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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그와 저는 툭하면 싸운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사소한 다툼으로 시작되는데... 싸우다보면 서로 감정적으로, 심지어는 인신공격으로까지 번지게 되서 정말 크게 싸우게 되요. 둘다 번번히 싸우고 나면 후회하곤 하는데...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혹시 싸우더라도 서로 감정 안다치게, 잘(?) 싸우는 요령같은게 있을까요?


대단히 안타깝지만 감정 안다치게, 잘 싸우는 요령같은건 없다.^^; 다툼이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인간에 문제를 무조건 참고, 덮어두라는것만도 아니다. 고인 물은 결국 썩기마련. 덮어두고 묻어둬봤자, 언젠가 범람하게되면 더 큰 문제로 번지게될지도 모르니까. 그렇다면 대체 어떡해야할까. 어떡해야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고, 상대방에게 가장 상처를 적게 주고 다툼을 원만하게 마무리 지을수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연인들이 다투면서 종종 저지르곤 하는 말 실수와 절대 해서는 안될 말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자. 연인 사이 싸움을 부르는 7가지 말!


1. 니가 뭘 잘못한줄 알아?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듣기 싫어하는 말 1위에 랭크되어있다는 바로 그 말. 뭔가 화가 난거 같긴한데... 도대체 모르겠다. 혹시 내가 오늘 10분 늦게 나와서 그런가? 싶어서 물어보면...

"내가 지금 그거 때문에 화난줄 알아?"

일단은 화난걸 풀어야겠단 마음에 미안하다고 하면...



"니가 뭘 잘못한줄 알아?"

...란 답변이 바로 돌아온다. 의심(?)되는걸로 사과하고->"내가 그거 때문에 화난줄알아?"->미안하다고하면->"니가 뭘 잘못한줄 알아?" 의 반복되고 피곤한 레파토리... 물론 여자의 입장에선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고, 뭐 때문에 화난지도 모르면서 대충(?) 사과하고 넘기려는 듯한 그의 모습에 화나겠지만 일단 상대가 미안하다고 굽히고 들어오면, 적당히 구부려주는 센스도 한번 발휘해보자. 사실 그도 성의가 없어서 당신에게 대충 사과한다기보단 당신을 사랑하기에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다. 또한 화가 나면 한가지 사실이 문제가 되는 남자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쌓이고 쌓여 결국 한방의 건수(?)로 터지는 여자의 마음은 훨씬 복잡다단하다. 그걸 온전히 다 이해해주길 바라는건 어쩌면 사고체계 자체가 다른 남자에겐 무리한 일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럴땐 그의 잘못을 슬쩍 말해주고, 이래서 내가 화가났다. 다음부터는 조심해달라는 말을 하는게 상대방에는 훨씬 효과적일지 모른다.


2. 그래 내가 잘못한걸로치자.

"그래, 내가 잘못한걸로 치자. 이제 그만하자."

주로 남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 한참을 다투다 상대는 한참 감정적으로 고조되어있는 상태인데 중간에 말을 뚝 잘라버리고 성의없는 사과를 날려버린다. 이것도 사실 특정 문제를 해결하면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고 믿는 남자와, 그 문제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적으로 해결이 되지않으면 마무리가 된게 아니라고 믿는 여자의 차이 때문에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건 진짜 사과가 아니다. 아니, 차라리 계속 싸워서 정확하게 문제를 진단(?)하고 싸우고 싸운 끝에 갈등을 해결하느니만 못하다. 수학 문제를 풀어본적이 있겠지? 틀렸던 문제는 또 틀리기 마련이다. 또한 당신이 잘못했으면 잘못한거고, 아니면 아닌거다. 그녀는 당신의 일방적인 사과를 받길 원하는게 아니라. 갈등의 해소와 감정의 정리가 필요한 것일뿐. 덮어놓고 넘어가봤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게 더 문제겠지?


3. 예전의 잘못 끄집어내기

"너 저번에도 그랬잖아."

한참을 다투다가 말발에 밀려서일까, 갑자기 들어오는 그의 공격. 좋게 좋게 이야기해서 풀어보려고했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온다. 그때 문제는 이미 지나간거아냐? 이런걸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비겁하게 이럴때 한방에 터트리는 그가 얄밉기만하다. 아니, 평소때 도대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그의 마음까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다투다보면 온갖 마음에 안들던 일들이 성탄절 트리에 장식품 달리듯 줄줄 연결되는건 사실이지만, 상대의 성격 자체를 공격하려는게 아니라면 다툴때는 한가지 주제에 집중(?)하도록하자.^^;


4. 누구는 어떻다던데...

해서는 안될 행동 중에 하나가 바로 연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누구는 어떻다던데... 너는 도대체 왜 그래?"

딱 한가지만 물어보자. 어릴 때 엄마가 엄마 친구 딸이랑 비교하면 기분이 어땠는가? '걔는 학원도 안다녀도 시험마다 100점짜리 시험지 척척 잘받아오고, 산수경시대회 나가서 우수상 받아오고, 피아노 콩쿠르 나가서 상받아오고... 누구 엄마는 좋겠다.' 당연히 싫었겠지? 그냥 당신을 당신 존재만으로 인정해줬으면 했는데 누구랑 비교한다는거... 엄청나게 자존심 상하고, 가슴 아픈일이다. 당신에게 그런 말을 듣는 그는 이런 마음까지 들지도 모른다.

"그럼 걔랑 사귀지, 나랑은 왜 사귀는건데?"


5.그래. 그럼 헤어져

헤어지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들에게도 할말은 있다.

"괜히 찔러보는거 아니라구요. 말할때는 진심이라구요! 이렇게 안맞는 사람이랑 사귀느니 헤어지는게 낫죠!"

근데 말이다. 헤어진다는 말은 절대 화난 상태에서 하는게 아니다. 어쩌면 가장 냉정하고, 가장 차분한 이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게 맞다. 나중에 정신줄(응?)이 돌아오고나서 후회하면 어쩌려고... 그래고 설혹 그가 당신에게 매달려 갈등이 해소되었다고하더라도, 혹은 그가 정말 떠나려고 했을때 당신이 그를 잡아 돌아왔다고 할지라도, 결국 그에게

'고작 우리 사이가 이 정도였구나. 그냥 화나면 언제든지 헤어질수있는 사이...'

...라는 마음을 심어줘버릴지도 모른다. 헤어지잔 말은 이별을 선언할때나 하는 말. 이별할 때 딱 한번 말고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도록하자.


6. 상대방을 무시하는 말.

"니가 그런식이니까 안되지."
 
"니가 뭘 안다고 그래?"

"그럴줄 알았어."

해서는 안될말, 여섯번째가 바로 상대방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말이다. 연인도 당신과 동등한 인격체다. 당신이 아무리 잘나고, 똑똑하더라도 이런 말을 상대에게 함부로 하는 것은 절대 금물. 게다가 그는(그녀는)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아닌가. 막말로 당신은 모든걸 다 알고, 당신은 모든걸 완벽하게 척척 다 잘해내는가? 심판받기 싫은자, 남을 심판하지 말지니...


7. 욕설



이건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욕설은 상대방과 자신의 인격과 영혼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다. 욕설도 엄연한 폭력이다. 심지어 자신의 인격의 가장 밑바닥을 드러내 보이는 행동이다. 언어적 폭력은 결국 물리적 폭력으로 번지고...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될수없다.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의 만남. 매맞는 아내(남편)으로의 옆그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물론 사랑 싸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응?)거라고 서로 안맞는 부분을 부딪히며, 모난 부분을 닳혀가며 서로 맞추어 가는 과정 중의 일부라고도 할수있으니까. 하지만 사랑싸움중에도 꼭 잊지말아야할건 그 다툼이 다툼으로만 끝나야지, 다툼이 끝나고난후 두고두고 마음속의 상처로남게 된다면 문제가 있다는것이다.

막말로 아무 사이도 아니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을 사랑하는 사이기에, 오히려 더 상처받고 더 아픈 말도 있는것이다. 오히려 다툼이 생길수록 말을 조심하고, 부드럽게 표현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보자. 열받아서 어떻게 그러냐고? 지금 당신곁에 그녀(그)는 예전에 당신이 그토록 애타게 목말라하고, 그리워하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는걸 살짝 떠올려본다면 그 정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주는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것이다.^^

비온 뒤에 땅이 부셔져버리지않고, 다시 잘 굳어 더 단단해지길 바라는가. 그렇다면 아무리 화가 난 상태라도, 속상한 상태라도... 상대방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는 잊지 말아보자. 그게 당신들의 사랑을 보다 꾸준하고 돈독하게 만들어줄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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