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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능숙하게 리드하는 모습, 화려한 말발, 함께 있으면 확실히 재미있긴해요. 근데 허풍도 좀 심한거같고, 소문도 좀 그렇고... 왠지 바람둥이일꺼같단 이 강하게 들어요. 아직 사귀는건 아닌, 어정쩡한 상태긴한데 그냥 접어버리기엔 이미 그에게 마음을 많이 준 상태라서.ㅠㅠ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런 남자. 정말 사귀어도 괜찮은걸까요?"

물론 말을 잘하고, 재미있고, 허풍이 좀 심하다는 이유로 당신이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를 바람둥이라 단정짓기는 좀 이르다. 사실 확실히 바람을 피고 있는 증거가 잡힌게 아닌, 사귀면 바람필것같은 남자를 구분해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거의 확실한 징조(?)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당신이 이미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 상태이기에, 그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가 더 어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만나는 남자가 바람둥이일지 아닐지 고민중인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사귀면 바람필 가능성높은 남자 유형 5가지!


1. 입만 열었다하면 허풍, 입만 산 남자


잘나가는 기업에 붙었지만 별로 안내켜서 지금은 다른곳 알아보고있고, 집에 재산이 좀 있어서 사실 돈 같은건 별로 신경도 안쓴다. 원래부터 인기가 좀 많아서 예전에 사귀었던 여친은 모델이었고... 지금 차고 있는 시계는 얼마짜리고, 입고있는 옷은 어디꺼다. 이렇듯 조금이라도 자신을 높일수있는건 알뜰살뜰 다 끌어모아다 갖다붙인다.

말발도 재법 쌔다. 입만 열었다하면 재미진 이야기 보따리들이 주렁주렁 딸려나온다. 기본적으로 매너나 에티켓도 능수능란해서 얼핏보기에 빈틈이 없다. 그닥 영양가 있는 대화가 오가는건 아니지만 별 생각없이 함께 있으면 재미있고 유쾌하긴하다. 

하지만... 그의 그런 능수능란한 작업 멘트들은 그가 지금껏 만났던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도 똑같이 늘어놓는 레파토리일지도 모른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있다. 말빨이 쌔고, 허세끼가 있다고해서 꼭 바람둥이는 아니지만, 그의 말에 진정성이 없어보인다면 한번쯤은 의심해볼만하다.

 

 

2.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남자.


A양: 누구?
B군: 아, 회사 선배야. 여자 아냐, 남자야 남자. 하하.

데이트 중 걸려온 전화에 묻지도 않았는데 괜히 남자라고 강하게 주장한다. 분명히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여자였는데...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 또다시 이어지는 그의 변명. 

B군: 아, 그냥 아무 사이 아닌데 니가 혹시라도 오해할까봐 그냥 남자라고했어.

...란 그의 핑계. 믿어도 될까? 이후에도 그의 거짓말은 계속된다. 밤늦게 술집에서 봤다는 친구의 증언에도 피곤해서 집에서 자고있었다고 둘러대고, 그날 밤 분명히 전화 받았다가 급하게 끊어놓고 전화 온적 없다고 주장한다. 그 정도는 사소한 거짓말 아니냐고? 천만에 거짓말은 어쩌면 습관이다. 작은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하고, 그런 거짓말들이 모여 또다시 큰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또 살짝 바꿔 생각해보면, 사소한 거에도 거짓말 하는 그 남자, 큰 것은 당연히(!) 거짓말로 감추려 하지않을까.

신뢰와 믿음은 연인 관계의 근간이다. 습관적으로 거짓말하는 남자를 주의하라, 어쩌면 그가 어제 통화중이었다던 직장 상사도, 그가 며칠 전에 만났다던 학교 선배도 알고보면 또 다른 여자였을지도 모르니까.


 

3. 연애초부터 스킨쉽이 지나친 남자.


어느샌가 그의 손은 내 허리로 자연스레 미끄러져 들어오고, 심지어 내 귓볼과 입술을 만지작 거린다. 연인 사이냐고? 천만에! 아직 만난지 몇 번 되지도 않았는데... 심지어 사귀자는, 좋아한다는 말 한번 한적 없었다. 밀어내면 자길 싫어한다 생각할꺼같아서 거부하지도 못했다. 날 좋아해서 그런건가, 아님 그냥 스킨쉽이 좋은건가. 희망과 불쾌감이 뒤섞인 묘한 기분이다.

그 남자가 당신을 좋아하는거냐고? 뭐 그럴 가능성도 없진않다. 다만 그런 여부를 떠나 그는 당신을 '쉽게' 생각하고있다는건 확실하다. 예의와 상식을 가진 남자들이 보통 사귀기 전에 시도하는 스킨쉽은 '악수+어깨토닥임+ 많이 나가도 머리쓰다듬기'까지다.

"그냥 그런쪽으로 좀 자연스러운 사람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겠다. 다만 사귀기 전에 쉽게 스킨쉽 시도하는 남자는 다른 모든 여자에게도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꼴(?)을 사귀고나서 과연 아무렇지않게 지켜볼수 있겠는가? 그는 그냥 스킨쉽 자체가 좋은거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그는 당신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당신의 몸을 좋아하는거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모든 남자가 스킨쉽을 원한다.하지만 해서는 안되는걸 알기에 참는(?) 남자와, 하고 싶은데로 해버리는 몹쓸 남자의 차이가 있을뿐. 그가 스킨쉽을 하니까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꺼란 착각은 버려라. 그는 그냥 몹쓸 남자일뿐이다. 이 세상에는 좋아하는 사람을 소중히 할줄알고 존중할줄 아는 멋진 남자들도 많다.


 

4. 의처증 증세를 보이는 남자


보통은 바람둥이들은 스스로가 좀 프리(?)한만큼 여자에게도 그럴꺼라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안그렇다.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쳐 인사한 남자 학교 동기를 보고...

"누구야? 친해? 언제부터 알고지냈어?"

...하고 꼬치꼬치 캐묻지를 않나. 전화를 했는데 혹시나 통화중이면 꼬박꼬박 누구랑 통화했는지 물어보고, 사소한 전화 한통, 문자 한통, 심지어는 스팸 문자(응?)에도 누구냐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항상 당신이 어디서 뭐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누구와 연락하고 지내는지 의심하고 집착하는 남자. 정작 자기가 딴데가서 그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원래 공자님 눈에는 공자님만, 도둑놈(?)눈에는 도둑놈만 보이는 법이니까.


 

5. 동성보다 이성친구가 더 많은 남자


이 대목에서 반드시 터져 나올 남자들의 대사가 있다.

"그럼 딴 여자하곤 말도 하지말란건가요?"

물론 그냥 친구 사이일수도 있고,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닐수도있다. 그러나 그 남자가 여대를 나왔거나(응?) 여자가 대부분인 직장에 다니는게 아니라면 남자보다 여자인 친구가 더 많다는건 평소 그 남자의 행동이나 성향이 보통 남자들과는 조금 다름을 알수있다.

물론 단지 이성친구가 많다는 이유로 그를 바람둥이라 단정짓긴 어렵지만 아무래도 이성친구가 많다보니 불필요한 잡음(?)도, 당신이 일일히 신경쓰게될 일도 많아지는건 확실한 일.


물론 위에 나열한 한,두가지로 그를 바람둥이라 단정할순 없다. 하지만 이중 3,4가지, 혹은 5가지 모두 맞아떨어진다면... 그건 바람둥이를 떠나서라도 그리 괜찮은 남자가 아니란걸 확실히 말할수있다.

가진 자의 여유, 당당함, 넘치는 매너, 자신이 가진 매력을 감추지 않는 그는 어쩌면 최고의 매력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달콤한 말이, 그의 음흉한 손길이, 그의 관심이 당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모든 여자들을 향한 것이라면? 기억하라, 그 남자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세상은 절반은 남자고, 이 여자 저 여자를 넘보며 당신을 괴롭히는 그런 남자말고 오직 당신만을 바라봐줄 착한 남자들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사랑을 응원한다. 당신의 사랑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 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여자들은 왜 알면서도 바람둥이에게 끌리는걸까?

 

카카오스토리에서 연애사용설명서 [소식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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