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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여자가 소개팅에서 피해야할 행동'대해 포스팅을 했었는데 그 정도는 기본 매너라는 의견도 있었고, "그런 점까진 생각 못했는데 남자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군요!"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뜬 여성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댓글들 중에 "왜 여자만 그런 팁을 주냐구요! 날은 점점 추워만지는데 저도 제 시린 옆구리를 데워(응?)줄 여자사람 하나 필요하다구요!" 하는 남성분들의 의견도 많았다. '남자편도 한번 준비해봐?',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직장동료 S군이 문득 말한다.
S군: 아~ 전 왜 여자친구가 안생기는지 모르겠어요. 소개팅도 몇번해봤는데... 제가 마음에 안드나봐요.
필자가 보기엔 S군은 외모도 그럭저럭 나쁘지않았고, 성격도 무난한 편이었다. 유머감각도 그렇게 나쁘지않은 편이었고...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싶어서 살짝 물어보니...
S군: 더치페이요? 당연히 해야죠. 요즘 시대가 어떤 시댄데. 왜 남자만 돈을 내야되요? 전 소개팅 나갈때마다 더치페이하자고 말한답니다.
라이너스: ㄷㄷㄷ;
뭐 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물론 그게 공평하다는건 필자도 인정한다. 하지만 연애라는건 절대 공평할수 없는 게임(?)이란 사실을 S군은 아직 몰랐나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그의 발목을 붙잡은 것이다. 때론 당연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 되기도 한다. "저는 외모도 이만하면 됐고, 소개팅 가서 매너있게 잘 행동하고, 유머감각도 마구 발휘했는데! 도대체 왜 여자친구가 안생기는 걸까요? 여자들은 정말 이상해요!" 하는 분들을 위한 답변을 여기에 준비했다. 남자가 소개팅에서 피해야할 행동, BEST 5!
1. 우리 더치페이 합시다!
필자는 평소 여자들에게,
"남자가 돈을 쓰는것에 대해 고맙다고 표현해주세요."
"가능하다면 차값 정도는 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세요."
...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하지만 스스로 내켜서 한다면 모르되 옆구리 찔려 절하는(?) 입장에서는 또 기분이 그렇지 않은 법이다. 많은 남자들은 더치페이 얘기만 나오면, "더치페이? 당연한거죠! 전 첫 만남에서부터 더치페이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할겁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화(응?) 되어야합니다!" 라고 주장들을 하시지만...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는 초면에는 대놓고 더치페이를 요구하는 남자들에게 깨는건 사실이다. 상대가 마음에 안든다면 모르되, 상대가 마음에 든다면 어차피 써야할꺼라면 쓸땐 과감하게 써주는 것도 필요하다. 여자 입장에서는 처음 만나는 상대가 더치페이를 요구한다면,
"내가 그렇게 싫은가? 마음에 안들면 안든다고하지. 돈안깝다는 티를 그렇게 낼 필요는 없잖아."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 미국은 어떻고, 유럽은 어떻고, 영국은 어떻고 다 좋은데... 그건 정착된 문화가 있어서 좋은거다. "이런 문화 따윈 딱 질색이라구요!" 하시는 분들은 미국 유럽 영국 가서 연애하시면 되겠다.-_-; 그래도 죽어도 더치페이 하고싶다면? ^^; 그건 사귀고 나서 천천히해도 늦지않다. 첫 만남부터 대놓고 더치페이를 하자고 나서는 남자를 좋아할 여자는 없다.
2. 웃기는 남자, 혹은 웃기지도 않은 남자?
귀여운 남자, 잘생긴 남자, 듬직한 남자, 여자들마다 이상형에 대한 의견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이상형 학습 교과서라도 있는건지 모두 다 토시하나 틀리지않고 똑같은 의견을 피력한다.
"잘생긴 사람도 좋지만... 유머감각 있고, 재미있는 남자가 더 좋아요."
이런 말들을 이성에 눈을 뜬(응?) 그 순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남자들... 당연히 여자의 마음을 잡으려면 그녀를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다. 게다가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라, 자칫 했다간 어색해질지도 모르는 소개팅의 특성상 그 쪽으로 더 과중한 부담을 느끼는 것같다. 흡사 웃기지 못하면 자신의 코너가 폐지되는 개그맨의 심정으로 말이다.^^; 그래서 때론 억지웃음과 망가지는 모습까지 불사한다. 하지만 당신이 한가지 기억해야할건 웃기는 남자와, 웃기지도(?)않는 남자는 종이 한장 차이라는것이다. 당신은 그녀를 만나는 내내 그녀의 웃음을 얻어낼 필요는 없다. 원래 진짜 재미있는 사람은 억지로 웃기려는 사람이 아니라 짧지만 강한 임팩트의 위트를 날려주는 사람이다. 만나는 내내 웃기지도 않은 억지웃음을 유도하는 사람보다 진지하고 진실되 보이지만 적당한 위트도 있는 남자가 더 매력적인 법이다. 웃기는것도 좋지만 당신의 진지한 이미지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마시길^^;
3. 패션도 전략이다!
"겉으로 보이는게 뭐가 중요해! 나의 이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상대는 알아줄꺼야."
...라고 말하겠지만... 솔직히 툭 터놓고 얘기해보자, 첫만남에서 외모와 상대와 보내는 매우 짧은 시간외에 상대를 판단할 요소가 또 어디있는가? 다른 자연스러운 만남이라면 모르되 소개팅이라면 원래 외모가 50%, 성격이 50%이다. 물론 어차피 타고난 외모. 꼭 잘생겨질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지고있는(?) 한도내에선 최선을 다해야 할것이다. 타고난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있는 부분을 더 돋보이게하는게 바로 패션의 마법이다. 물론 패셔너블하고 댄디한 옷차림이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언밸런스한 매치를 피하고, 깔끔한 인상을 심어줄수있다면 일단 합격점이다.
옷차림: 검은구두에 흰양말, 맨발에 샌들, 혹은 스포츠 웨어(심한 경우 소개팅 자리에서 츄리링 바지를 입은 남자를 봤다는 제보도 들어온다.;;)는 패션을 떠나서 상대에 대한 예의 문제다. 물론 소개팅에서 '선'처럼 수트를 입을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예의정도는 갖추어야할것이다.
헤어스타일: 샤기컷도 좋고, 바람머리도 좋고, 겨울연가 배용준 머리도 좋지만... 상대가 락커나 라이언킹을 좋아하는 여성이 아니라면. 최소한 머리 정도는 빗고 나가자.-_-; 또한 가끔 모자를 착용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짧은 시간안에 상대와 교감을 느끼게 해줄수있는 눈빛 교환에 방해가 되며, 어쩌면 상대에겐 당신의 얼굴보다 당신 모자의 마크만이 떠오를지 모른다는 부작용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얼굴: 입술이 텃다면 립글로즈 정도는 발라주고 면도도 깔끔하게 해주자. 아무리 멀끔하고 샤프하게 생긴 남자일지라도 코에서 콧털이 삐쭉 나와있다면, 그 순간부터 상대의 눈에는 당신의 콧털밖에 보이지 않을것이다.-_-;
4.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구?
나는 도시의 차가운 남자, 하지만 내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멋지지않은가? 하지만 때론 '나쁜 남자'의 개념을 혼동하는 남자분들이 있다. 나쁜 남자가 매력적이라고해서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한다던가, 식당에서 상대의 의사도 묻지않고 메뉴를 결정해 버린다던가, 쿨한척 한답시고 할말 안할말을 안가리고 마구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그건 나쁜 남자가 아니라 단지 몹쓸 남자일뿐이다.-_-; 여자들은 나쁜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커버해주는 매력을 가진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이지, 단지 나쁜 남자라고 다 좋아하는건 아니라는 말씀. 그쪽으로 핀트가 도통 안맞다면,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어설픈 나쁜남자보다 차라리 완벽한 착한남자로 변신해보자. 예의바르고 사려깊으며, 상대를 배려할줄 아는 그런 남자. 나쁜남자, 나쁜남자 하지만 아직 이 세상은 나쁜 남자보단 따뜻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가 사실은 더 많다.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a
5. 이번 소개팅에선 꼭!
이런 말이 있다.
"여자는 소개팅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자는 목숨걸고 여친을 만들겠단 각오로 나간다죠?"
사실 소개팅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만남의 방법이다. 제일 좋은 경우는 주변에 알고 지내던 사람이 친밀감이 점점 더해져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인데 이는 다른 만남에 비해 매우 자연스럽고 어색하지않게 단계가 진행된다는 큰 장점이있다. 하지만 소개팅은 다르다. 자연스러운 만남과는 달리 소개팅은 처음부터 그럴(?) 의도이기에 오히려 급하게 서두르게 되기 쉬우며, 초반의 기대감 역시 크기 마련이다. 그래서 상대의 조그만 단점만을 보고 실망해서 이 사람은 아니라고 섣불리 판단해버리는 경우도 많고, 상대는 내게 전혀 마음이 없는데 나 혼자서 마음에 든다고 100번찍으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상대가 애프터를 원하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시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소개팅을 가볍게, 장난처럼 나가란 말은 아니지만 이번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임전무퇴의 원칙은 딴건 몰라도 연애에 있어선 금물이란걸 명심하자. 연애는 전쟁이 아니다^^;
이상으로 남자가 소개팅에서 해선 안될 행동 5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의 다섯가지를보고 어쩌면... "어라, 원래 이게 맞는거 아닌가요? 정말 피해야하나요?"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모든 물건은 가장 가까운 곳(쓰래기통 내지는 서랍)에 있었다는 법칙을 기억해보길 바란다. 너무 당연한거고,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어쩌면 계속 반복해서 저지르고있는 실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어쨌거나 소개팅. 누가 만든 제도(응?)인지는 모르지만 필자는 거의 불의 발견이나 자동차의 발명만큼이나 놀라운 발명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라. 이 제도로 인해 그동안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구제 받았고, 지금도 자력갱생의 의지와 찬란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불태우며 청춘 남녀 솔로대원들도 꿋꿋히 살아나가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이제 내공은 쌓았으니 무림에 뛰어들 시기다. 솔로들이여,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위해 일어서라. 아자아자, 화이팅!
무심코 누른 추천은 솔로탈출과 연애성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 로긴도 필요없는, 추천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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