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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생일 축하를 빙자한 술자리(?)에 갔다가 우연히 S양의 옆자리에 앉게된 J군. 아무생각없이 나온 장소였건만 S양은 J군이 지금껏 그토록 그려왔던 이상형이 아니던가! 귀여운 외모에, 웃을때마다 반달처럼 동그레지는 눈, 게다가 또 말은 얼마나 잘통하던지! 이런게 바로 인연인가 싶기도하고, 내가 지금 앉아있는 곳이 바로 천국인가 싶기도하고... 어쨌거나 그런 그녀에게 그만 반해버린 J군이었다. 그렇게 우리 둘은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그 후로도 함께 맛있는걸 먹으러다니기도하고, 영화를 보러가기도하고, 쇼핑도 하는등... 마치 연인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이 들어, J군은 S양에게 그의 마음을 고백 했다. 당연히 받아줄꺼란 기대와는 달리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는 그녀의 말.
"아... 난 아직까지 J씨를 친구 이상으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미안해요."
대략 난감,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해져 오는 J군이었다. 포기해야하나. 앞으로 그녀 얼굴 못볼텐데... 별의별 생각을 머리속으로 하고있는데... 조심스럽게 꺼낸 그녀의 말...
"저... 우리 그냥 좋은 친구 사이하면 안될까요? 이런 일로 J씨랑 어색해지는거 싫어요."
그 얘길 듣는순간 갑자기 희망이 생기는 불쌍한 J군이었다.
'그래, 어색해지는게 싫대. 아직은 희망이 있는거야! 내가 너무 성급했나봐.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가는거야!'
다음날 그녀와 어색해질까봐 살짝 걱정했던 J군이었으나, 오히려 그녀가 아무렇지않게 먼저 연락을 해오고, 분위기도 예전처럼 좋아져 마음을 놓은 J군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참고, 참고... 더이상은 아니다 싶어 결국 J군은 두번째 고백을 결심하게된다.
J군: 나랑 사귀어줄래요?
S양: 우리 친구하기로 했잖아요. 이런 일로 좋은친구 잃고 싶지않아요...
두번씩이나.ㅠㅠ 아, 지옥이 죽어서 가는곳이 아니구나 싶은 J군이었다. 결국 모든것을 포기하기로 하고, 단호하게 그녀에게서 연락을 끊기로 결심한 J군. 하지만 며칠후 그녀의,
'자요?'
'뭐해요?'
...란 달랑 문자 2통에 무장해제 당해 그녀를 다시금 만나러 가는 J군이었다. J군은 말한다.
"우유부단한 제 자신도 싫지만... 그녀도 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이거 사람 피말리는것도 아니고... 그녀는 정말 저를 잃고싶지않은 좋은 친구로 생각하는걸까요? 아님 어장관리하는걸까요? 저는 도대체 어떡하면 좋나요?"
어장관리와 좋은친구의 경계... 한번쯤은 헷갈려보신분들이 있으실꺼다. 분명히 상대방과 통하고있다고 생각해서 고백을 하면, 좋은 친구라고 하면 허탈감도 들고.... 또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않다고하니... 왠지 내가 착각해서 상대방에게 고민거리를 안긴건아닌가 괜히 죄책감이 들기도하고... 그녀의 말마따나 계속 좋은 친구(?)로 남아야하나. 아님 좋은 친구고 뭐고 핸드폰 주소록에서 그녀의 전화번호를 깨끗하게 삭제해버려야하나 고민된다. 바둑은 원래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보이는법! 그런 당신의 애매한 상황과 고민을 깔끔하게 털어주기 위해, 이번 글을 준비했다. 브라우저 창, 고정!
좋은 친구 VS 어장관리 그 경계는?
첫째, 남녀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친한 좋은친구, 그냥 동성 친구나 다름없다. 다 커서는(?) 이런 친구를 만나기 힘들고, 보통은 소꼽친구부터 시작된다. 몇몇 사람들이 주장하는, "남녀간에도 좋은친구가 있을수있어요!"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둘째, 좋은친구를 가장한 어장관리. 분명히 어느한쪽 손해보는 쪽이 생기게된다. 동성친구한테 만날때마다 자기 돈으로 술사주고, 밥사주고, 영화보여주는 호구는 없겠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좋은 친구와 호갱님, 이것으로 깔끔하게 정리끝이다.
아가페, 즉 조건없는 사랑은... 부모와 자식 사이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베푸는게 사랑이요, 베푸는게 우정이라지만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고받음만 있다면... 결국 베푸는 쪽은 지치고, 결국 그 사랑을 포기해버리게된다.
만나는 남자와 힘들다고 당신을 불러서 카운셀링하고.... 회사일이 힘들다고 당신보고 술사달라고하고... 주말에 심심하다고 당신보고 놀아달라고 한다면... 그건 결국 상대가 당신에게 주기만하는 사랑을 요구하는거다. 좋은 친구? 웃기고 있다. 좋은 친구란 결국 주고받을때만 성립될수있는법. 그래서 사랑도, 우정도 언제나 기브엔테이크인법이다.
어릴적부터 친구도 아니다. 그렇다고 몇년씩이나된 친구도 아니다. 그냥 친구의 친구로 알게된 사이일뿐이다. 안지도 한달도 안된다. 그런데...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않단다. 개뿔. 어항에서 언제나 건져먹을수있는 광어3호나 우럭2호를 잃고 싶지않단 말이겠지. 물론 여기서 인류의 풀리지않는 미스테리, 영원한 화두인... "남녀사이에도 친구사이는 존재한다구요!"란 반론이 나올수있겠다. 하지만... 그게 가능하고 안하고를 떠나, 어느 한쪽은 이성으로써 상대를 바라보는데 또다른 한쪽은 친한 친구로 남자고 한다면... 그건 친구 사이가 아닌 희망고문이요, 어장관리다.
보루네오에서는 원숭이를 사로잡기위해 야자열매에 원숭이 손이 겨우 들어갈만한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사탕을 넣어둔다. 그리고 그 야자열매를 주변 나무에 묶어두는데... 이때 야자열매 속의 사탕을 움켜줜 원숭이는 사람이 다가와도 손에든 사탕을 놓지 못하고 결국 사람에게 잡혀간다고 한다.
손에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가지지 못하는거라면 당신 것이 아니다. 계속 두 손을 야자열매 속에 넣어둔채, 안절부절하다가 사냥꾼의 손에 잡혀가는 원숭이가 될것인가? 편안하게 주는 밥을 먹고 사는 동물원 안의 원숭이가 되지마라. 차라리 때론 굶주리고 때론 거친 밀림의 삶이 힘들더라도 밀림안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한마리의 야생원숭이가 되라. 아직 때를 만나지 못했을뿐, 당장 배고프다고, 당장 지친다고... 함정속의 사탕을 움켜쥐지마라. 당신의 인연, 당신의 사랑을 꽃피울 시간은 언젠가 분명 다시한번 찾아올테니... 당신의 앞으로의 연애에 힘찬 응원을 보내며... 필자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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