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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는 사진 카페가 있는데 그곳은 사진 갤러리, 사진강좌 뿐만 아니라 자유게시판으로도 꽤나 유명한 곳이다. 때때론 질문을 올려놓고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네이버 지식인보다 더 빠른 답변들이 올라오기에, 필자도 사진뿐만아니라, 엑셀, 여행지, 인생상담등에 관한 글을 한번씩 올리곤한다. 가끔씩 연애 관련 질문이 올라오기도하는데 마침 재미있는 상담이 하나 올라와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안녕하세요? 회원여러분들.. 저는 20대 초반의 여자랍니다. 제가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서요...

저에겐 저보다 5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오빠는 직장인이고 저는 아직 학생인데다.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편이고, 이런저런 모임들도 많은편인데요.. 그래서인지 남자들에게 연락이 오기도 하고, 막 그래요.. 오빠랑 같이 있을때도 종종 그렇구말이죠. 저는 처음에는 오빠가 질투하고 그럴까봐 눈치가 보여서 전화도 나가서 받고 나중에 통화하자 이러고 했는데요.. 오빤 아무런 반응이없네요.

심지어는 얼마전에 동아리에 어떤 남자가 절 마음에 든다고 고백했는데 이걸 오빠 후배를 통해서 오빠도 분명히 들었다는데도 이렇다 저렇다 말이없네요. 질투도 안나는걸까요? 아님 이해심이 많아서? 아님 제게 관심이 없어서? ㅠㅠ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남자의 마음을 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혹시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어요? 특히 남자분들께 여쭤봅니다.ㅠㅠ

밑에 답글들이 줄줄줄 달렸다.^^;

XXX: 이보쇼. 남자친구가 질투하고 꼬질꼬질하게 굴면 피곤해 할꺼면서 너그러워도 난리요?

YYY: 여자분이 복에 겨웠네요. 그정도 이해심 많은 남자도 찾기 힘들텐데요... 님을 믿어서 그렇겠죠^^

ZZZ: 글쎄요... 그 정도면 좀 그렇긴 하네요... 님하고 사귀는 사이고 관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질투는 하기 마련인데요... 그냥 그 오빠란 사람이 님을 어장관리만 하고있는건 아니겠죠? ;;;

위의 답글들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1. 남자친구가 질투안하는걸 다행으로 여겨라.
2. 남자친구가 이해심이많고 여자를 믿어서 그렇다.
3. 남자친구가 여자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렇다.

기타 의견들도 많았지만 그중 엑기스(?)만 뽑아보면 이렇게 크게 세가지 견해로 나뉜다. 물론 세가지 답이 다 맞을수도있다. 하지만 조금 달리 생각해보면 세가지 답 전부 다 조금씩 틀렸을수도 있다.  필자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 남자의 심리를 여자가 게시판에 고민을 털어놓았던것처럼 재구성 해보도록 하겠다.^^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인 남자입니다. 한가지 궁금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저에겐 저보다 5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답니다. 여자친구는 아직 대학생이구요.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편이고, 이런저런 모임들도 많은편이라. 남자들과의 연락이 잦은 편인듯합니다. 처음엔 같이 있을때 그런 남자들한테 전화가 걸려오니까 여자친구도 신경을 쓰는듯하더군요. 나가서 조용히 받기도하고, 빨리 끊기도하고... 저는 솔직히 직장인이라 자주 못보기때문에 학교에서 동아리에서 보다 자주 만나고 연령대도 비슷하니까 보다 쉽게 친해질수 있는 남자들이랑 더 가까워 질까봐. 걱정도 되고 질투도 납니다. 화를 내고 싶기도하구요.

심지어는 얼마전에 제 후배를 통해서 여자친구가 가입된 동아리에 어떤 남자가 여자친구를 마음에 든다고 고백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질것같았고. 여자친구에게 따지고싶기도 했지만... 솔직히 여자친구가 그 남자를 꼬신것도 아니고 그냥 고백을 받았을뿐인데 제가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질투도 나고 화도 나지만 남자가 쪼잔하게 보일까봐 꾹꾹 눌러 참고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여자친구가 정말 저한테 마음이 있긴한걸까요? 왜 이리 꼬이는 남자들이 많은지 미칠 지경입니다.
 
아... 여자의 마음은 참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혹시 여러분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특히 여자분들께 여쭤봅니다.ㅠㅠ



어쩌면 이게 그 여자에 대한 남자의 심리의 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런 상황에서 당연하게 질투를 느끼고 화도 나겠지만 혹시나 구속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속좁아 보일까봐, 내색을 못한다. 하지만 너무많은 이해심은 무관심이라고했다. 남자들은 생각한다. "내가 질투하고, 다른 남자 만나지 말라고하면, 구속이라고 생각하고 날 싫어하겠지?" 하지만 여자들도 생각한다. "내 주변에 다른 남자가 있는데도 질투 한번 안하다니. 오빤 왜 날 잡아주지 못하지?" 연인의 사랑은 관심을 먹고 자라난다. 남자들이여, 마음속에 질투심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담 당신의 질투심을 연인에게 보여라. 사랑한다면 딴 사람에 대해 질투가 나고 심지어는 화가 나는게 당연한 일이다. 물론 지나치면 의처증(?)이 되겠지만 모자라면 여자는 당신의 사랑에 대해 불안해 할지도 모른다.^^ 제목을 살짝 고쳐 말하겠다. 여자들은 '적당히'  질투해주는 남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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