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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괜히 나만 바보되는건 아닐까...”
“실패하면 괜히 이상한 소문나는거 아냐...”
가끔 주위를 보면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된다는 남자들이 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다리는 건너고 싶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정식으로 고백을 하기보단 비스듬히 '찔러'본다. 조금 찔러보고 만족할만한 반응이 안나오면,
"고백했으면 어쩔뻔했어! 분명 거절당했을꺼야."
…하고 생각하며 오히려 더 다치기(?) 전에 포기한걸 다행으로 여긴다. 고백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해보자는 것도 아니고, 사람 고민에 빠지게 만들 한 마디 툭 던져놓고 정작 자기는 뒤로 확 물러나 버리는 당신! 그래 가지고 대체 언제 연애할건가? 오늘은 당신이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될, 여자의 한숨을 부르는 세가지 고백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저 창 고정!
1. 실컷 열 올리다 뒤로 쏙 빠져버리는 자신감 결핍형!
"너는 왜 연애안하니? 인기많을것 같은데..."
"소개팅 시켜줄까? 나는 어때? 하하"
마음에 드는 상대의 주변을 맴돌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지못할 멘트들을 마구 날려대는 그 남자. 여자의 입장에서는 “나를 좋아하는건가?” 하고 괜시리 설래이다가도 어느 순간 그가 뒤로 쓰윽 빠져버리면 “나 혼자 착각한건가?”하고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한다.
이런 남자들은 대체로 상대에게 두리뭉실한 호감을 보여주면서, 자기에게 마음이 있다면 상대가 알아서 척척 호응해줄꺼라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이 만족할만한 반응이 안나오면 어느 순간엔가 마음을 쉽게 접어버린다. 인풋 100에 아웃풋 100일꺼라고 믿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랄까. 사실 인풋 100에 아웃풋 20만 나와도 제법 기대해볼만한 반응인데 말이다.^^;
심지어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래, 이게 내 자존심도 지키고 그녀의 반응도 미리 살펴볼수있는 최고의 방법이야."
하지만 NO PAIN, NO GAIN이란 말은 연애에도 여지없이 적용되는 법이다. 실패할 확률을 감수하고라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했더라면... 혹은 지속적으로 그녀에게 신호를 줬더라면 그녀도 그에 대해 훨씬 확신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고, 그가 그토록 기대했던 호감을 표시해줬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런걸 가리켜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갔다고 해야하나.-_-;
2. 술 마시고 고백한 다음날, 내가 언제?
한잔 두잔 술이 들어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갑작스런 고백.
K군: 나 사실 네게 마음에 두고 있었어. 나랑 만나줄래?
물론 K군이 싫은건 아니었지만 예상치못한 그의 고백에 한참을 망설이던 S양.
S양: 저… 제게 시간을 좀 주세요…
K군: 물론이지~ 니 마음이 편해질 때, 언제든지 내게 말해줘. 하하.
더 이상 몰아대지않고 그렇게 씨익 웃어주는 K군의 모습에 오히려 마음이 놓이던 S양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분명히 자기가 먼저 고백해놓고 이상하게도 그에게선 연락이 없다. 먼저 연락하기엔 부끄럽기도하고 민망하기도해서 괜히 K군이 듣는 수업 강의실 앞을 지나가는척 서성여본다. 드디어 수업이 끝나고 강의실 문을 나선 K군. 하지만 S양의 기대와는 달리 어색한 표정으로 “아, 안녕~”이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사라져 버리는 K군. 이게 대체 왠일? 나 어제 꿈꾼거야?
S양의 속마음,
"정말 날 좋아해서 고백한걸까? 아님 술김에 그냥 내뱉은 말일까? 나도 K가 마음에 드는데… 그냥 내가 먼저 확 고백해버릴까? 아냐아냐… 오늘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고백했다가 날 좋아하는게 아니면 웃음거리만 될꺼야. 남자들은 왜 술 마시고 고백해서 사람을 괴롭게 할까. 진심일까... 장난일까..ㅠㅠ"
K군의 속마음,
“내가 어제 고백했으니까 마음에 있으면 자기가 먼저 연락하겠지. 그 정도까지 용기를 냈으면 할만큼 한거야. 연락이 없으면? 아쉽지만 내게 마음이 없는거겠지… 연락오면 좋은거고, 안오면… 뭐 어쩔수 없는거고…”
지금 K군의 행동은 공들여서 쌀 씻고 물 맞추고 뜸까지 들여 실컷 밥 다해놓고 죽밥일까봐, 혹은 석탄밥일까봐 밥솥 뚜껑도 열어보지 못하는것과 다름없다. 자기 사랑에도 그렇게 자신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 마음을 잘도 사로잡겠다.; 심지어는 다음날 이렇게까지 이야기한다
K군: 미안하다. 내가 어제 술이 많이 됐었나본데. 혹시 내가 무슨 '실수'는 안했지?
마음에 두고있던 사람의 고백을 듣고 기쁘고 설레이고, 때론 혼란해하고 있는 그녀로썬 황당할 따름이다. 게다가 자신의 고백을 '실수'라고까지 표현을 하다니... 받아들이면 좋은거고, 아니면 말고... 자신이 먼저 고백을 해놓고, 중간에 책임을 떠넘겨버리는 행동은 실패의 두려움은 차지하고라도 자신의 사랑에 너무 떳떳하지 못한 행동은 아닐까.
3. 실컷 고백해놓고, 아님 말고 스타일~
만난지 어느 정도 지났고, 분위기가 적당히 무르익었다는 판단이 서서 어느 날 갑자기 그녀에게 툭 고백을 던진다.
“나 사실... 너 좋아하는데... 나랑 사귀어줄래?"
이 때 상대방의 표정이 조금이라도 안 좋다, 혹은 망설이는 표정이다 싶으면 재빨리 이렇게 수습(?)한다.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장난친거야... 그냥 웃자고 해본거야."
이때 이 남자의 고백을 받아들여야하나 말아야하나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던 그녀로써는... 뭐... 할말이 없다. 겉으론 어색하게 따라웃지만 속으론 '뭐 이딴놈이 다있어?' 아니겠는가? 물론 당신이 상처받고 싶지않은 마음, 상대방을 난처하게하고 싶지않은 마음도 잘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오히려 될뻔했던 연애조차 망쳐놓고 상대방에게는 더 큰 실망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길 바란다. 남자는 하나면 하나고, 둘이면 둘이다. 이 세상에서 흐리멍텅한 남자만큼 꼴불견인 남자는 없다.-_-;
이상으로 여자를 한숨짓게 만드는 어정쩡한 고백 유형 3가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건 자신감이요 용기다. 지나치면 만용이 되지만, 부족하면 연애라는걸 시작조차 해보기전에 번번히 포기하게 될수밖에 없다. 왜 내 고백은 항상 실패하는거냐고, 안되는 사람은 죽어도 안되는거라고? 천만에! 시도조차 제대로 해보지 않고 포기해버린 사람에겐 그 말을 할 자격조차 없다.
겁쟁이 사자가 가지고 싶었던건 용기였다. 그는 도로시를 만나 여행을 하면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면 '용기'를 얻을수있을꺼라 믿었지만 정작 그 용기는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었다. 필자 역시 그대에게 그 용기를 줄순없다. 하지만 그 용기는 이미 당신이 가지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연애하고 싶은가? 사랑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나아가라! 하는 시늉만 해보고 안되는 사람은 죽어도 안되는거라고 푸념하지마라. 최소한 도전해보고 안되면 그때가서 불평해도 늦지않으니까. 필자는 당신의 ‘용기있는’ 사랑을 응원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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