이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연애에 관한 속설들이 거의 정석처럼 답변이 달리는걸보면 안타깝기도하고, 그 사람들도 이게 아니다 싶으면서도 물에빠진 사람 쥐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곤한다. 그 중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 중의 하나가...
"왜 저는 애인이 안생길까요?"
...이다. 이때 달리는 답변들은 상당히 경악스러운데...;
"예쁘면 다 해결됩니다."
"돈 많으면 여자야 줄을 설겁니다."
"암만 잘생겨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180cm 안넘으면 다 헛거예요.ㅠㅠ"
"하지만 BMW를 몰고 다닌다면?"
...같은 답변들이다. 현실적인것 같으면서도 파고들면 왠지모르게 이상한 답변들... 솔직히 기왕이면 예쁘고, 잘생기고, 키크고, 몸매좋고, 능력있는 사람을 원하는건 남녀 모두 공통된 심정일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예쁘지않으면, 키가 작으면, 능력이 없으면 연애할 자격도 없단 말인가? 뭐든지 성급한 일반화가 무서운것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흔히 가지기쉬운 편견을 타파해보자. 팍팍~
1. 나는 얼굴이 못생겼으니까.
"남자들은 왜 여자들의 외모만 보는걸까요? 남자는 못생겨도 능력으로 커버된다지만, 여자는 타고나면 별수없나봐요. 여자로로 태어난게 너무 억울해요."
필자의 후배인 K양은 언제나 이런식으로 푸념을 하곤했다. 필자는 여자의 외모를 점수로 매기는 행위를 싫어하지만 적절한 예가 없으니 점수로 매겨보겠다.; 예를 들어 당신의 외모가 100점 만점에 50점이라고 해보자. 당신은 100점짜리 외모를 가진 친구를 보고 질투한다.
"쟤는 화장안한 생얼도 이쁘네. 쟤는 날씬해서 대충 츄리닝에 나시만 하나 걸쳐도 화보인데, 내가 츄리닝에 나시 걸치면 노숙자로 보이겠지? 억울해. 억울해.ㅠㅠ "
물론 그녀는 예쁘다. 화장 안해도 이쁘고, 아무거나 걸쳐도 귀티가 잘잘흐른다. 현실은 인정하자. 당신은 그녀와 똑같아 질순없다. 그런데 말이다. "그녀는 이쁘고, 나는 못생겼어. 그래서 그녀는 남자가 줄줄 따르고, 나는 솔로야."라고 푸념만 한다면... 연애는 언제할껀가? 정말 연애 안할껀가? ^^; 원래 세상은 불공평한거다. 당신이 현재 해야할일은 왜 세상은 불공평하냐고 푸념하는 일이 아니다. 그녀가 화장안하고 아무거나 입어도 100점이라고? 그럼 당신은 다이어트도 해보고, 피부관리도 받고, 예쁘게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챙겨입어보아라. 당신이 현재 가진 점수가 50점이라면,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10점을 더 따내고, 피부관리와 화장으로 10점을 더 따네고, 멋진 패션으로 단점을 커버할수있다면 또 10점을 따낼수있다. 그렇게 당신은 최소한 80점은 될수있다. 50점이 80점으로 바뀌는것만해도 상당히 놀라운 일 아닌가? 당신에게 필요한건 현실은 인정하고 당신이 가진 점수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아껴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뭐 그것도 좋겠다. 급하지 않다면 세월아 네월아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감떨어지길 기다려보고, 조금이라도 급하다면 우물을 파라. 얼마나 더 빨리 만나느냐는 결국 당신에게 달려있다.^^
2. 나는 키가 작으니까 루져?
이건 주로 남자에 관한 이야기. 여자 키야 작아도 귀엽고, 크면 모델처럼 늘씬하다고 추켜세우지만, 남자는 절대로 키가 작으면 안된다는 이상한 속설이 떠돌고있다. 심지어 키 작은 여자는,
"제가 키가 작으니까, 남자친구는 키가 컸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고, 키큰 여자는,
"제가 키가 크니까, 남자친구도 저보단 컸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다지 않는가^^;
"저는 뭘해도 안돼요. 옷도 잘 입어보고, 외모에도 신경쓰고, 매너도 나름 좋은거 같은데... 그래도 안생겨요. 사람이 인력으로 도저히 극복 못하는것도 있다구요.ㅜㅜ"
당신 키가 작아서 애인이 안생긴다고? 착각하지마라.물론 당신의 키가 크고, 그래서 마치 모델처럼 옷발이 잘받는다면 매력 수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절대적인 가치는 아니다. 당신보다 훨씬 키 작고, 못생긴(?) 사람들도 잘만 연애하고있다. 당신 또한 어쩌면 앞으로는 '키 작은 남자는 연애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외치며, 뒤로는 '못생긴 여자들은 제발 소개팅에 안나와줬으면...'하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면서, 자신 역시 그로부터 자유롭지 하다면 어불성설이지 않은가^^;
또한 키가 첫 인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건 사실이지만, 그것 역시 또다른 자신만의 장점으로 커버가능하다. 요는 자신의 단점들만 보고 푸념을 하기보단, 자기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란 것이다. 모든것에 100점인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 "저 남자는 나보다 키가 크지만, 나는 저 남자보다 능력 있어.", 혹은 "저 남자는 나보단 잘생겼지만 나는 꿰다논 보리자루같은 저 남자보단 훨씬 센스있는 사람이야"라는 자신감을 가져보라. 당신에게 몇센치쯤 더 필요한건, 어쩌면 키가 아니라 자신감일지도 모른다.^^
3. 나는 능력이 없으니까.
"요즘 뉴스보면 결혼 전에 아파트 한채 가지려면 1억 5천은 있어야한대요. 제 연봉이 2,500인데... 전 장가 가기 글렀어요."
"무슨 광고보니까. 30대에 외제차 못타면 지는거래요. 제겐 경차도 사치인데... 그래서 여친이 없는거겠죠?"
뭐 까놓고 말하겠다. 신문기사, 광고, 주변의 카더라 통신들... 보이는데로, 들리는데로 다 믿지마라... 원래 "얼마는 있어야 뭐뭐한다더라..."라는 속설들은 전부 다 대한민국 소수 몇%를 위해 맞춰져있는 것이다. 그정도 돈있고 능력있으면? 물론 좋다. 하지만 당신의 아버지 어머니들도 다 단칸방에서 혹은 월세, 전세방으로 시작하셨다. 그래도 다 시집 장가 잘 가서 당신을 낳고 훌륭하게 키워주셨다. 열등감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돈이 없으니까, 능력 안되니까, 좋은차를 못타니까 애인이 안생긴다고 투덜거릴지도 모른다. 그럴꺼면 평생 연애하지마라.-_-; 연애하고 싶다고 입으론 말하면서 하소연하고 투덜거릴 시간에 차라리 자기 투자를 하라. 돈? 먹고 살 정도만 되면 굳이 부자 아니라도 연애하는데 아무 지장없다. 굳이 황금 수저에 끼니마다 스테이크 썰지않아도 사는데 아무 지장없다는 말이다.;
또한 현재의 상황이 당신의 모든걸 말해준다는 착각은 버려라. 힐튼 호텔의 창업주 힐튼도 벨보이로 시작했다. 당신에게 필요한건 돈보다 자신감과 포부다. 현명한 여자는 단순히 많이 가진자에게 끌리기보단,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에게 더 끌린다는걸 명심하시길. 현재의 상황에서 당신의 능력을 극대화시켜라. "돈이 많아지면 애인은 알아서 생길텐데.",하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로또나 주식만 주구장창 사대는 사람보다. 비록 현재는 많은걸 가지지 못했어도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현실적이고 성실한 사람이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가능성이 최소한 99.9999%는 더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이상으로 연애에있어 당신의 자신감을 꺾는 세가지 요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잘생기고, 키크고, 능력많고... 물론 좋다. 아니 더할나위없다. 하지만 남의 황금은 내겐 돌맹이와 같고, 남의 눈물은 내게 물과 같다란 말이있다. 아무리 그래봐야 당신의 것이 아니면 소용없단말. 가지지못한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푸념만 하기보단. 현재 가진것에 감사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애인이 생기는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지 않은가? 그래서 세상이 살만한거고 말이다...^^ 인정하고, 노력하라. 그러면 그녀의(그의)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을테니 말이다.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은 보너스다.^^
<-- 추천도 보너스(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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