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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캠핑은 벌써 한달사이에 4번이나(ㄷㄷ) 다녀왔지만... 첫째 녀석 주원이가 노래노래를 부르는 2박3일 캠핑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1박2일에 비해 식재료, 갈아입을옷, 기타 여러가지 준비물도 늘어나고, 1박2일만해도 제법 체력이 소모되는데 2박3일을 하면 더 힘들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캠핑준비물 챙기는데 집에서만 2시간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 치고 사이트 구축하는데 2시간, 또 철수하면서 정리하고 텐트 말리고 하는데 2시간. 또 철수후에 집으로와서 물건 옮기고 정리하는데 1시간이란 2+2+2+1=7, 무려 6~7시간이란 준비 시간을 생각하니... 차라리 어차피 6,7시간은 기본으로 가지고 가는거 2박3일이 훨씬 낫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곳으로 가긴 부담스럽고 진주 도토리 캠핑장으로 또다시 가려니 벌써 2번이나 가서 좀 그렇고... 해서 이번엔 금곡면에 있는 진주 꾸러기 캠핑장으로 다음 캠핑장소를 정했다.
땡큐캠핑 앱을 찾아봐도 안나오고, 예약을 하려고 카페로 들어가니 왠지 운영이 안되고 있고... 어찌어찌 검색을 해보니 네이버 밴드에 가입해야지만 예약이 된다고... 네이버 밴드에 가입 후 캠장님이 올려놓은 공지를 보니 이번 주말에는 2박3일 자리가 없단다.ㅠㅠ 그래도 혹시나해서 문자를 보냈더니... 다행히 4자리나 취소가 되서 그중 한자리가 예약이 가능했다. 올레를 외치며 재빨리 예약. 역시 라이너스는 이삭줍기의 대가? ㄷㄷㄷ; 가격은 1박에 3만5천원 연박부터 2만5천원. 우리는 2박3일이니 도합 6만원! 그렇게 금요일 오후가 되고...
집인 진주 평거동에서 25분 거리를 달려 진주 금곡면에 있는 꾸러기 캠핑장에 도착. 코코몽스럽게 생긴 캐릭터가 우리를 반겨 맞아준다.ㅋㅋ
이곳 역시 도토리 캠핑장처럼 폐교를 인수해서 만든 캠핑장이라 교문(?)이 있다. 교문에는 꾸러기캠핑장 안내문과 사이트 배치도가 나와있다.
오래된 학교라 그런지 오래된 수령의 나무가 많이 있다. 경남 단풍 명소가 여기 있었구나! ㅋ 저 단풍나무 아래 2자리가 명당 자리인것 같은데 예약 당시 아쉽게도 빈자리가 없었다. 관리소에 방문해 캠장님을 만나려고 했으나 안계시단다... 그래서 우리 사이트를 알아서 찾아서 입실(?)을 했다. 나중 일이지만 2박3일 머물면서 캠장님을 본게 밤에 종량제봉투 받을때 빼고는 없는듯...ㄷㄷㄷ;
여튼 해가 떨어지기 전에 뚝딱뚝딱 얼른 텐트를 치고 정리를 해보자. 평소때는 늘 오후12시나 오후1시 땡치면 입실했는데 오늘은 급격하게 심해진 미세먼지를 피하고자 4시가 다되서 도착하는 바람에 마음이 급하다.
늘 아빠를 돕던(?) 첫째 주원이 대신 오늘은 둘째 수현이가 아빠를 돕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꾸러기 캠핑장의 시설을 둘러보도록하겠다. 개수대의 모습. 맨 왼쪽편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있으며 뒤편으로 각각 남자, 여자 샤워실이있다.
남자 샤워실의 모습. 따뜻한 물은 잘 나왔다.
탈의실의 모습.
남자 화장실의 모습. 최근 리모델링한듯한 느낌. 남자 화장실 기준으로 소변기수는 적당한데 좌변기 수가 2개 밖에 안되서 캠핑장 인원을 커버하는데 무리가 있어 보였다. 아침에 줄이 줄이...ㄷㄷㄷ;
무인매점이란다. 뭔가 같은 진주인데다가 학교인데다가 무인매점까지 도토리 캠프장과 비슷한점이 많군.ㅎ 음료수, 생수, 주류, 과자류, 아이스크림, 각얼음, 장작, 참숯, 가스, 모기향 등을 팔고있다. CCTV가 돌아가고있다는 엄중한 경고문이.ㅎㅎ;
가격표도 있다. 아쉬운건 음료중 콜라는 185ml짜리 매우 작은 캔콜라만 있다는것. 그런데 대부분의 캠핑장이 페트병 콜라나 사이다는 취급안하는듯.ㅠㅠ
교실 복도가 캠핑장 시설로 바뀌었다. 요즘들어 시골은 폐교가 많다보니 이런식으로 캠핑장이나 사설 미술관등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것같다.
진주 꾸러기 캠핑장에서는 체험 교실도 있는데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각 2번, 피자만들기와 쿠키 만들기 체험을 할수있다고... 참고로 캠핑장 이용 고객은 단체 할인이 적용된다고한다.
한 교실로 들어가니 에어바운스가... 늘 부풀어(?)있는건 아니고 시간대에 따라 켜져있을때도 꺼져있을때도 있었다.
또 다른 교실은 캠핑장의 필수 아이템(?) 방방이! 이곳 역시 7세 이상 아동용, 6세 이하 유아용으로 나뉘어져있다.
한켠에는 유아용 미끄럼틀&정글짐이...
건물 내 벽들에 벽화가 아기자기 하게 그려져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오감자극 두뇌발달 물감놀이라고 되어있다. 미술체험 교실인듯...
아마 이곳에서 만든 미술놀이 작품인듯...
잠깐 둘러보고 아이들이랑 놀다오니 어느새 어둑어둑... 금요일이라 그런지 캠핑장이 군데군데 비어있고 조용하다. 오늘 저녁은 소고기와 떡구이로 간소하게...ㅎㅎ;
불멍이 빠져서야 되겠는가! 거의 꺼져가는 숯위에 장작을 올리고 토치질을 조금 하니 불이 활활. 오늘도 열일해주신 에르메스 화로대...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간 밤은 약간 추웠기에 팬히터(신일900)을 개시했다. 역시 캠핑장의 아침은 다소 쌀쌀하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캠핑장을 다시 둘러보자.
학교에는 꼭 있다는 이순신 장군 동상. 역사를 배운 이들에겐 구국의 영웅이지만 이상하게도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밤에 이순신 장군이 걸어다닌다는둥, 피눈물을 흘린다는등 이상한 학교괴담의 주인공으로 변신하곤하는데... 여튼 할로윈데이 특집이라 그런지 그 근처를 할로윈데이맞이 귀신의집(?)처럼 꾸며놓았다.
밤에는 무서우니 아침부터(!) 할로윈데이 귀신의집을 방문한 아이들...
이순신 장군 동상 뒤는 무서운 해골과 귀신 그림들로 가득하고...
정체를 알수없는 다양한 유령들과 관(?) 속에는 가이포크스 가면을 쓴 드라큘라(?)도 있다.ㅋㅋㅋ; 그래도 밤에 보면 제법 무서울지도?
그리고 다시 사이트 탐방중... 학교 바로 앞은 나무가 없는 대신 햇빛을 잘 받을수있을듯, 여름보단 겨울에 좋을듯하다. 텐트와 캠핑카도 보인다.
학교측에서 오른측면쪽에는 큰 나무들이 있고, 그 앞으로 주로 장박팀들로 보이는 텐트들이 꾸며져있다. 그래서일까? 뭔가 장비들이 예사롭지않다.ㄷㄷㄷ;
캠핑장 내에는 수영장도 있다. 여름에는 아이 유무에 따라 수영장 앞 텐트가 선호, 혹은 불호 자리가 될듯...ㅎ;
오~ 이거 꾸러기 캠핑장 오기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본 울라프 그림이다. 그러고보니 겨울왕국2가 올해 개봉한댔는데...ㅎㅎ;
그리고 점심은 떡볶이와 만두. 역시 2박을 하게되니 매 끼니마다 먹을 식단표 구성이 어렵다.ㅎㅎ;
형아는 놀러나가고 수현이는 코잠타임이다. 어제는 분명히 추웠는데 낮에는 텐트가 햇빛을 받으니 더워져서 난방보조 대류용으로 구입한 S-FAN 타프팬을 돌려보았다. 아가야가 자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글이나 써볼가 했는데 와이파이가 터졌다가 안터졌다가한다.ㅎㅎ; 이참에 요금제를 무한으로 바꿔버려?
신나게 놀다가 오후 5시부터 할로윈데이 타임! 마법사, 어벤져스, 스크림 가면, 백설공주 등등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변장한 아이들이 캠핑장을 누빈다. 사실 할로윈데이는 10월 마지막주라서 이미 지나갔는데 많은 분들의 요청으로 저번주에 이어 이번주도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한다고.ㅋ 덕분에 지난번 도토리 캠핑장, 이번 꾸러기 캠핑장 2번이나 할로윈데이 캠핑을 하게된 우리 아이들...ㅋ
사탕을 받으러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아나바다 장터를 연 아이들도 보인다.ㅎ 정체성 논란(?)이 있긴하지만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인사를 하고 사탕을 받고 아이들에게는 정말 신나는 이벤트가 아닐수없다.
즐거운 할로윈의 밤을 보내고 다음날. 뭉이와 나는 전날밤 뒷쪽 텐트의 젊은이(?)들이 거의 밤 12시까지 어찌나 시끄러운지 잠을 제대로 못잤다.ㅠㅠ 캠퍼여러분, 캠핑장에선 매너타임을 지켜주세요~ 그와중에 아가야들은 시끄러워도 잘잔듯.ㅋㅋ 어쨌거나 아침은 버터발라 굽고 딸기잼을 바른 토스트와 스프!
아침 식사후 즐거운 풍선 배드민턴 시간. 아무래도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운동신경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짜 배트민턴 공으로 놀아주기는 힘들고 저렇게 가벼운 풍선으로 놀아주면 곧잘 받아친다.
주원이는 친해진 옆 텐트 여자아이와 다정하게 게임을...
게임을 마친 형아는 다시 귀신의집(?)으로 놀러가버리고 동생 수현이는 다시 에어바운스행. 펀치펀치!
진주 꾸러기 캠핑장에서 가장 멋있었던 노란 은행나무. 갑자기 은행나무 침대의 황장군이 떠오른다.^^a
이상으로 라이너스의 첫 2박3일 캠핑기였습니다~
꾸러기캠핑장과 도토리캠프, 같은 진주권이고 같은 폐교출신(?)이다보니 비교를 해보자면... 1. 캠장님이 항상 상주하며 돌아다니면서 관리를 한다는 느낌은 도토리캠프에 점수를 더 주고 싶고, 2. 방방장과 에어바운스, 여름철 수영장은 동일하고, 꾸러기 캠핑장은 야외에 놀이터가 하나 더 있고 실내에 작은 정글짐이 있으며, 도토리 캠핑장은 야외에는 놀이터가 없지만 실내에 아이들이 책을 읽을수있는 작은 공간이 있으며 실내축구장이 있다. 3. 유료이긴 하지만 꾸러기는 쿠키 만들기 교실과 피자 만들기 체험 교실이 있으며, 도토리는 저녁 식사후 어린이 만화 영화를 상영(무료)한다는점이 장점이다. 4. 그리고 화장실과 샤워장 위생상태는 도토리보단 꾸러기가 나았고, 5. 매점에 구비된 물건 종류는 도토리가 더 많았다. 6. 둘다 입실과 퇴실 시간은 앞뒤 예약 상황에 따라 유도리가 있는편이다.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각각 장단점이 있는듯하다. 물론 꾸러기캠핑장만의 장점을 찾자면 도토리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좀더 넓은 느낌이며 가을철에는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로 제법 괜찮은 풍경을 보여주는 점인것같다. 이상으로 초보캠퍼 라이너스의 슬기로운캠핑생활 '첫 2박3일 캠핑 도전, 경남 진주 꾸러기 캠핑장! (경남 진주 금곡) feat.할로윈데이'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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