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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이전 글 사랑한다는 말, 얼마나 자주 해야할까? 란 글을 쓰고 나서 공감도 많이 받았고 반박도 많이 받았다. 필자의 요지는 사랑한단 말만을 의미 없이, 습관적으로 남발(?)하기보단 적절한 타이밍에 아껴서 하되, 대신 평소의 행동이나 배려로써 상대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다고 느끼게끔 하라는것이었는데 사랑한단 말을 하지말란 걸로 오해를 하신분들이 꽤나 있었다. 특히, 어떤 분들은...
"그러고보니 저는 사귀고 나서 한번도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단말을 안했네요. 이건 좀 심한가요.^^;"
네, 그건 좀 심합니다.-_-; 사랑한단 말을 습관처럼 입에 달고 있는 남자들이 있는 반면 그말 한번 이라도하면 간지러워서 죽는줄 아는 남자들도 있다. 물론 그런 남자들도 연애 초반에는 여자들에게 사랑 표현을 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애살맞고 닭살스럽게 굴던 그도, 그녀가 이미 자기 것이라는 생각을함과 동시에 조금씩 변해간다. 뭐 그렇다고 기본적으로 사랑과 마음이 변한다는건 아니지만, 상대가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오히려 사랑한다는 말은 더 어색해져만 가는 이 현실^^; 오늘은 이런 슬픈(?) 현실로 인해 불만인 B양의 고민을 잠깐 엿들어보자.^^;
그래서 혼자서 조용히 생각해봤다. '오빠는 날 왜 만나는 걸까. 그냥 내가 좋다고 고백해서 사귄거고, 그냥 외로우니까 나 만나는걸까?"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하루에도 몇번씩 문자를 보내주고, 전화를 해주고. B양이 힘든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려 애쓰고, 혹시 안좋은일이 있어서 밤중에 통화중 울기라도 하면, 오지말라고해도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그녀를 찾아가 달래주고 돌아가는 자상한 면도 있었기에... 또 그런것도 아닌거 같았다. 하지만 그런 자상한 면들마저도 평소 때 워낙 무뚝뚝하게 행동하고, 표현을 안하다보니 언제나 혼자서 헷갈리고 상처받는 B양이었다.
도대체 A군의 마음은 어떤걸까? 그는 정말 B양을 사랑하지 않는걸까? ^^;
1.A군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A군은 말할것이다.
"꼭 그걸 말을 해야만 아냐? 진정한 속마음이 진짜지. 꼭 그런걸 떠벌리고 티내고... 그래야만 하냐고. 오히려 그게 더 웃기는거아닌가?"
하지만 말이다. 당신의 속마음이 진정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아는가. 표현도 안하는데... 당연히 사랑하니까 사귀는거지라고 말하고싶겠지만 사귀는 중에도 마음이 변할수도있고, 혹은 상대방이 사귀자고 하니까 그냥 미안해서, 혹은 정 때문에 사귀는 경우도 있을수있을것이다. 당신이 표현을 안함으로써 상대방이 그런 걱정까지 할수있다는 말이다. 물론 당신 입장에서는 날 그렇게 못믿냐. 사랑한다면 그 정도는 알아서 눈치채고 무조건적으로 믿어줘야하는거 아닌가.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아는건, 초X파이 광고에서 뿐이다.^^; 표현하라. 여자들이 바라는건 사랑의 확인이다. 단지 연애관계가 지속되고 있는게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믿는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건 그녀가 당신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지금의 행복한 현실이 언제까지나 지속되길 바라는 소망 때문일지도 모른다. 언제까지나 당신이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해주길 바라는 그 마음 때문에 알면서도 확인해보고 싶은것이다.
한때 뉴스 상에서 외국 사람들이랑 사귀는 한국 여자들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외국인이랑 사귀는게 허영심에서 왔느니, 외국 명품을 좋아하더니 사랑마저 외국 사람이랑 하는 된장녀니 어쩌니 하고 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지않는다. 그 여자들은 상대적으로 무뚝뚝한 한국 남자들에 비해 보다 사랑 표현이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에 반하는 것이다.
말한마디만 해도 그렇다.
(오~ 나의 사탕, 그대는 설탕보다 달콤하오.)
"Oh~ My baby, You are more cute than baby!"
(오~ 나의 아기, 당신은 아기보다 귀엽다오.)
뭐 이런게 마치 혓바닥에 버터라도 바른 것 마냥 술술 잘도 흘러나온다. 느끼하다고? 물론 사귀기도 전에 이런 짓을 했다간 변태로 오인받고 따귀를 맞을지도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이라면 의외로 좋아할껄? 귀여운 애교 정도로 말이다.^^ 여자의 애교 싫어하는 남자없듯, 적당한 남자의 느끼함은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한다^^ 여자가 튀김과 스파게띠를 왜 좋아하는데. 그건 살짝 느끼하기 때문이다. 많이 먹으면 질리지만, 적당히 먹으면 즐거운. 당신의 느끼함을 여자친구 튀김먹이듯 하라.^^;(영어 번역을 일부러 직역으로 해봤습니다.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달려들지 마시길^^;)
2. B양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여자들도 남자들이 알아서 표현해주길 바라지마라. 속으로 혼자서 꿍하니...
"나는 이렇게까지 애교를 부리고, 사랑을 표현하고, 노력하는데 그는 내게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나, 정말 날 사랑하지 않아서일까?"
혹은,
"저 남자는 원래 천성적으로 그런거랑 거리가 뭔가봐, 사랑한다면 내가 포기하고 살아야지 어쩌겠어."
...하고 체념하지마라. 처음에는 사랑의 힘으로 극복할수 있겠지만(혹은 그렇다고 믿겠지만) 갈수록 그런 불만들이 쌓여 결국은 불화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천성적으로 여자보다 감정의 표현에 서투르다. "그걸 꼭 말로 해야해? 너랑 사귀고있으면 당연히 사랑하고, 좋아하는거지 표현을 해야하냐고" ...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말로 표현을 안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생각 자체가 그런 경우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 비난을 한다던가 억지로 바꾸려 했다가는 '날 사랑한다면서 나의 이런점을 이해 못해주는거야? 왜 날 너한테 맞게 뜯어고치려는거지'란 원망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스스로가 노력한다면 모를까 억지로 강요할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
사랑한다고해서 모든걸 다 내 스타일대로 바꿔주길 바라는지마라. 무리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용한 어조로 그에게 말해보자. 결국 대화가 모든 결론의 시작이다. "나는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한다는 걸 알고있다. 하지만 여자는 사랑받고 있다는걸 확인 받고 싶어하는 존재다.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끼는지 때로는 표현으로도 듣고 싶다. 표현하는것도 사랑이니까." ...하고 조용히 말해보라. 당신이 듣고 싶은 대답을 상대가 스스로 알아차려주겠지, 하고 헛된 기대만 하지말고 때론 이렇게 정공법으로 나가는게 가장 빠를때가 있다. 그는 심지어는 당신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치도 못하고 있다가. "아, 내가 그렇게 해서 그녀가 이렇게 생각했을수도 있겠구나."하고 뭔가를 깨닫게 될것이다. 그게 바로 대화의 힘이다. 남자와 여자는 생각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그가 당신에게 표현해주길 바라는 것처럼, 당신도 그에게 그런 부분들에 대해 '표현'하라.^^
이상으로 A군, B양 모두에게 사랑의 레시피를 건내주었다^^ 그 둘은 대화를 통해 어쩌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것이고, 서로를 차이를 이해하게 되면서 사랑이 더 깊어질수도 있을것이다. 표현하지 않는것도 사랑이라지만... 표현하는 것 또한 사랑이다. 조용히, 그러나 듬직하게 상대를 지켜봐주는 표현하지않는 사랑과, 때론 상대를 안심시켜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표현하는 사랑. 이 모두를 다 갖추고 있다면. 당신들은 이 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커플이 될수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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