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이병, 편지왔다." "이야~ 짜식 좋겠는데." "웃지? 웃지? 좋냐? 너 내가 장담하는데 몇달뒤에도 그렇게 웃을수 있나 보자. 애인간수 잘해." 고참들의 부러움섞인 한마디와 저주아닌 저주를 뒤로하고,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뜯었습니다. J에게... 또박 또박 꾹꾹 눌러쓴 그녀의 예쁜 글씨체... 하지만 처음의 행복감과는 달리 읽으면 읽을수록 저는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습니다. 저의 굳어진 표정을 눈치챘는데... 고참들이 웅성댑니다. "쟤, 왜 저러냐?" "야, 너 왜 그래? 혹시 차이기라도 했냐?" 묵직한 돌직구 한방. 저는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헤어지잡니다." 평소 갈구기도하고 장난도 잘치던 고참들이었지만 왠지 그 순간만은 내무반에 정적이 흐릅니다. "짜식, 인연이 아닌가보지. 전역만 해봐라. 더 ..
얼마 전 여자친구 S양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K군. 하소연도 해보고 울면서 매달려도 봤지만 그녀의 마음은 요지부동이었다. 처음에는 간간히 답장은 해주던 S양도 계속되는 K군의 애원이 부담스러웠던지 급기야 어떤 문자와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렇게 답답하고 숨막히는 하루 하루가 지나가고... 어느날 문득 K군은 인터넷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려면...'이란 검색어를 입력했다. 여자친구가 떠나갔다는 하소연, 힘내라는 격려, 조언들이 쏟아져나왔고... 그 중 제법 솔깃한 댓글 하나... '저도 같은 이유로 인터넷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이별 재회 관련 전문 상담 업체인 ㅇㅇ를 찾아가보세요. 저도 처음엔 안믿었는데 100% 돌아온다니까요!' 재회 이벤트. 마치 영화에서처럼 헤어진 여자친구가 분..
자~ 이제부터 우리들의 이별에도 준비가 필요하지. 그럴리 없어 내 사랑만큼은 특별하다 생각하면 오산~ 어찌보면 요즘 그녀 평소와 다르진 않았는지. 무심한 표정 싸늘한 말투 모든것엔 그럴듯한 이유~ 이승환의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란 곡의 한 부분이다. 남자친구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있지만, 그녀가 이미 헤어지려고 마음먹었다면 그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들이 이미 이별의 징후를 암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곡이다. 노래가사라고만 하기엔 너무나 사실적이다.^^; 그에게,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받기 전에는 쉽게 짐작 못하지만... 한바탕 폭풍이 지나고 나서 천천히 돌이켜보면... 아 그때 그래서 그랬구나,하고 느끼게 되는... 어느덧 사귄지 3년차로 접어든 A군과 B양 커플. 처음에는 그렇게나 불타올랐던 사랑이..
만난지 2년차인 커플 A군과 B양. 주위에서 모두들 부러워했을 정도로 알콩달콩했던 닭살 커플이었건만 언젠가부터 A군의 행동이 이상하다. 왠지 모르게 무심해진 말투, 만나는 내내 피곤해하고, 어디 놀러라도 가자고하면 귀찮아한다. 그러고보니 요 근래에는 먼저 연락하기전에는 전화도 문자도 없었던것같다. 우연히 들여다본 그의 지갑 안에는 늘 자리하고있던 100일 기념으로 찍었던 사진도 간곳이 없다. 게.다.가. A군이 시내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걸 봤다는 친구의 제보(?)까지 들려온다. 아닐꺼야, 오래 사귀다보면 원래 한번씩 권태기가 오고 그런다잖아. 아마 그런걸꺼야. 게다가 취업준비중이니까... 아마 신경쓰이는것도 많을꺼고. 고민도 많아서 그런걸꺼야. 예전엔 얼마나 다정했었는데... 게다가 걔가 먼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