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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방송사의 드라마, 환상의 커플 촬영지로도 유명한 남해 독일마을... 사실 남해 여행을 계획하면서 독일마을을 리스트에 넣었지만 촬영지란 사실은 미처 몰랐다^^; 오히려 스르르(?) 클럽에 종종 올라오는 모델 출사 사진을 보고 독일 시골 마을 분위기가 나는 멋진 곳이란 이미지만 남았을뿐...^^ 독일 마을에 가면 정말 독일사람들이 우글우글할까? 사진에서 혹은 드라마에서 봤던 것처럼 정말 멋진 곳일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자, 지금부터 필자와 함께 떠나보도록 하자^^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를 달려 남해군 삼동면에 있는 독일 마을에 도착했다. 드라마 촬영지라서 그런지, 아님 이국적인 풍경덕에 그런건지는 몰라도 꽤나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독일 마을을 따라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위쪽에서 한 할아버지가 벙거지같은걸 쓰고 걸어내려오시길래 그냥 시골 영감님인가보다 했는데. 이게 왠일인가. 독일사람이 아닌가! 역시 이곳은 독일 마을? ^^;
산꼭대기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내려오다보니 독일식으로 지어진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집이 지어지지 않은 공터엔 목재와 벽돌들이 쌓여있었다. 가만히 다가가서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니 원산지가 독일이다. 독일에서 직수입해서 들어온 자재들인듯. 산만한듯하면서도 같은 색컬러에 같은 모양의 지붕들로 나름의 통일성을 가진 이 마을은 독일인 건축가와 마을주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건축했다고한다.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한컷. 태양을 마주보고있었기에 눈이 부셨다. 눈이 엄청 작아보이는군^^a 어떤가, 나름 독일의 한 시골마을에서 찍은 사진 같지않은가? ^^;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나름 대저택. 다른 집들의 규격이 거의 비슷한데에 비해 1.5배 정도 크다. 이곳에도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는건가? 아님 대가족일까? ^^;
이 마을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제목 '독일마을엔 정말 독일인이 살까.'는 살짝 낚시글적인 제목이지만 사실은 이 마을의 정체성(?)을 한단어로 함축한 문장이다. 이곳엔 물론 몇몇 독일인(국적상이 아닌 인종상의)이 살고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재독교포라고 한다. 2세대가 아닌 1세대 교포. 그렇담 그들은 왜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왜 독일로 나갔었을까? 들어보신분들도 많으리라. 박정희 대통령 시절, 아무것도 가진게 없던 우리나라는 경제부흥을 위해 돈이 필요했고, 그 돈을 빌리기 위해 독일이 간절히 필요로 하던 광부와 간호사를 해외로 파견하게된다. 돈때문에, 생계때문에, 혹은 성공을 위해서... 많은 사연과 꿈을 품고 해외로 떠났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맨몸으로 독일로 건너가 열악한 탄광환경과 말한마디 통하지않는 독일 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들 덕분에 차관 도입도 이루어졌고, 그들이 국내로 송금하는 외화도 상당한 금액이었으며 그들의 희생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한다. 현재 독일에서 살고있는 재독 교포는 무려 3만명에 이르는데 나름 대로 성공해서 살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도있지만 그들은 늘 꿈에도 못잊을 고향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런 그들을 위해 조성된 곳이 바로 이 독일 마을이다.
뒤로는 산, 앞으로는 바다가 배경으로 펼쳐진 평화로운 독일마을의 풍경. 앞서 말했듯 독일 마을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촬영지이기도하다. 극중 배에서 떨어져 기억 상실증을 앓는 싸가지없고 도도한 안나(한예슬)은 애인을 빙자하고 나선 철수(오지호)에 의해 철수네 집에 눌러앉아 살게되고. 철수는 그런 그녀를 파출부 부리듯 부려먹으려 하는데... 좌충우돌하는 사이에 둘 사이에 정말 사랑이 싹트고 만다는 그런 스토리의 드라마다.
여기서 등장하는 철수네 집이 바로 독일마을 안에 있는 집이다. 캡쳐화면을 보면 뒷쪽으로 어디서 많이(?) 보던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알아보시겠는가? ^^ 철수가 안나에게 키스하는 명장면...^^
이곳이 바로 철수네 집.ㅋ 철수네 집앞에는 빨간 우편함이 하나 세워져있다. 왠지 반가운 소식이라도 하나 들어있을것같다^^
철수네 집 바로 옆에 있는 창고. 자세히 보면 철수네 집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
독일 마을을 내려가며 한컷. 어때요? 우리도 환상의 커플 못지않죠? ^^
사실 독일식으로 지어진 마을이 있다는 것과 드라마 촬영지라는 것, 마을 앞으로 멋진 남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이것만 해도 큰걸까? ^^;) 크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많은 사연과 꿈을 품고 해외로 떠났던 우리의 교포들이 늘그막에 고국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온 마음이 깃들어서일까. 뭔가 모를 감상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들이 외화를 벌기위해 외국에서 정말 힘겹게 살아갈때, 고국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을까. 어쩌면 힘내라는, 그대들이 외화벌이의 역군이라는 말뿐인 격려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다. 결국은 이곳까지 돌아와 살고있다. 혹자는 말한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계 외국인일뿐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몸속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피는 결국 한국인의 그것이었기에... 그들은 그 많은 세월과 사연을 뒤로 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게 아닐까하는 감상에 잠겨본다. 교포 여러분, 고국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구불구불한 해안 도로를 달려 남해군 삼동면에 있는 독일 마을에 도착했다. 드라마 촬영지라서 그런지, 아님 이국적인 풍경덕에 그런건지는 몰라도 꽤나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독일 마을을 따라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위쪽에서 한 할아버지가 벙거지같은걸 쓰고 걸어내려오시길래 그냥 시골 영감님인가보다 했는데. 이게 왠일인가. 독일사람이 아닌가! 역시 이곳은 독일 마을? ^^;
산꼭대기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내려오다보니 독일식으로 지어진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집이 지어지지 않은 공터엔 목재와 벽돌들이 쌓여있었다. 가만히 다가가서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니 원산지가 독일이다. 독일에서 직수입해서 들어온 자재들인듯. 산만한듯하면서도 같은 색컬러에 같은 모양의 지붕들로 나름의 통일성을 가진 이 마을은 독일인 건축가와 마을주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건축했다고한다.
독일마을을 배경으로 한컷. 태양을 마주보고있었기에 눈이 부셨다. 눈이 엄청 작아보이는군^^a 어떤가, 나름 독일의 한 시골마을에서 찍은 사진 같지않은가? ^^;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나름 대저택. 다른 집들의 규격이 거의 비슷한데에 비해 1.5배 정도 크다. 이곳에도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는건가? 아님 대가족일까? ^^;
이 마을은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다. 제목 '독일마을엔 정말 독일인이 살까.'는 살짝 낚시글적인 제목이지만 사실은 이 마을의 정체성(?)을 한단어로 함축한 문장이다. 이곳엔 물론 몇몇 독일인(국적상이 아닌 인종상의)이 살고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재독교포라고 한다. 2세대가 아닌 1세대 교포. 그렇담 그들은 왜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왜 독일로 나갔었을까? 들어보신분들도 많으리라. 박정희 대통령 시절, 아무것도 가진게 없던 우리나라는 경제부흥을 위해 돈이 필요했고, 그 돈을 빌리기 위해 독일이 간절히 필요로 하던 광부와 간호사를 해외로 파견하게된다. 돈때문에, 생계때문에, 혹은 성공을 위해서... 많은 사연과 꿈을 품고 해외로 떠났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맨몸으로 독일로 건너가 열악한 탄광환경과 말한마디 통하지않는 독일 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들 덕분에 차관 도입도 이루어졌고, 그들이 국내로 송금하는 외화도 상당한 금액이었으며 그들의 희생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한다. 현재 독일에서 살고있는 재독 교포는 무려 3만명에 이르는데 나름 대로 성공해서 살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도있지만 그들은 늘 꿈에도 못잊을 고향을 그리워한다고 한다. 그런 그들을 위해 조성된 곳이 바로 이 독일 마을이다.
뒤로는 산, 앞으로는 바다가 배경으로 펼쳐진 평화로운 독일마을의 풍경. 앞서 말했듯 독일 마을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촬영지이기도하다. 극중 배에서 떨어져 기억 상실증을 앓는 싸가지없고 도도한 안나(한예슬)은 애인을 빙자하고 나선 철수(오지호)에 의해 철수네 집에 눌러앉아 살게되고. 철수는 그런 그녀를 파출부 부리듯 부려먹으려 하는데... 좌충우돌하는 사이에 둘 사이에 정말 사랑이 싹트고 만다는 그런 스토리의 드라마다.
여기서 등장하는 철수네 집이 바로 독일마을 안에 있는 집이다. 캡쳐화면을 보면 뒷쪽으로 어디서 많이(?) 보던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알아보시겠는가? ^^ 철수가 안나에게 키스하는 명장면...^^
사실 독일식으로 지어진 마을이 있다는 것과 드라마 촬영지라는 것, 마을 앞으로 멋진 남해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것을 제외하고는(이것만 해도 큰걸까? ^^;) 크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많은 사연과 꿈을 품고 해외로 떠났던 우리의 교포들이 늘그막에 고국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온 마음이 깃들어서일까. 뭔가 모를 감상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들이 외화를 벌기위해 외국에서 정말 힘겹게 살아갈때, 고국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을까. 어쩌면 힘내라는, 그대들이 외화벌이의 역군이라는 말뿐인 격려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고향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다. 결국은 이곳까지 돌아와 살고있다. 혹자는 말한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계 외국인일뿐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몸속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피는 결국 한국인의 그것이었기에... 그들은 그 많은 세월과 사연을 뒤로 하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게 아닐까하는 감상에 잠겨본다. 교포 여러분, 고국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
재미있게 보셨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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