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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소위 '사'자 직업이시고, 자가용은 외제차고, 집안도 제법 넉넉하단다. 비록 아직 취업준비생(?)이지만 부모님 인맥이 넓으셔서 어디든 쉽게 취업할수 있단다. 예전에도 낙하산(?)으로 회사 생활을 잠시 하다가 그리 맞지않는 것 같아서 현재는 잠시 쉬면서 적성에 맞는 곳을 천천히 알아보고있고 사실 외동아들이라 어차피 돈에는 크게 신경도 안쓴단다. 어쩐지 어딘가 모르게 부티나고 여유로워보이더라니... 거기까지는 살짝 부러워도하고 감탄하기도하며 들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났으면 얼마나 좋아. 갑자기 연애 이야기로 빠지더니 과거에 만났다던 얼굴은 김태희, 몸매는 김사랑이란 여친 이야기는 왜 하는거며, 또 다른 여자친구는 대기업 부사장의 딸이었단 얘기는 왜 하는걸까. 그래 거기까진 그렇다쳐.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지금껏 만나본 여자들만 10명이 훌쩍 넘어간다는 말은 대체 왜 하는걸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소개팅에서 만난 처음 만난 남자, 주변의 남자 이성 친구들, 그리고 내 남자 친구까지... 처음에는 재미도 있고 꽤나 솔깃하기도하지만... 가면갈수록 도를 넘어 때론 거짓말이 아닌가 의심까지 드는 남자들의 허세. 남자들은 대체 왜 뻔히 들여다 보여 손발이 오그라들기까지하는 허세를 대책없이 부려대는걸까? 오늘은 남자들의 허세 본능, 그 속마음을 파헤쳐보도록 하겠다!
남자들이 허세 부리는 이유? 뭐 달리 이유가 있겠나. 이성에게 멋진 모습을 싶어서... 이게 가장 큰 이유다. 꼭 자신의 자랑거리가 아니더라도... 능력, 경제력, 사회적 지위, 심지어 빽(?)까지.. 조금이라도 자랑할만한 거리가 되는 것들은 알뜰살뜰 있는대로 다 끌어모아 "나 이 정도는 되는 남자야~ 그러니 잘 좀 봐줘~" 라고 광고하는것이다.
남녀평등사회가 왔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남자들은 남성들 사이에서 경쟁하며 경제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압박이 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편이다. 그리고 그 '능력'이란 측면은 직업, 경제력, 성공의 이미지들과 동일시된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했다던가... 오히려 허세가 심한 남자들일수록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가지고있는 능력이 풍부하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그게 부족하다면? 자신의 부족한 면일수록 오히려 말발과 허세로 매꾸려 하겠지?
하지만... 적당한 허세 정도야 애교로 봐준다지만... 밑천이 뻔한데도 억지로 자신을 높이려다보니 아무 상관없는것까지 다 가져다 붙이고 때론 거짓말까지 살짝 보태져 본전을 드러낸다면... 오히려 더없어보인다는 사실을 알란가몰라.;
허세중에 제일 찌질해 보이는 허세가 바로... 물어보지도 않은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이다. 모델급 전 여자친구, 능력있던 전 여자친구, 심지어 강남 '사'자 집안 여자친구 이야기까지... 거기에 애틋한 러브스토리며, 이별한 이유며, 아직도 그런 그녀들이 잘살고 있나 궁금하단 그런 얘기는 대체 왜 하는건데? 누가 알고나 싶대냐?
대체 이 남자. 왜 이리 자신의 과거를 자랑해대냐고? 자기 주변의 모습들이 자신을 말해주는 거라 믿고있는 사람들이 있다. 외제차는 자신의 능력의 상징이고, 고급 브랜드의 옷은 경제력의 상징이라는... 그래서 과거 잘나갔던 자신의 연애사와 연인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음으로써 "나는 이 정도로 인기있는 남자야"라고 과시하는것.
진짜 능력자(?)는 과거에 대한 자랑보단 분위기, 매너 등 ‘실력’으로 말하는 법이다. 이런 케이스일수록 오히려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스스로를 능력자, 혹은 어설픈 로맨티스트로 포장함으로써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철없는 행동.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고, 사실 툭하면 과거 얘기를 꺼내놓는 남자들만큼 피곤한 남자도 없다. 그럴땐 따끔하게 말해보자.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뭔데. 그럼 그 여자 계속 만나지 나는 왜 만나는건데?” 하고 말이다.괜히 분위기 맞춰줄 필요도, 동조해줄 필요도 없다. 혼자만의 허세에 허우적대고 있는 그의 등짝에 식은땀이 흐르게 해줘라. 그런 버릇은 초반에 고쳐주는게 답이다. 그래서 어쩌라구? 어쨌거나 지금 그의 곁에 있는 사람은 당신인데 말이다.^^
"지갑은 조용히 넣어둬. 남자인 내가 당연히 사야지."
"오늘은 내가 다 쏜다~"
웃으며 척척 돈을 낸다. 그래놓고 뒤돌아서서는 "요즘 여자들은 남녀평등은 하고싶고, 더치페이는 안하고싶은가봐." 하고 투덜대고, "맨난 내가 내야돼? 한번쯤은 좀 내주면 안되? 어휴~" 하고 불평한다. 그래놓고 앞에서는 괜찮은척, 있는척하며 온갖 생색이란 생색은 다낸다.
사기싫으면 더치페이하면되고, 돈 없으면 때론 얻어먹을수도있는거지 도대체 왜 그러는거냐고? 남자들은 누구나 자신이 상대에게 얼마나 헌신적인지, 상대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돈으로 보여주려 하는 경향을 조금씩 가지고 있다. 또한 체면이란걸 중요시하기에 주머니 사정이 뻔하면서도 무리하게되는 경향이있다. 속칭 '쪼잔한'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것. 하지만 정도껏해야지 지나쳐서 상대방을 원망하는 지경이 이르면... 그것도 문제겠지? ^^;
물론 표현의 방법이 답답할 정도로 서툴러서 해주고도 욕들어 먹는 남자들도 있긴 하지만 마음에도 없는 상대에게 돈을 쓰는 남자는 없다. 그가 재벌 2세가 아니라면 사실 돈으로 보이는 허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상대가 정말 마음에 든다면 그 순간부터 상대의 지갑 사정을 걱정해주라. 그는 오히려 그런 당신의 배려를 고마워할 것이다. 사실 그도 그동안 있는 척, 멋있는 척 허세떠느라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허세가 심한 남자들일수록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능력, 경제력, 직업, 그리고 이성에게 어필하는 매력까지… 그래서 허세로나마 그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애쓰는 것이다. 물론 연애에서 적절한 허세는 때론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한다. 다만 그게 계속 좋은 요소로 작용하려면, 한 순간의 허세로써만 끝나는게 아니라 평소의 행동 또한 중요할 것이다. 원래부터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이라 소개하는건 제품을 어필하기위한 약간의 광고 기술이요, 경영 전략이지만 맛없는 음식을 단지 판매를 위해 최고의 음식이라 선전한다면 허위과대 광고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결론? 지나쳐서는 곤란하지만… 적당한 수준의 귀여운 허세는 결국 당신에게 잘보이고싶은 그의 마음이 조금 과장된거려니하고 한번쯤은 알면서도 속아넘어줘보는 아량을 발휘해보는건 어떨까? 조금 과장된 광고면 어떠랴... 물건(?)만 좋으면 됐지? ^^
+자매품: 착한남자가 매력없는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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