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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 중에 식당 영양사 아가씨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편의상 A군이라고 지칭하겠다. 하루 세끼를 사내에서 해결하는 우리 회사의 특성상 하루에 두세번은 만나게되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모습에 반했나보다. 조선소라는 회사 특성상. 아무래도 남자들만 우글거리다보니 여자가 보기 드물기도 하고... 그래서일까. 앞 영양사도 우리 회사사람이랑 사귀고 있고, 그 전 영양사도 우리 회사 협력업체 사람이랑 결혼해서 직장을 그만뒀다.^^; 만약에 이번에도 이루어진다면 내가 아는것만 세커플.ㅋ
어쨌든 어찌보면 무미건조한 회사 생활에 남의 어설픈(?) 로맨스를 지켜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왜 '어설픈'이란 표현을 썻냐고? A군의 나이는 서른한살. 여자는 꽤나 많이 만나본듯하다. 하지만 주로 체팅을 통해서 만나거나 소개팅을 통해서 만났고. 나쁘게 말하면 속전속결로 해치웠던(?)것 같다. 그래서일까 쉽게 만나고 쉽게 깨지고를 반복했던듯. 그래서 서로에게 호감을가지고, 천천히 다가서며, 약속을하고, 영화를 같이보고, 저녁식사를 하는 등의 나름 연애의 범생이(?) 코스를 밟아 나가본적이 없었던것. 그래서일까 가끔은 엉뚱한 짓을 벌이기도하고, 그런 엉뚱한 행동을 여자가 좋아할꺼라며 스스로 만족해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A군이. 나름(짝사랑도 양다리라면?) 양다리를 걸치고있다는 점이다. 다른 부서의 카풀을 하는 여자 B양인데.. 이 여자도 마음에 든단다. 뭐 사귀기 전에는 두 명을 좋아해도 죄는 아닌건가^^;
어쨌거나 본론으로 들어가서... A군이 여느때처럼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는데 영양사 아가씨가 있더란다. 그래서 다가가서 괜히 말도 걸어보고, 웃으면서 담소를 나누고있는데 마침 B양이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보고 불편한 표정을 짓더란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한다.
"이보게. 김주임. 내가 영양사하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 B양이 안좋은 표정을 짓는데 앞으론 B양 보는데선 영양사랑 얘기하면 안되겠다."
어이쿠... 나름 여자친구를 십여번은 사궜다는 이 사람이 왜이리 모를까..; 이때 쏟아진 각계(?)의 반응.
필자: "그게아니죠! 앞으로 영양사랑 더 친밀하게 지내세요!"
유모군: "그렇죠. 질투심을 유발해야죠!"
김모군: "둘 중에 하나는 건져야죠.ㄷㄷㄷ;"
그렇다면 A군의 착각에 대해 분석(?)해보자.
첫째, 일단 A군은 솔로다. 고로 누구와 얘기를 하던 '일단' 잘못한건 아니다.
둘째, 딴 여자랑 얘기하는걸 싫어할까봐 몰래 숨어서 이야기를 하겠다는 건데 위기가 기회라고 이런건 오히려 활용 가능하다. 여러분은 짝사랑을 해본적이있는가? 저 여자는 내꺼라고 내심 찍어놓고 지켜보면서, 천천히 다가서려고하는데 주변에 어찌나 '남자' 선배라는 사람도 많고, '남자' 친구들도 많은지.. 다른사람들이랑 친하게, 즐겁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걸 보면 속이 바싹바싹 탄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라. 그런다고 그 이성을 좋아하는 마음이 적어지던가? 천만의 말씀. 오히려 더 조바심이 나서 적극적으로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할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기처럼 이 여자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접근하는거라고 생각하며 스스로가 보는 눈이 있다며 흐믓할것이며, 그래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어. 내가 좋아할 만한 사람이야. ,그런식으로 그 여자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질것이다.
필자는 연애의 고수는 아니다. 하지만 심리는 조금 안다. 물론 두 명을 동시에 교제하려 들려다간 경을 치겠지만 마음을 정하기 전까지는 그런 상황이 묘하게 도움이 될수도있다. 똑같은 조건이라면 여자들은 인기없는 남자보단. 인기많은 남자를 좋아하는게 당연한 것이므로... 마치 밥먹을때 손님 없는 식당보단 손님 많은 식당에 들어가게 되는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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