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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첫키스를 하려고하는데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님들아, 혀를 넣어야하나요, 말아야하나요?"
..와 같은 다소 민망할정도로 구체적인(?) 질문까지 범람하고 있지만 또 그에 대한 현실적인 대답은 전무한게 현실이다. 그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잡고 키스를 시도하세요."
"혀, 혀...ㄷㄷㄷ;"
...와 같은 두리뭉실한 답변들만이 줄을 잇고 있을뿐... 하지만 이런 답변으로는 여러분의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 힘들것이다. 레스토랑에서 키스를 하다 웨이터의 "손님, 이러시면 안됩니다."란 저지를 받는다던지, 사귄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손도 못잡아본 사이인데 키스를 고민중이라던지, 심지어 겨우 두번 만난 사이인데 혀(응?)를 넣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답을 듣고 그대로 따라 했다간 따귀가 날아오거나, 백번 양보하더라도 무드없는 남자란 오명을 피하기는 힘들것이다^^; 필자는 키스를 어떻게하면 기술적(응?)으로 잘하는가에 대해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키스할때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에 대해 말하고자한다. 자자, 순진한(?)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다. 그녀와의 첫키스, 이것만은 주의하자!
1. 그와의 첫키스는 무슨 맛?
여자들은 남자와의 첫키스를 어떻게 상상할까? 달콤한 사탕같은 맛, 새콤한 오렌지 같은 맛,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녹아드는맛? 물론 환상이란건 잘 안다. 상식적으로 그런 맛이 날리가 있나.^^; 얼마 전 첫키스를 했다던 20살 K양은 말한다.
"무슨 맛요? 순정만화나 소설에서처럼 달콤한 맛을 상상했는데... 네네, 알아요. 환상이란거...; 그냥 아무 맛도 안나더군요. 그래도 좋았어요^^"
그래도 K양은 그럭저러거 행운아에 속한다. 또다른 첫키스를 경험했던 S양은 말한다.
"그와의 첫키스 맛요? 음~ 그건 마치 부드럽고 구수한 청국장 맛? ㄷㄷ;"
또다른 L양도 또한 말한다.
"그와의 첫키스는 재떨이 맛이 났어요.ㅠㅠ 담배 피는지는 알고있었지만, 정말 뭥미.ㅠㅠ"
이런식은 정말 곤란하다. 달콤하고 감미로운 첫 키스를 상상했지만... 잘생기고 멋진 그의 입술에서 입냄새, 청국장 냄새, 심지어 재떨이 냄새까지 난다면? 달콤은커녕 떠올리고 싶지않은 기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한 법이다. 그날(?)이 도래했다싶으면 미리미리 준비하자. 담배를 피는 사람이라면 손을 깨끗이씻고 가글은 필수다. 아니 왠만하면 그날 하루정도는 참아보라. 아이리스의 이병헌과 김태희의 키스신처럼 꼭 사탕을 물고 키스를 할필요는 없지만(이것은 고난이도 테크닉...;) 그녀에게 키스전에 미리 달콤한 사탕을 하나 건내줘보자. 사탕의 달콤한 맛과 향이, 당신과의 키스는 달콤한 것이었다는 미각적 기억을 남겨줄것이다. 잊지마라, 뭐든지 첫단추가 중요하단것을^^
2. 키스전 사전 점검 사항
"키스 전 가글도 하고, 사탕도 먹었고... 그리고 키스~ 그녀는 완전 뿅간 눈빛이야. 아, 역시 나 초큼 멋진듯."
당신은 스스로 만족해할지 모르지만 실은 그녀의 속마음은 이런 것이었다면? ^^;
"드디어 두근두근 그와의 첫키스... 그의 입술이 점점 제쪽으로 다가왔죠. 그 순간 그의 코 사이로 삐져나온 코,콧털? ㄷㄷ;"
"키스는 좋았어요.^^ 그리고 키스 끝에 눈을 뜨고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죠. 근데 눈꼽이.ㄷㄷ;"
아, 이거야 원... 다된 밥에 코빠트린 격이다. 키스 전 외모 정돈은 필수다. 입속만 청결히 할것이 아니라 외모에도 신경을 써보자. 남자의 로망은 수염이라지만(응?) 당신의 수염에 찔려 아파할 그녀를 위해 왠만하면 면도도 깔끔하게 해주고, 요즘 같이 추운날씨에 입술이 트고 갈라졌다면 립글루즈도 미리미리 발라주자. 부드러운 입술은커녕 거북이 등껍질에 뽀뽀하는 기분을 안겨줘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 사랑도 좋고, 분위기도 좋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깔끔함은 필수란걸 명심하시길^^
3. 키스한 후가 더 중요하다고?
"여자들은 이상해요. 분위기도 좋았고, 키스도 감미롭고 달콤하게 했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그녀를 조금(?) 만졌는데... 바로 따귀가 날아오는겁니다! 절 사랑한다면서, 왜 그러는걸까요? 설마 키스까지만 되는건가요? 아님 저 어장관리 당하는 중인가요?"
화장은 지우는게 더 중요하고, 키스는 하고 난 후가 더 중요한 법이다. 무슨 말이냐고? ^^ 많은 남자들은 1단계의 진도가 나갔다면, 곧이어 다음 단계로 진도를 나가야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가지고있다. 뽀뽀를 했으니, 키스를 해야하고, 키스를 했으니 만져(응?)줘야하는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날은 첫키스까지로만 만족해라. 우리나라는 아직 외국영화에서 보는것처럼 첫만남에서 스파크가튀면 키스하고, 애무하고, 잠자리까지로 이어지는 문화가 아니다. 심지어 당신의 그런 시도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을 쉽게 본다고 생각하게 할수도있다. 뭐든 급히 먹은 밥에 목이 매이는 법이고, 다된 밥을 밥상에 급하게 올리려다 뒤엎는법이다.-_-; 설혹 욕정(?)에 못이겨 시도했더라도, 상대가 불편한 기색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즉각 물러서라. 그게 진짜 멋진 남자다.
키스 후엔 괜히 어색해하거나 민망해하지말고, 따뜻하게 꼭 안아주고 사랑한단 애정 표현을 해보자. 사랑한다면 상대를 더 아껴줘야한단말을 꼭 기억하시길. 당신의 작은 배려가 그녀의 큰 행복을 만든다.^^
+잠깐, 여자들을 위한 Tip~
여자들도 상대가 열정에 취해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과도하게 요구(?)한다면 거부 의사를 밝혀라. 그렇다고 따귀를 올려붙인다던가, 표정이 확변하며 화를내기보단 장윤정 노래의 가사처럼,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아~껴주세요."라고 귀엽게 말해보자^^ 그런 당신에게 상대는 새삼 반할것이다.^^
4. 당신의 첫키스 장소는 어디었나요?
아무리 그녀가 당신을 사랑한다고해도 첫키스 장소가 비린내나는 생선가게 옆이거나, 혹은 그녀의 집앞 골목길이라는 멋진 장소를 생각했지만 때마침 쓰레기 수거일이라 쓰레기 봉투가 가득하다면? 심지어 고양이가 뜯어놓았는지 생선대가리가 날라다니고, 파리가 들끊는다면.ㄷㄷ; 그건 어쩌면 악몽의 시작일것이다.
또한 영화에서보면, 수많은 사람들이있는 장소에서 귀여운 커플이 키스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럴싸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고, 카메라가 빙글빙글돌며 그들을 비춰주며, 사람들은 그들의 사랑에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그럴싸하지 않은가? ^^ 그래서 그걸 따라 시도해보려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곤한다. 하지만 현실은?시끄러운 차소리, 소음, 미친놈들이라는듯 쳐다보는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뿐.; 원래 현실은 영화와 다른 법이다. 왠만하면 첫키스는 둘만이 교감할수있는 조용한 장소에서 할것을 권한다. 고즈넉한 겨울바닷가, 조용하고 따뜻한 찻집, 차 안,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대관람차 안... 이렇게 멋진곳들을 놔두고 굳이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선택할 이유는없다.^^ 당신의 취향은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한 처음인만큼 상대를 더 배려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런건 이젠 둘만 키스하는게 지겹다고 생각될때(응?) 마음껏 시도하시라.^^;
이상으로 당신이 그녀와의 첫키스에서 주의해야할 4가지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람을 볼때 가장 중요한건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좋았다면 그때부턴 설혹 그가 조금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도 웃어넘겨줄수있지만, 첫인상이 나빴던 사람이 약간의 실수라도 한다면 저럴줄알았어,란 말이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첫키스 또한 마찬가지다. 당신과의 키스가 달콤하고 감미롭고, 로맨틱한 기억이 남는다면 앞으로의 키스와 당신들의 연애에도 좋은 복선이 깔리지만, 그게 아니라면 둔감하고 매력없는 남자라는 딱지가 붙기가 쉽다.^^ 정말 조금만 신경쓴다면, 그녀를 위해서도 당신을 위해서도 정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첫키스... 조금만 더 신경써보는건 어떨까? ^^ 혹시 크리스마스 때 첫키스를 준비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공부'하세요^^
추천 버튼을 눌렀을뿐인데, 사랑이 이루어졌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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