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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해오름 예술촌.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갤러리를 만들고, 운동장을 개조하여 공원을 만든 곳... 예전부터 많이 들어 오던 곳이라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마침 독일 마을에서도 그리 멀지않다고 하여 운전대를 돌렸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과연 어떤 곳이기에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일까. 내심 궁금해하며 도착한 이곳에선 송창식, 김광석등의 흘러간 통기타 가요 선율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왠지 80년대 분위기도 나고, M.T 온 기분도 나는게 묘하다^^;


해오름 예술촌의 전경.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곳이라던데... 왼쪽편의 건물은 학교 건물같은 분위기도 풍기지만 왼쪽 편으론 솟을(?) 지붕들이 설치되어있어 어딘지모르게 이국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사진에는 일부러 안보이게 잡아 별로 안보이지만 많은 친구들, 가족들, 연인들과 함께 온 사람들이 공원을 거닐고 사진을 찍는등 즐거워하고 있었다.


측면에는 작은 담벼락으로 둘러쌓인 휴게실이 있다. 여유롭게 의자에 앉아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수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냥 풍경만 바라보기엔 지루하다고? 담벼락에는 낙서같기도 하고, 예술같기도 한 문구들이 새겨져있다.^^


나는 행복한 나무꾼의 아내라는 시가 새겨진 벽면... 파스텔톤의 벽에 검은 글씨, 왠지 통영 동피랑의 벽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삶이란 원래 골이 아파야. 살맛이 나지요. 그래, 무미건조하기만 하다면 그게 어디 인생이겠어. 골치아플땐 열심히 머리싸매고 생각하고, 바쁠땐 열심히 일하고, 놀땐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무엇이 후회되리.^^


휴게소 옆쪽에는 스머프(?) 집이 하나있다. 핑크빛 지붕에 흰색 벽, 버섯같기도 하고^^; 영락없이 스머프 동산의 집이다. 포토존으로 활용하라는 배려인지 앞쪽엔 친절하게 의자마저 놓여있다. 오늘도 등장한 전속 모델 혜정양^^


혼자서 나오니 허전하다고? 여지없이 등장하는 커플샷.^^; 삼각대를 세우고 타이머를 조작했는데 급히 뛰어와서 태연한척 사진을 찍긴했으나 포즈가 어정쩡하다^^;


예술촌 앞 공원에선 곳곳에서 우리처럼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예술촌 앞 공원 풍경...


뜬금없이 등장한 첨성대..^^; 여기에 왠 첨성대가 있는걸까.. 조금 이상하기도 했지만 앞서는 동피랑(?)도 등장했지 않는가? ㅋㅋ 근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돌로 된 의자는 표범의 모습을 하고있다. 통영문화, 신라문화에 이어 디즈니 캐릭터까지? ^^


짜쟌~ 오른쪽으론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에... 왼쪽으론 일본의 복을 부르는 고양이가 손짓을하고있고, 뒤쪽으로는 모자를 쓴 하루방이 근엄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있다. 여기저기 올망졸망 석불들도 보인다. 여러 나라의, 시대의 어떻게 보면 이질적인 문화들이 이렇게 한곳에 모여있지만 왠지 정겨울뿐 어색하진않다.^^


이건 뭐지? 천마총인가^^ 왠지 저 말 안장에 올라타보고싶군. 순박해보이는 말 옆으로 미키마우스가 손짓을하고있다. 이곳 주인장의 센스는 정말.^^


이번엔 그리스 문화다. 원래는 분수대인듯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물은 뿜어올리지않고있다. 하지만 날이 조금 더 풀리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낼것이다.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어야 할 장승들이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해오름 예술촌 입구를 지키고있다. 당신이 느을 같이있어. 참 행복합니다. 때론 무섭기도한 장승이... 오늘만큼은 무척이나 정겨워보인다^^


팬더곰과 너구리들이 의자판을 들고 의자 노릇을하고있다. 뒤로는 동자승들이 합장하고있는 모습도보인다.^^


이곳에 앉으면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정말? ^^ 이미 이룬 필자. 그래도 한번 더 앉아본다.^^


기념품 가게... 이곳역시 동화속의 집처럼 이쁘게 꾸며져있다. 겉으로 봐선 왠지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고 안에선 예쁜 빵 같은걸 굽고 있을것 같지만 들어가면, 과자랑 음료수를 파는 슈퍼마켓이다^^


기둥은 그리스 신전의 그것과 같고, 아래쪽은 대리석 의자, 지붕은 뭘까... 필자의 미약한 건축지식으론 도무지 추론 불가능.^^;


남해 해오름 예술촌... 신라, 통영, 불교, 디즈니, 스머프, 일본, 그리스 등 왠지 상관없을 것 같은 문화들의 산물이 가득 모인곳^^ 통일감있는 주제도 괜찮겠지만 뭐 어떠랴? 이쁘기만 한걸...^^ 주제고, 컨셉이고, 이념이고 다 집어던져버리고, 이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가득한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무 걱정 근심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싶다면 언제 한번 들러봄이 어떨까?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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