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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사연,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성격좋고, 친절하고, 재미있기까지한 동아리 동기 K군. 처음엔 그저 좋은친구에게 느끼는 호감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에게 친절한 그의 모습이 제겐 질투심을 일으켰고, 심지어 그가 저만의 것이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요, 어느새 저는 그를 친구이상으로 좋아하고 있었던거죠.


동아리방에서, 학교식당에서, 술자리에서... 그가 가는곳마다 저도 같이 있었고... 괜히 친한척도 해보고 작은 선물도 건내면서 좋아하는 티도 내봤지만 둔한건지 모르는척하는건지 별다른 반응이 없더라구요. 결국 고민끝에 제가 먼저 고백을 했답니다.


"나 너 좋아해. 넌 내마음 모르니,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척하는거니?"


한참을 망설이던 그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착하고 귀엽고... 정말 내겐 과분한 사람이야. 근데 좋은 친구이상의 감정은 없는것같아. 그냥 우리 지금처럼 좋은친구 사이로 남는건 어떨까? 우리 이런일로 괜히 어색해지지말자.알았지?"


좋은 친구사이로 남자는 K군의 말. 눈물이 날것같았지만 간신히 알겠다고 대답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가 제 마음을 받아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 잘라 거절한것도 아닌거 같은거예요. 그도 저보고 착하고 귀엽다고 했고, 또 아예 거절한게 아니라 좋은친구사이로, 이런 일로 어색해지고 싶지않다고 했으니 저와의 좋은 관계는 계속 유지하고 싶은거잖아요. 그냥 이렇게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다보면, 언젠가 그도 저를 좋아하게 되지않을까요? 제게도 희망이 있지않을까요?


고백은 받아주지 않았지만 좋은친구로 남자는 말에 다시 희망을 가진 S양. 그렇다면 과연 K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이렇게 좋은친구 사이로 지내다보면 정말 둘 사이가 연인사이로 변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걸까?



좋은 친구가 연인이 될 가능성은 몇 %일까?


사실 남녀 모두 상대의 첫인상을 중요시하지만... 특히나 시각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남자들의 경우 상대방을 처음 봤을때부터 사귀고 싶은 이성, 혹은 그냥 좋은 친구 사이로 남는게 좋은 이성으로 구분지어 버린다. 즉 여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첫인상과 외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것. 여자들의 경우는 상대에게 큰 관심이 없다가도 계속해서 만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면 호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남자들의 경우는 그 처음의 인상이 바뀌기가 어렵다는것이다.


"하지만 딱잘라 거절한게 아니라 좋은 친구사이로 남자고 했으니, 그렇게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다보면 가능성이 있지않을까요?"


물론 친구사이가 연인사이로 변하는게 불가능하단 말은 아니다. 아니, 그런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하지만 지금처럼 그로부터 확실한 거절을 들은 이상, 시간이 지난다해서 그의 마음이 변할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다는것이다. 포도를 숙성시키면 와인이 되지만, 맹물을 그저 오래 묵힌다고 와인이 되지는 않는것처럼...


[ 영화 500일의 썸머중에서 ]


그럼 왜 좋은 친구사이로 남자고 한건가요?


혹시 '그래 언제 한번 밥이나 한끼하자.'란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의 인사치례를 믿고 며칠뒤 전화를 해 '우리 언제 밥한끼 할까?'라고 물어본적이 있는가? 아마 없겠지? 우리는 남이 상처받을까봐 혹은 나쁜사람이 되고 싶지않은 마음에 거절을 에둘러 말하는 경향이 있다.


"넌 내 이상형이 아닌것 같아. 미안하다."


...말하는것보다.


"친구 이상의 감정은 아니야. 지금처럼 우리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자."


...말하는게 거절은 하되 상대방을 상처받지않게 하는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는것. 물론 애매한 말로 당신을 헷갈리게하는 그가 얄밉겠지만 그로써도 그정도가 최선이 아니었을까.




그도 절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다 말이예요.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착하고 귀엽고... 근데 좋은 친구이상의 감정은 없는것같아. 그냥 우리 지금처럼 좋은친구 사이로 남는건 어떨까? 우리 이런일로 괜히 어색해지지말자. 알았지?"


아마 여기서 당신이 비중을 둔 부분은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착하고 귀엽고...", "우리 지금처럼 좋은친구 사이로 남는건 어떨까? 우리 이런일로 괜히 어색해지지말자. 알았지?" 일 것이다. 그래서 아마 당신은 이런 희망을 가졌을것이다.


"저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했고, 딱잘라 거절한게 아니라 좋은 친구사이로 남자고 했으니, 좋은 친구사이로 지내다보면 가능성이 있지않을까요?"


하지만 단칼에 거절하지않고 그렇게 부드럽게 전달한 말들 속에 그가 진짜 당신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는 결국 '좋은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는것같아. '란 말일지도 모른다. 그의 진심이 얄밉고, 당신의 착각이 부끄럽고 민망하겠지만 가능한 좋은쪽으로만 생각하는것. 희망을 가지고 싶어하는것. 나쁜게 아니다. 그게 원래 사람이니까.




용기내어 했던 고백, 거절의 아픔... 인정하고 싶진않겠지만 희망을 가져보고 싶겠지만... 때론 마음을 접는게 본인을 위해서 더 나은 결정일수도있다. 거절당했다고 부끄러워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닌, 그저 그와 당신이 인연이 아니었을뿐을 아쉬워할뿐.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소중한 마음을 고맙게 받아줄 그런 인연은 어딘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니까. 당신이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녀를 사로잡는 5가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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