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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지난주에 비토섬 캠핑장에 다녀왔기에 그걸로 여행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우리집을 방문한 처제네 식구가 캠핑에 관심이 있다고 하고, 또 함께 오신 장모님도 시간을 내시겠다고해서 부랴부랴 급하게 캠핑장을 알아봤다.
진주시 주변에는 산청, 하동, 함안, 사천 등 인접한 캠핑장들이 많은데 대부분 자리가 잘 안나는 편이고... 그나마 사천에 있는 비토섬 국민여가캠핑장의 경우는 집에서도 그리 멀지않고 간혹 취소된 예약자리(이삭줍기)가 나오는 편이라 예약하기도 괜찮은 편이다. 황매산 오토캠핑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파쇄석 사이트다보니 아직까지 캠핑장비가 없는 처제네에게는 무리 그래서 데크사이트가 있는 사천 국민여가캠핑장이 최종 물망에 올랐다. 이번 역시 신의 손(?) 라이너스 씨가 두 사이트 예약에 성공하고 휴일에 날을 잡아 비토섬으로 향했다. 참고로 일반캠핑의 경우 이용요금은 비수기 기준 주중 25,000원, 주말 30,000원으로 인근 솔섬 오토 캠핑장 캠핑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편.
비토섬은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골프카트 같이 생긴 전기차에 캠핑장비를 옮겨 싣고 캠핑장 안으로 들어간다. 결국 짐을 두번 나르는 셈이라 힘들긴한데... 그래도 비토섬 내의 매연 방지및 환경을 위한 것이라하니 감수해야지...^^; 우리 사이트인 용궁 14번과 용궁 12번에 짐을 풀고 해안산책로를 따라 갯벌쪽으로 내려갔다.
바다와 해안가. 비토섬 앞 바다는 모레가 아닌 자갈인데... 물때를 잘 맞추면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삼천포 물때표를 확인하시면 된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게 잡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포즈 잡으시는 장모님. 신스틸러.ㅋ
작은 게도 있고, 고동도 있는데... 그중 큼지막하고 현란한 색상을 자랑하는 도둑게가 인상적이다.
확실히 다른 게들에 비해서 사이즈(?)가 큰 편. 눈 아래로 수염 난 도둑 같다고 해서 도둑게라고도 불리고, 아래쪽 부분이 웃는 입같다고해서 스마일 게라고도 불린다.ㅋ
아이들이 노는동안 동서와 나는 텐트 설영을 시작한다. 원래 스노우라인의 미라클 패밀리로 입문을 했으나 작년 캠핑을 경험하고 4인가족에겐 작다고 판단. 어제 중고로 구한 콜맨 코쿤2 리빙쉘. 의자가 8개가 들어가고도 자리가 남는다. 폴대 개수가 많아서 치기가 조금 어렵고 특히 혼자서 자립시키기가 어렵지만 다행히 힘센 동서가 있어서 금방(?) 칠 수 있었다. 물론 이너쪽이 4~5인용이다보니 이 안에서 8명이 다 잘 수는 없고 동서네는 윗 사이트에 돔텐트인 나르시스돔 ex 플러스를 하나 빌려줬다. 이런걸 캠핑 전문용어로 접대캠이라고 하던가.^^;
조금씩 저녁이 되고...
아직은 파아란 하늘 위로 때이른 달님이 보인다.
게를 많이 잡고 신이나서 올라오는 아이들...
그렇게 비토섬의 해가 저물었다.
드디어 본격적인 캠핑의 시간. 저녁이 왔다. 코쿤2의 웅장한 모습. 확실히 앞뒤로나 위로도 미라클패밀리에 비해 훨씬 넉넉한 사이즈.
그리고 처제네 사이트에 쳐준 나르시스돔 ex 플러스. 치기 쉽고 이쁘다. 유일한 단점은 밝은 스킨과 이너 색상으로 인한 강제기상...^^; 어쨌거나 이 텐트가 마음에 들었던지 결국 처제네는 이번 캠핑 이후 이 텐트를 구입 했다는 사연이...^^;
저녁은 돼지고기 항정살, 갈비살, 삼겹살등... 다양한 부위. 이렇게 종류별로 골고루 먹는것도 괜찮군.^^ 역시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 맛!
식사를 마친 후 장모님이 구우신 고구마 구이...^^ 시골 생활을 해보셔서인지 불질에 익숙하시다.^^ 장모님의 참여로 접대캠 + 효도캠이 완성되었다.^^;
식사후 장작불로 불멍중인 아이들과 장모님. 너무 좋다, 즐겁다를 연발해주셔서 뿌듯했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편안한 불멍의 시간...^^
비토섬의 밤. 비토섬에서는 별도 무척 잘 보인다. 비가 온다는 말도 있었으나 비는 오지않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튼튼한 코쿤이 잘 버텨주었다.^^
비토섬의 아침.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난로나 온풍기를 안가져왔는데... 다음번 캠핑때는 꼭 신일 900을 챙겨야할듯하다.
순식간에 떠오른 태양. 마치 엽서 사진 같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바닷가로 달려나가고...
이름모를 열매... 예뻐서 찍어봄...^^;
갯벌에는 게와 고동, 풀밭에는 여치와 메뚜기가 많다. 친화력갑인 둘째 수현이가 어떤 형아랑 친해져서 함께 메뚜기를 들여다보는중.^^; 사진상 보이는 사이트가 용궁 캠핑장.
참고로 비토 국민여가캠핑장 내의 각 사이트들을 간단히 분석(?)해보자면... 토끼 캠핑장은 토끼1 ~ 토끼9 까지가 글램핑장, 토끼방, 자라방, 물고기방은 스토리 하우스이다. 그리고 우리가 머문 용궁 캠핑장은 용궁1에서 21번까지 있으며 그중 용궁17, 용궁18, 용궁21은 글램핑 사이트다. 용궁1번부터 용궁19번까지는 우편, 용궁3번부터 용궁20번까지는 좌편인데 양쪽 다 바다는 보이는 구조. 다만 입구쪽이며 개수대에서 가까운 용궁1, 용궁2, 용궁3은 밤에 약간 밝거나 소음이 있을수도 있을듯하다. 자라캠핑장은 자라1부터 자라10까지 일반 야영장만 있는데 자라1 ~ 자라5까지는 전기차가 지나가는 쪽이라 약간 시끄러울수도 있겠다. 자라6, 자라7, 자라8, 자라9, 자라10까지가 약간 독립된 공간으로 선호도가 높을듯하다. 그리고 용왕캠핑장은 용왕1 ~ 용왕3까지 단체글램핑 사이트다. 참조하시면 좋을듯...
비토섬 내에 있는 별주부전 테마파크라는 곳인데 각종 별주부전 캐릭터들과 뒤편으론 물놀이터가 있으나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운영을 안했다고...
경남사천 비토 국민여가캠핑장에 대한 총평을 해보자면... 일단 시에서 운영하다보니 사설 캠핑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안에 개인 차들이 안다니다보니 아이들 안전에 유리하고,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풍경, 생긴지 오래되지않아 깔끔한 시설이 장점이다. 다만 단점으론 개인 차가 못들어가다보니 짐을 싣고 내리는걸 2번 반복해야한다는 번거러움과 때문에 비가 올 경우 철수가 무척 힘들어진다는것, 그리고 아래쪽 산책로 바닥이 부서져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데 고쳐져 있거나 안전 표지판이 설치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금까지 '바다와 갯벌의 환상의 만남! 경남 사천 비토섬 국민여가캠핑장 & 갯벌체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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