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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껏 할로윈데이라는 기념일(?)을 챙겨본적이 없다. 굳이 귀신(?)분장하고 노는 것도 취향에 안맞고 민족고유(응?)의 전통도 아니고 말이다.^^; 하지만... 역시나 아이들에게는 할로윈이란 거부할수없는 매력이 있나보다. 그도 그럴것이 귀신이니, 유령이니, 마법사니... 뭔가 솔깃한 캐릭터들로 분장을하고 사탕이니 젤리니 맛난 간식을 얻으러 다닌다? 아이들에게는 꿈같은 일이 아닐수 없을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캠핑장들이 이 할로윈 특수라는것 때문에 할로윈데이 축제를 열곤하는데 크게 거창한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서로 사탕을 나눈다는 소소한 재미를 주곤한다. 2019년 할로윈데이는 10월31일이지만 평일인 관계로 대부분의 캠핑장들이 10월26일에 할로윈데이 캠핑 축제를 연다. 라이너스씨가 방문한 경남 진주 도토리 캠프도 그날이 할로윈데이 캠핑 축제날이었다.

 

가을이 와서일까. 어느새 나무가 조금씩 노랗게, 붉게 물들고 낙엽이 파쇄석 사이트 위를 뒹굴고있다. 저번 비토섬 캠핑때만해도 더웠는데 오늘은 정말 얼굴에 와닿는 공기가 쌀쌀하다. 재빨리 미라클패밀리 텐트를 치고, 냉기와 습기를 방지하고자 전실에 이번에 구입한 코스트코표 방수포를 깔아주고 테이블이며 의자며 쉘프, 화로대까지 초고속으로 세팅했다. 올해가 첫캠핑이었지만 벌써 4번째 캠핑인 초보캠퍼 라이너스씨에겐 이 정돈 누워서 껌씹기다.ㄷㄷㄷ;

 

불멍용 장작쌓기는 특별히 우리집 으뜸일꾼(?) 둘째가 담당해 주셨다. 오~ 어느 4살짜리의 장작쌓기가 저렇게 정교하랴. 이게 다 집에서 많이 가지고 놀아본 젠가 덕분이 아닌가한다.

 

할로윈데이라고 특별히 꾸민건 없고 그냥 다이소표 호박 바구니를 양 가렌드 끝에 달았다. 이것만으로도 제법 할로윈 분위기가 난다.ㅋ

 

본격적인 할로윈데이 캠핑에 들어가기 전 기념(?)촬영.ㅎ

 

도토리 캠핑장의 상징(?)인 학교 안으로 들어가니 갖가지 할로윈 데이 소품으로 장식되어있다. 우리를 맞이하는 마녀의 모습.ㅎ 여기서 잠깐 할로윈의 유래를 설명하자면... 할로윈은 고대 켈트족 축제에서 유래되었다. 현재 모습을 갖춘건 1930년 무렵이며 죽음의 신에게 제의를 올림으로써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고 악령을 쫒았다. 이때 악령들이 해를 끼칠까봐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하게 꾸미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게 할로윈 분장 문화의 원형이라고 한다. 할로윈데이의 날짜는 보통 10월 마지막날이라고...

 

호박과 거미, 박쥐 가랜드. 사실 다이소에서 이걸 지를까 말까 고민했었다.ㅎㅎ;

 

할로윈데이 기념 해골 풍선.

 

잭오스킨을 형상화한 호박 가랜드.

 

호박등의 모습. 홈플러스에서 할로윈 사탕을 2만원치인가 사면 5천원짜리 호박등을 준다고해서 혹했었는데 그것인것같다.ㅎ

 


 

도토리 캠핑장에선 저녁 7시30분 마다 영화를 상영하는데 오늘은 할로윈데이 행사 때문에 6시30분으로 한시간 당겨졌다. 오늘의 영화는 모아나.

 

역시 가을이 되니 날이 짧다. 텐트치고 잠깐 아이들이랑 놀다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아까 걸어둔 호박 바구니가 열일중. 사탕 받기전엔 호박랜턴으로, 핼러윈 행사때는 호박 바구니로 다채롭게 변신(?)할 예정이다.ㅋ 오늘은 영화가 빨리 시작되기 때문에 서둘러 저녁 준비를 하고 준비한 음식을 먹었다. 사진엔 없지만 오늘 저녁은 가리비, 새우 구이 및 돼지고기 목살 바베큐! ㅋ

 

할로윈데이 준비물인 마법사 모자와 마법사 망토를 세트로 입히고 꺾으면 불이나는 조명과 호박바구니를 들려줬다.

 

마법사로 변신한 형제는 손을 잡고 영화를 보러가고...

 

어느덧 영화가 끝나고... 다양한 귀신과 유령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마법사, 마녀, 악마, 백설공주, 유령신부, 아기상어, 좀비 흉터 스티커까지... 각자 취향(?)껏 변장하고 나왔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사탕과 웰치스 젤리를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어쩌면 모자랄지도...ㄷㄷㄷ;

 

호박 바구니는 꽉쥐고 있지만 어딘지모르게 얼떨떨한 둘째. 난 누군가, 또 여긴어딘가?

 

반면에 한결 여유로운 표정의 첫째.ㅋ

 

확성기를 든 도토리 캠장님의 안내에 따라 2팀으로 나뉘어 캠핑장을 돌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캠핑장을 돌고 어른들은 각자의 텐트에서 준비한 사탕과 과자, 젤리등을 나누어준다. 나눠주는 어른들도, 받는 아이들도 즐거운 모습.

 

첫째도 여기저기에서 사탕을 쓸어모으고(?) 있다. 라이너스씨는 사진 찍느라 동분서주. 뭉이는 지금쯤 우리 텐트에 앉아 텐트를 찾는 아이들에게 사탕과 젤리를 나눠주고있을듯.ㅎ

 


호박바구니에 가득 채워온 사탕들. 사탕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구나. 새삼 느끼게된다.ㅎ

 

이제 한바퀴 돌았으니 배도 고프겠다. 참 크래커를 숯불에 구워보자. 노릇노릇 잘 익어간다. 커피와 함께 먹으면 꿀맛!

 

날이 제법 쌀쌀해져서 추운지 불멍 + 손을 녹이고 있는 뭉이.

 

친해진 이웃 캠프 남매를 초대해 불멍+아까 구운 크래커를 먹고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새벽 최저 기온은 5도. 추위를 많이 타는 라이너스씨는 153 전기 매트를 깔았음에도 어찌나 추운지 덜덜 떨면서 잤는데, 열이 많은 뭉이와 아이들은 괜찮았다고...ㄷㄷㄷ; 다음엔 꼭 신일 900시리즈 팬히터를 가지고 오리라.

 

전실로 나와 천장의 벤틸레이션 창을 여니 나무 사이로 아침 햇살이 비춰들어온다.^^

 

아침은 버터에 바삭하게 구워 딸기잼을 바른 식빵! 빵이 노릇노릇 구워진다.

 

배가 고픈지 구워지는 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첫째.

 

왠지 다급한 표정의 둘째와는 대조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의 라이너스씨.ㅋ

 

아이들은 아침부터 신났다. 건물 내 방방장에서 신이 난 둘째.

 

 

할로윈데이. 사실 외국영화에서보면 아이들이 갖가지 분장을하고 호박바구니를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사탕을 받으러 다니는데... 주택이 아닌 아파트가 대부분인 요즘에는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탕을 얻으러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웃들끼리 텐트 외부가 개방되어있는 형태인 캠핑장에서는 이웃의 텐트에 방문해 인사를 하고 사탕을 받고 감사 인사를 하고...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고 오히려 캠핑장내 이웃들끼리 가볍게 인사하고 즐겁게 웃을수 있는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쩌면 캠핑장이야말로 할로윈데이 행사에 가장 잘맞는 장소일지도? ^^;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슬기로운캠핑생활,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첫 할로윈데이 캠핑! (경남 진주 도토리 캠핑장 할로윈데이 축제)' 끝~

 

+자매품:

"아빠 우리는 캠핑 안가?"란 말에 시작한 첫 캠핑! (경남 진주 도토리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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