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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잘생긴 얼굴도 아닌 주제에(?) 유난히 자신의 외모나 옷차림에 신경을 많이 쓰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소개팅이야 미팅이야 주변 여자들이야 여기저기 많이도 찔러보고 다니고,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잔식으로 고백을 망설이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 불굴의(응?) 의지를 가진 남자를... 사람들은 '껄떡쇠'라 부른다.

"쟤 오늘도 소개팅간대. 그래도 안생길꺼(ASKY) 뭔 돈 낭비람~"

"얼마 전에도 고백하고 차였다지. 그렇게까지 들이대고 다녀야하나. 남자가 자존심도 없나?"

많은 고상한(?) 솔로들은 껄떡쇠를 이렇게 비난하곤 한다. 하지만... 당신이 솔로에서 진정 탈출하고 싶다면... 그런 껄떡쇠에게 배워야 할 점도 많이 있다는데... 오늘은 우아하고 고상하지만 현실은 옆구리 시리고 배고픈 솔로보다 비록 껄떡쇠라 욕먹고 다소 없어(?)보이긴 하지만 배부른 껄떡쇠가 나은 이유에 대해 다소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도록 하겠다. 브라우져 창 고정!

외로운 솔로 VS 배부른 껄떡쇠. 당신의 선택은?


 1. 외로운 솔로 VS 배부른 껄떡쇠. 당신의 선택은?

"데이트를 신청했는데... 이번 주는 선약이 있대요. 이거 저한테 마음이 없는게 맞죠? 제게 마음이 있는거라면 선약을 미루고라도 만나는게 사람 마음 아닐까요?"
 
...라고 묻는 그에게 정말 선약이 있을수도있고, 당신의 진정성이 의심되서 슬쩍 튕겨보는걸수도 있으니 자연스럽게 다음 주로 약속을 잡아보라고했더니...

"한번 거절(?) 당했는데 어떻게 다시 시도를해요?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들이대기까지 해서라도 꼭 여자를 사귀어야하나요? 껄떡쇠가 되느니 차라리 솔로로 지내겠어요."

뭐 꼭 솔로로 지내는게 더 좋으시다면 그러시란 말밖에 할말은 없다만...-_-;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까? 당신이 솔로에서 탈출하려면 껄떡쇠란 오명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한다. 한가지만 물어보자. 외롭지 않은가? 지긋지긋한 솔로탈출을 이제는 하고싶지않은가? 애인과 함께하는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싶지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이대는 것 따위 절대 못해.'라고 대답한다면... 글쎄... 아직 배가 덜 고팠단 말 밖에...;

당장은 튕기는(?) 여자에게 다시 한번 도전해보는 당신이 비참하고, 자존심 상하고, 상대에게 부담스러워보일까봐 두렵기도 할것이다. 하지만 온갖 노력 끝에 결국 여자 친구가 된 그녀와 팔짱을 끼고 행복한 미소를 짓게될 껄떡쇠와, 체면 차릴꺼 다 차리고 저렇게 껄떡거리고 온갖 아양을 다 떠느니 배고프지만 우아한 솔로로 남겠다는 당신. 과연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이며, 누가 더 행복한 것일까? ^^; 우아도 좋고 고상도 좋지만... 그건 애인부터 만들고 생각해도 늦지않다. 당신들 중에 외롭지 않은자, 껄떡쇠에 돌을 던져라!

 

 

 2. 껄떡? 아니면 노력?

주말이면 소개팅이야 미팅이야 될때까지 한다는 정신으로 나가주시고, 설혹 오늘 고백해서 까였다고(?)할지라도 내일 또다시 고백하것을 서슴치 않고, 이 여자한테 까이고도 금방 마음을 다 잡고 또 다른 여자에게 공을 들이는 K군. 딱히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었지만 대놓고 여자친구에 목말라(?)하는 모습이 보기 흉했던지 많은 친구들이 그를 욕했고, 심지어 같은 솔로들조차 '자존심'따윈 눈씻고 찾아볼수없는 그의 행동에 못마땅해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예쁘고 참한 아가씨 한 명의 팔짱을 끼고 나타났다. 드디어 그의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것. 하지만 여전히 친구들은 그런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못마땅해했다.

"맙소사. 쟤는 나보다 훨씬 못생겼는데 저렇게나 예쁜 여자라니. 여자가 아깝다."

"알고보면 돈이 많은걸까? 여자가 대체 뭘보고 저런 애를?"

하지만... 그들은 그런 그를 욕할 자격이, 부러워할 자격이 없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 추구권을 가진다. 어차피 짧디짧은 인생 누구의 눈치를 볼것이며, 나쁜 짓이나 도둑질을 하는것도 아닌데 어떤건 점잖치 못해서 안되고, 어떤건 우아하지 못해서 안된다고 다 따지다가는 대체 솔로 탈출은 언제 할것인가? 고고한 척 우아한 척 다 하지만 결국은 외롭기만한 솔로와 끝임없이 소개팅 미팅에 나가고, 멋있는 사람이되기 위해, 유머와 화술에 대해 연구(?)하는 소위 '껄떡쇠'. 과연 둘 중 누가 솔로탈출의 확률이 높을 것 같은가?

결국 당신은 껄떡댄다, 없어보인다, 점잖치 못하다고 비웃는 그는 어떤 의미에서는 당신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다. 우아하게 굶어 죽느냐 덜 우아해도 배를 채우고 살아남느냐. 연애의 세계도 어떤 의미에선 정글과 다를바 없다. 용기 있는 자가, 먼저 행동하는 자가 살아남는 곳이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점잔이, 체면이 밥 먹여주나. 많은 사람들이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들이대는 행동, 먼저 다가가는 행동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보다 고상한 방법을 찾고싶어한다. 하지만 누가 과연 그의 '과정'이 잘못된것이라고 비난할것인가. 과정? 결국 결과가 좋은 사람의 과정이 '더 좋은 과정'이다. 껄떡쇠? 노노~ 당신이 껄떡쇠라 무시하고 비웃는 그를 필자는 감히 용감한자, 노력하는 자라고 칭하겠다.
 


 3. 사귀기 전에는 너무 한명에게 올인하지마라.

껄떡쇠의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한명에게 지나치게 올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한번에 여러 명의 여자를 동시에 공략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정말 경험많은 바람둥이가 아닌이상 오히려 컨트럴 미숙으로 모두 다 놓쳐버릴 확률이 높으니까 말이다. 다만 당신이 솔로에서 탈출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 한다면 당신에게 조금의 마음도 없는 한 여자에게 되지도 않는 사랑 타령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 여자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음 상대로 넘어가는게 당신의 솔로 탈출과 무병 장수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확률로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주사위를 던져 숫자 6이 나올 확률을 보자. 한번 던지는 것과, 두번 세번 던져보는것. 과연 어느 쪽이 확률이 높겠는가?

물론 혹자는 말할 것이다. 

"좋아했다가 쉽게 마음을 접어버리는건 진짜 사랑이 아니래요. 진짜 좋아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게 아닐까요?"
 
대단히 미안하지만... 당신이 언제 그녀와 사귀었다고 사랑이라는 것이며 언제 그녀와 교감을 했다고 사랑이라고 하는것인가. 짝사랑은 어떤 의미에선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란건 결국 서로 양쪽이 주고받아야 하는것이니까.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야 이 여자 저 여자 간을 보다간 사단이 나는수가 있지만 그전까지는 안된다 싶으면 한걸음 물러서고 또다른 길을 찾는건 부끄러운 일도, 나쁜 일도 아니란 것이다.

물론 좋아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말도 맞다. 한사람에게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시간을 투자해서 그 사람을 기어코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게 어쩌면 더 나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 정성과 노력은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상대가 당신을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가망성이 1%도 없다고 생각된다면...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말고 차라리 될성 부른 떡잎(응?)을 공략해서 확률을 높이는게 훨씬 나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이상으로 배고픈 솔로보다 배부른 껄떡쇠가 나은 3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굳이 싫다는데도 쫒아다니며 지나치게 들이대고 껄떡되는건 피해야 겠지만(이건 껄떡쇠라기보단 스토커다.;) 그렇다고 점잔 빼고 뒤로 물러서 팔짱 끼고 서서 지켜보는 것도 당신의 연애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못한다는 말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 아직도 "저런 놈도 애인이 생기는데 나는 왜 안생기는걸까. 세상은 불공평해~"하고 이 날씨좋고 화창한 봄날에 방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세상 탓만 하고있을것인가. 방바닥 장판에 마름모 꼴이 몇개인지 네모 꼴이 몇개인지 더 이상 세기가 지겨워졌는가? 방 벽지 무늬가 빗살 무늬인지 물결 무늬인지 더는 고찰하는게 지겨워졌는가? 그렇다면 당신도 노력하는, 도전하는... 용감한 껄떡쇠가 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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