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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의 잔소리가 어찌나 심한지. 정말 피곤해 죽겠네요. 요즘엔 자유롭고 멋대로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하는 솔로일때가 사뭇 그립기까지 하다니까요.ㅠㅠ"
호감이 있는 상대방에게 안좋은 성격(?)이 있는지 알면서도 사귀는 어리석은 사람은 분명히 없을것이다. 하지만 사귀기 전에는 사소한 단점들도 다른 크나큰 장점들로 가려지고 심지어 그 단점들조차도 장점으로 희석되어 보이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적정선까지는 분명히 장점인데 살짝 지나치면 그때부터는 상대를 피곤하게 하는 남자들의 성격 4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하겠다.
모든걸 알아서 척척 해결해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주며, 늘 친절하게 대해주는 그 남자의 모습에 반했는데 막상 사귀고 보니 모든걸 사사건건 가르치려든다. 그냥 웃고 넘어갈수도있는 일을 정색하며 토론(?)하려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 회사에서 실수를 해서 부장님한테 혼났는데 부장님이 큰소리를 지르며 결재서류를 던졌다. 당신도 화가 나서 너무하신거 아니냐고 얘기했고 결국 오후 내내 우울했다. 퇴근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그는 속상했지하면서 다독여주기는커녕,
"내가 직장생활을 너보단 오래해봐서 잘 아는데... 그런 경우라면 아무리 화나도 니가 참아야되는거야. 게다가 니가 실수해서 혼난거잖아."
라며 인생 선배(?)로써 충고하려한다. 물론 그의 말은 맞다. 그리고 내가 잘못한것도 안다. 하지만 나는 그가 잘잘못을 따지는 심판 노릇을 해주길 바란게 아니라 그냥 속상했겠다고 말하며 어깨 한번 다독여주길 바랬을뿐인데...
그의 해결사 본능도 당신을 피곤하게 하는 것 중에 하나. 안좋은 일이 있어서 우울해 있으면 그냥 놔두면 알아서 굳이 꼬치꼬치 파고든다.
"아픔은 나눌수록 작아지는거라잖아."
하면서 친절한척 미소를 짓는 그가 얄밉기까지하다. 분명 나를 걱정해서, 나를 사랑해서 그러는건 알겠는데... 안그래도 기억하고 싶지않은일을 그 앞에서 어쩔수없이 실토(?)하며 다시 한번 상기하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않다. 그리고 이때 역시 위로를 해주기보다 자꾸 해결책을 제시하려드니... 과유불급이란 말이 이럴때 쓰라고 있는 말인것만 같다.
연애 하기전부터 문자야 전화야 꼬박꼬박 해주고, 언제나 달콤한 멘트를 날려주시는 그 남자. 다른 친구들은 남친이 문자도 잘안해주고, 전화도 잘 안해줘서 속상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다정다감한 남자랑 사귀면 정말 행복할것같단 생각에 그 남자와의 연애를 시작했는데... 그의 문자와 전화에 대한 집착은 도를 넘어서는것같다.
"누구야? 친해? 언제부터 알고지냈어?"
같이 있을때 다른 남자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불쾌한 티를 있는대로 다내고, 전화를 했는데 혹시나 내가 통화중이면 꼬박꼬박 누구랑 통화했는지 물어보고, 자기가 문자보내고 10분안에 답장안오면 문자 메세지가 연달아 날아오고 급기야 전화까지 걸려온다. 이때 만약 전화라도 한번 안받으면 난리가 난다. 왜 전화를 안받냐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섭섭해하고 화까지 낸다. 이런게 의처증의 시작인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도대체 왜 그리 문자와 전화에 집착하는건지. 왠지 남자와 여자가 뒤바뀐거 같다.
"같은 남자로써 보건데, 걔 진짜 괜찮은 애야."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남자에게 인기있는 남자가 진짜 괜찮은 남자라고... 그말인즉슨 여자 앞에서는 멋있는척하고 허세부리다가 남자들끼리 있을땐 온갖 진상 짓에 못난 행동을 하는 이중적인 태도의 남자들보다 여자와 남자를 대하는게 똑같은 남자가 진짜 괜찮은 남자라는 뜻일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에게 평이 좋다고해서 꼭 여자친구에게도 좋은 남자라고만은 할수없다.
운동도 좋아하고, 친구들도 많고, 활달하고 사교적인 그 남자에게 반해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막상 사귀고 보니 이게 왠걸... 친구가 많다보니 나하고 데이트 하는 시간보다 친구들 만나서 공 차고 술 마시는 시간이 더 긴 것 같다. 심지어 나하고 데이트를 하다가도 친구가 부르면 날 놔두고 횡 사라지질않나, 어떨땐 남자들이 잔뜩 모여있는 술자리에 자랑한답시고 날 데리고 가서 지내들끼리 놀질않나. 정말 내가 우선인지 친구가 우선인지 분간이 안간다. 하다하다 남자에게까지 질투를 하게되다니 이런 변이 있나.
언제나 밝아보이고 자기가 어렵고 힘들어도 남에게 잘 털어놓지않고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는 그의 모습. 멋지고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뭔가 문제가 생겼다 싶으면 그때부터는 연락도 없이 바로 잠수다. 문자를 해도 답이없고, 전화를 해도 폰이 꺼져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혹시 내가 싫어진걸까 별의별 억측이 다 밀려온다. 그렇게 사람 심난하게 해놓고 며칠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연락해온다. 왜 그랬냐고 물으면...
"아, 일도 좀 있고, 생각할것도 있고 해서..."
...라고 태연하게 대답한다. 존그레이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유명한 저서에서 동굴 이론이란 것을 주창했다. 남자들은 원래 고민이 있을때 이야기를 하고 털어놓기보다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가서 해결하고 다시 나오니 그걸 기다려주라고... 이때 여자는 단지 기다려주는게 할수있는 최선의 역할일뿐이라고... 물론 본질적으로는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동굴이라는곳에 들어가면 폰도 안터지냐? 전화도 못받냐? 남자는 원래 그래? 웃기지 말라고해라. 고민이 있지만 그걸 여자친구에게 털어놓고 싶지는 않고 혼자서 해결하고 싶다면 하다못해 미리 이야기라도 해줄수있는거 아닌가. 그렇게 혼자서 고민하고 혼자서 해결할꺼면 그냥 쭈욱 혼자 살지, 연애는 왜 하냐? -_-;
이상으로 사귀면 피곤한 남자친구 유형 4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바람피는 것도 아니고, 사기를 치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양반아닌가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사실 4번째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경우는 적정선을 지켜준다면 더없이 다정다감하고 친절하며, 주위 평판까지 좋은 멋진 남자 친구가 될수있다. 언제나 문제는 지나친 경우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남용(?)하면 위험한 법이다. 혹시 당신도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를 '피곤'하게하고 있지않나 한번쯤은 곰곰히 반성해볼 일이다.
+자매품: 사귀면 반드시 후회하게될 남자 유형 BES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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