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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 관리, 사귀지도 않으면서 마치 사귈 것처럼 행동하며 주변의 이성들을 동시다발적으로 관리하는 배부른(?) 행동. 얼핏 수산업 관련 단어 같기는 하지만 이제는 무려 국어 사전에 나올 정도로 제법 흔하게 쓰이는 단어다. 얼핏 연애를 한번도 못해본 순진무구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만 어장관리를 당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어장 관리당하고 있는 남자들의 상당수는 상대가 자기를 어장관리하고 있다고 느끼면서도 꼼짝없이 당한다.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격.
"어장 관리인걸 알고도 당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바보도 아니고..."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된다고 했던가. 이성이 너무나도 또렷하게 경고하고 있건만 그 놈의 감정이란게 뭔지 너무나도 분명한 경고를 무시하면서까지 바보 짓(?)을 하게되고, 그래서 상처 받는다.
혹시 쉽게 사기 당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아는가? 현재 상황이 절박하거나, 간절한 사람일수록 사기에 보다 쉽게 당한다. 그만큼 물러설 곳이 없기에 지푸라기만한 희망이라도 보여주는 상대를 쉽게 믿게되고, 그래서 당하는 것이다. 어장관리 당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그들 주변에 괜찮은 이성이 그득 그득하고, 또 솔로 탈출이라는 지상 과제가 그렇게까지 간절하지 않다면... 왜 있는거 없는거 다 퍼다주며, 아까운 시간에 감정까지 소모하며 어장관리에 당하는 것일까. 오늘은 그런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준비했다. 브라우저 창, 고정!
보통 상대를 만나는 초반에는 어장 관리를 당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정말 고급 기술을 구사하는 일부 어장 관리 종결자(?)들을 제외하고는 보통 어장 관리의 수법들은(혹시 나도 어장관리 당하는 중일까: http://toyvillage.tistory.com/217 글 참조), 무척이나 정형화되어있고, 뻔(?)하기 때문에 몇번 당하다(?)보면 확실히 와닿는 순간이 분명 온다.
물론 때때로 어장관리를 당하고있다는걸 분명히 알면서도 못헤어나는 안타까운 중생들도 있다. 지금은 어장 안의 수많은 물고기들 중 하나지만 개천에서 태어나 폭포를 타고 올라간 잉어가 용이 되었단 전설이 있듯 나도 폭포를 타고 올라가 그녀를 사로잡는 용이(?) 될꺼란 망상에 빠져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용'이 될 확률보다 '봉'이될 확률이 현저하게 높다는거...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어장 관리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그렇다면 뒤돌아보지말고, 미련을 떨치고 떠나라.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고 정말 괜찮은 사람은 절대 당신을 어장 관리 하지않는다. 그 사람은 절대 당신의 인연이 아니다.
자신이 어장 안의 물고기란걸 눈치챈 당신, 그녀에게 거리를 두기로 마음먹었다. 연락도 안하고 한동안 그녀를 잊으려 애쓰며 지냈다. 근데 이번엔 그녀에게서 먼저 연락이 온다. 문자, 전화, 의미를 알수없는 묘한 말들을 당신에게 슬쩍슬쩍 흘린다. 어라? 내가 튕기니 먹힌건가? 당신은 또 다시 슬그머니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 그리고 반쯤 나왔던 어망으로 제발로 도로 쏘옥 들어가 버린다.
하지만... 그건 그녀의 마음이 당신에게 넘어왔기보단 그저 떡밥주는 시간이 돌아왔기 때문일뿐이다. 너무 오래 모이를 주지않아 어망을 탈출하려는 물고기에게 모이를 주는 바로 그 시간.. 새벽 2시쯤에 그녀에게서 날아온...
"잘지내지? 뭐해?"
...란 문자에 절대, 네버, 현혹되지마라. 번역하면...
"뭐해? 요즘 공짜로 놀아주고, 밥사주고, 선물까지 사주는 니가 연락이 없으니 너무 심심하다."
...란 뜻이니까.
이상한 오기를 부리는 사람들이있다. 어장관리란걸 인정하면서도 자신만의 매력으로 그녀를 사로잡은 다음 그녀를 당신에게 꼼짝도 못하게 해주겠단 드라마틱한 환상. 돈을 펑펑 뿌려대며 이벤트도 해보고, 밀당도 해보는등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고급 기술(?)들을 애써 시전한다.
설혹 그래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정체는 사람 호의를 우습게 알고 그걸 이용해먹으려드는 무개념녀일뿐이다. 물론 이런 말도 있다. 어장 관리하는 여자들도 진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안그런다고,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인다고... 그래서 일단 그녀의 마음을 얻기만하면 된다고.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 보다 현실적이다. 사귀기 전에도 그런 여자, 사귀고 나면 아마 등골 브레이커(?)가 될지도 모른다. 주도권을 잡겠단 당신은 주도권을 잡히게 될꺼고, 그녀의 변덕에 매사에 노심초사해야할 것이며, 월말마다 텅빈 지갑을 부여잡고 허탈한 웃음을 흘려야할지도 모른다.
겉보기엔 예쁘고 좋아보일지 몰라도... 계속 사귀어 나갈 사람, 마음을 줘야할 사람,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정말 그런 사람이라도 괜찮은가? 그러기엔 당신의 사랑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게다가 거기에 들어가는 노력, 시간, 돈... 당신은 그녀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이득을 얻는건 그녀일뿐이다. 당신이 근두운을 타고 날아가든, 구름 위에 있는 기둥에 이름을 새겼던간에 결국은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을뿐이란걸... 어장 관리에서 벗어나 그녀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업그레이드된 어장이었을뿐이란걸... 그물로 된 어장이나 황금 어장이나 실속없다는 점에서는 결국 똑.같.다. 차라리 그 시간에 더 나은 사람을 찾아보는게 보다 현명하다. 명심하라. 쓸데없는데 허비하기에는 당신의 시간과 젊음은 너무나도 소중하다는것을...
멜로 드라마를 보면, 상대가 내게 일말의 관심조차 없다할지라도 지성이면 감천이야 온갖 노력을 다해 상대를 사로잡고야만다. 하지만 현실은? 내가 호의를 베풀었음에도 상대가 이용만 해먹으려든다면... 결국 당신이 얻는건 아무 것도 없다. 사귈 마음까진 없지만 나한테 잘해주고, 편하게 대해주는 친구 같은 착한 남자? 뭘 그리 어렵게 말하시나... 그냥 어장 안의 물고기라고 하지...
더이상 손해 보는 연애, 혼자만의 연애, 호구 취급 당하는 연애는 하지 마라. 차라리 그 시간과 노력을 자기 자신에게 쏟고 더 나은 사람에게 사랑받을수있는 보다 멋진 사람이 되어라. 어느 한쪽만 바라보는, 퍼다주기만하는 바보같은 사랑 말고, 서로 주고받는 사랑이란걸 해본다면... 예전에 당신이 얼마나 시간과 감정을 아깝게 허비했고, 또 날려버렸는지 분명히 깨닫게될테니.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자매품: 나를 어장관리하는 그녀, 나는 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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