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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다는 모태 솔로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열이면 아홉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신감이 가득해서 그야말로 흘러넘칠 지경인데도 연애를 시작하려고만하면 번번히 실패한다는 특이한 경우도 종종 접하곤 하는데... 그래서 넘치는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는것일까.^^;

거기다 더 문제는... 자신감이 넘치는 솔로 유형일수록 자신의 문제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잡는다고 했는데... 뭐가 문제죠?"

…하고 말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무패라고 했다. 오늘은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종종 연애를 망쳐버리곤하는 자신감 과잉형 솔로들의 유형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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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더라.

지나치게 패기만만한 당신.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는 속담의 맹신론자다. 섣불리 고백을 했다가 번번히 퇴짜의 쓴 잔을 마시면서도 곧바로 오뚜기처럼 일어나, 또다시 거침없이 대쉬한다.

"이렇게 찍고(?) 찍다보면 언젠가는 제 마음을 받아줄꺼예요."

하지만... 도끼도 도끼 나름이다. 당신의 손에 쥔 도끼가 애초에 썩은 도끼 자루라면? 당신이 그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노력이 가상한데 못이기는 척 넘어가봐?'란 반응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이 정말 아니다 싶다면, 거절했음에도 계속되는 고백에 도대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그저 난감할 뿐이다. 또한 첫인상도 무척이나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성을 괜찮은 사람, 그냥 보통인 사람, 너무나도 아닌 사람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그녀에게 ‘너무나도 아닌 사람’중 한 명으로 분류되어버렸다면 그 첫인상을 뒤집기는 정말 쉬운 노릇이 아니다.

"만나보지도 않고 맞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요?"

물론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귀기 전의 최소한의 기본 조건인, 호감이란 요소조차도 없다면 그건 정말 답이 없는거다. 물론 사람은 사귀어봐야 아는거고, 만나면 만날수록 감추어져있는 매력이 발산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녀가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게 10가지인데 하필 그중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8,9가지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쩌면 당신이 아직 그녀에게 보여주지 못한 나머지 90가지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장점을 보여줄 기회조차 오지않을 것이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진취적인 속담도 있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마라.'라는 보다 현실적인(응?) 속담도 있음을 꼭 기억하시길...^^;


 

 2. 내가 더 잘생겼다구!


K군: 사, 사, 좋아합니다. 저랑 사귀어주세요!

S양: 미안해요. 전 이미 남자친구가 있어요.

튕기는건지 아님 정말인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그녀의 미니 홈피를 뒤적여 남자친구의 사진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왠일인지 이렇게 안심한다.

"나보다 훨씬 못생겼네. 키도 작고..."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 어차피 승산은 내게 있어. 내가 그녀라도 기왕이면 더 잘생기고, 성격좋고, 유머감각 뛰어난 나에게 마음이 기울지 않겠어?"

하지만 그건 자기 위안삼기에는 괜찮을지 몰라도 앞으로의 연애 생활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생각이다. 핸드폰을 하나 산다고 생각해보자. 디자인이 그야말로 끝내주는 핸드폰이 있다. 정말 너무 이뻐서 장식장에 모셔놓고 싶을 정도, 하지만 동영상 하나만 보려고해도 버벅거리며 오류가 난다던가, 3G는커녕 WIFI조차 제대로 안잡힌다면? ^^;

당신이 그녀의 외모만 보고 반했다고해서, 그녀 또한 당신의 외모만 보고 반하는 단순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마라.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이성를 고르는 방식이 복잡다단하다. 외모가 영 아닌데도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이는데도 매력을 못느끼는 경우가 있다. 절대 남자의 눈으로 여자를 판단하지 말 것!


 3. 남자는 일단 들이대고 보는거죠!


"길가다가 이상형을 만나면요? 일단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거죠. 제가 좋으면 남에게도 좋은법. 일찍 일어난 새가 결국 먼저 먹이를 찾는거죠."

이렇게 얼핏 들으면 제법 논리적인 이야기를 내세우며 소개팅에서도 좋고, 주변 친구들도 좋고,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마음에 드는 이상형을 만나면 망설이지않고 고백을한다. 하지만 일찍 일어난 먹이가 먼저 잡아먹힌다는 또 다른 속담(응?)은 못들어봤나보다.^^;

많은 남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다. 상대를 만난지 얼마안되더라도 자기의 진심을 상대에게 털어놓고, 멋진 장소에서 꽃다발과 선물을 안기며 고백을 하면 거의 100% 성공할꺼라는... 하지만 그런 상황은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첫눈에 상대방을 '이성'인지 아니면 '그저 좋은 친구'인지 판단해버리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비록 상대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을지라도 비교적 시간과 거리를 두고 상대에 대해 탐색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때 당신이 고백을 급하게 밀어붙인다면? 상대는 오히려 뒤로 한 걸음 물러서버릴지도 모른다.

손자병법은 말한다. 적국에 쳐들어가 전쟁을 통해 승리하는 방법은 가장 하책이요, 자국의 경제력, 민심,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첩자를 통해 상대 나라의 민심을 교란시키고, 외교적으로 상대국을 압박하여 전쟁을 선포했을 때는 이미 상대가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어 기꺼이 흡수되게끔 하는 방법이 가장 상급의 방법이라고...

연애도 이와 똑같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주제나 취미 같은 것도 파악하여 미리 공부해보고,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주도록 노력해보자. 서서히 상대 주변 친구들도 포섭(?)해보고, 연애 감정이 어느 정도 무르익어 '이 남자가 이제 고백할 때가 됐는데...' 하는 생각이 들때쯤 고백을 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그리고… 당신이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상대방은 당신에게 사로잡혀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솔로 탈출을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그녀를 위해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수있을것만 같은데도 나는 안된단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될것같았는데도 결국 아니란걸 깨닫고 만다. 그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 어떻게해서라도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은 심정은 필자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남자답게 밀어붙이고, 계속 노력만 하면 될거란 막연한 기대보단 스스로가 변하려는 노력이나, 또 다른 인연을 찾아보는, 보다 현실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똑같은 자리에 앉아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지 투덜거리지만 말고, 치즈가 없다면 찾아나서라! 어느덧 옆구리 시린 계절인 가을이 왔다. 지금부터 미리미리 준비해야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치즈가 가득한 창고에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길 기원하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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