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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양의 고백,

 

같은 과 동기 K군. 과방에서 대화하다가 친해졌는데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많이 있었어요. 제가 좀 표현을 못하는 스타일이고 먼저 다가가는걸 어려워하는 스타일이라 대학 올라오고나선 친한 사람도 별로없었는데 학교식당에서 혼자서 밥 먹고 있으면 괜히 옆에 앉아서 같이 먹자고 넉살좋게 이야기해주기도하고... 공부하고 있는데 괜히 캔커피 하나 뽑아서 올려놔주기도하고... 그리고 언젠가는 제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니 하루에도 몇번씩 카톡을 보내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그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고, 그냥 친구 사이에 배푸는 호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렇게 제게 잘해주는 그에게 점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그게 어느 정도 지속되다가 언젠가부터 시들해진 느낌이예요. 당연하게 그의 호의와 관심을 받아오다가 갑자기 그게 사라지니 그와 사귀었던것도 아닌데 이별이라도 한것마냥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네요. 그러고보면 제가 좀 소극적이었던것 같기도 해요. 그가 그렇게 표현을 하고 다가왔음에도 저 또한 그에게 다가가기 보단 그저 수동적으로 그가 베풀어주는걸 받기만 했던것 같아요. 혹시 제가 잘못한걸까요? 그의 마음이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을뿐일까요? 그는 도대체 왜 시들해진걸까요?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오고 한동안 잘해주다가 갑자기 무심해져 버렸다는 K군 때문에 고민이라는 S양의 고백.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다는것. 받을때는 그저 작은 행복일뿐이지만... 당연하게 누리다가 못누리게 되면 햇빛의 따스함을 알게되었는데 다시 어둠으로 돌아간것마냥 춥고 외롭기 그지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K군은 도대체 왜 시들해진걸까? S양이 뭔가를 잘못해서? 아니면 마음이 변해서? 과연 그의 속마음은? 

 

 

썸이 사랑이 되기 위해선 둘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의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당신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자. 혹시 지나치게 수동적이기만 했던건 아닌가? 혹시 그가 주는 호의를 받기만 하고 당신이 먼저 호의를 배푼적이 있던가? 그저 그의 관심과 호의를 받기만 하는게 좋았던건 아닐까?


모든 남자들은 연애초반, 특히 상대방의 마음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위해 본인이 할수있는 최대한의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모든 관계는 일방적이 아닌, 상대적이여만 하는것. 자신에 행동에 대한 적절한 리액션이나 상대적인 호의가 돌아오지 않을때 남자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 생각하고 지쳐서 포기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절 좋아한다면... 제 행동이 어떻든 좀더 노력해서 제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해야하는건 아닐까요? 그 정도로 포기한다면 절 향한 마음이 그저 그 정도란 말이잖아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그대는 연애를 하이틴 소설속에서만 배웠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위해서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속이라도 찾아갈만큼' 포기하지 않는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생각하지만... 사실 그건 이기적인 생각이다. 본인은 아무 것도 할 생각이 없으면서 왜 상대방만 전력투구하길 바라는가. 물론 지나치게 적극적이어서 들이대는것처럼 보일 필요까진 없겠지만 몇 걸음 뒤로 물러나 '그래, 너는 노력해라.' 나는 받아줄께란 식의 행동은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심지어 포기하게 만들뿐이다. 잊지마라. 모든 일이 계속 되기 위해선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고, 그 남자에게 필요한 보상은 당신의 관심과 호의라는 것을...

 

 

 

또 한번 그가 '먼저' 다가오기만을 바라지 말자.

 

지금 당신이 앉은 그 자리에 앉아 그가 다시 와주기만을 바라지말자. 지금까진 그가 당신에게 베풀어주었던것처럼 이제 당신이 그에게 다가가보자. 헛다리 짚은거면 어떡하냐고? 바보 되면 어떡하냐고? 여자가 자존심을 버리고 어떻게 그러냐고? 그럼 그는 바보라서 지금껏 자존심을 꺽고 당신에게 먼저 다가왔던가. 이젠 당신이 그에게 먼저 다가가보자. 당장 다가가서 그의 멱살을 잡고 고백을 하라는게 아니다. 다만 예전에 그가 그랬던것처럼, 이번엔 당신이 그에게 관심을 보여주라는것. 

 

활활 타오르다 불길이 죽어가는 화톳불엔 장작을 더 넣어주는 행동이 필요하다. 예전에 그가 그랬던것처럼 아침저녁으로 먼저 연락을 해본다던가. 먼저 같이 식사를 하지고 해본다던가. 같이 영화를 보자고 해본다던가. 그렇게 '좋아해, 우리 사귀자.'처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당신이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고작(?) 그 정도 노력만으로도 상대가 당신을 정말 좋아했었다면 다시 용기를 얻고 새로운 액션을 취하기 시작할꺼고, 그게 아니라면 거절의 신호를 보일것이다. 물론 결과가 좋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설혹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당신의 마음을 전해보지도 못해보고 후회만하는것보다 낫지않겠는가.

 

 

 

타임머신 없이도 과거를 바꿀수있다.

 

우리는 가끔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며 과거로 돌아갈수있다면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을수 있지않을까하는 망상에 빠진다. 하지만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꼭 타임머신이 필요한건 아니다. 후회만하며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말자.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어긋난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선 때론 행동해야한다. 지금까지는 그가 당신에게 다가왔지만 이제는 바로 당신 차례다. 혼자였던 당신에게 먼저 다가오고 손내밀어줬던 그 남자. 그 남자를 위해 이번엔 당신이 먼저 다가가봄이 어떨까. 어쩌면 그는 기다렸다는듯 당신에게 환한 미소를 보여줄지도 모르니까.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이 '되는' 그날까지...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자매품: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남자가 고백을 결심하는 순간 TOP4!

 

카카오스토리에서 연애사용설명서 [소식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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