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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돈 주고 사서 피는데 뭐가 문제죠? 담배재도 안함부로 안버리고, 남에게 피해도 안주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대다수의 선량한 흡연자분들이 많으실것이다. 그 말도 맞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흡연자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오늘은 굿스모커(응?)를 제외한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불사하며 혼자서만 끽연의 기쁨에 탐닉하는 '일부' 베드 스모커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아보고자 한다.
그들을 비난하기 위해서도, 손가락질 하기 위함도 아니다. 일부의 실수 때문에 덩달아 욕을 먹고 있는 대다수의 선량한 흡연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또한 간접 흡연의 폐해에 시달리고 있는 선량한 비흡연자들을 위해서... 어떤 상황에서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들에게 불쾌감을 느낄지, 또한 흡연시 어떤 점들을 지켜주었으면 하는지에 대한 배려와 예의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브라우저창 고정!
친구와 식사를 하고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한 무리의 남자들이 지나간다. 순간, 터져나오는 친구의 비명소리.
"앗, 뜨거!"
친구가 급하게 손등을 움켜쥔다. 그의 손등을 보니 담배자국(일명 담배빵)과 담배재가 묻어있다. 뜨거운지 계속 손을 흔든다. 워낙에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친구도 필자도 담배빵 테러를 하고 지나간 남자들을 잡지도(?) 못했다. 길가면서 담배를 피면서 담배를 손끝에 슬쩍 걸치고, 평소 걷듯이 손을 앞뒤로 설렁설렁 흔들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이나 손등, 심지어 딱 어른 팔이 닿을만한 위치에 머리가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지지는 끔찍한 일까지 발생한다.
한모금 빨아들일때야 입쪽으로 가져대지만 쉴때는(?) 팔을 늘어뜨린채 담배에 대해 크게 의식을 안하다보니 위의 경우에서처럼 상대방에게 테러(?)를 가하고도 의식조차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경우도 종종있으며... 때론 이런 일로 멱살잡이 싸움으로까지 번지기도 한다.
물론 걸어다니며 프리하게(?) 담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담배불의 온도는 그 조그만한 녀석이 무려 섭씨 500도에서 800도를 육박한다. 살갗에 닿으면 무척 위험할수있다. 당신의 순간의 자유로움을 위해 다른 사람의 소중한 안전이 위협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길...
새벽 6시30분쯤 출근을 하기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때는 한겨울... 바람도 많이불고 날씨또한 많이 추웠던지라 길게 부스처럼 만들어서 바람을 막을수있게끔해둔 버스 대기소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손을 호호 불며 녹이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슥 들어오더니 갑자기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밖에 바람이 많이 불어 불만 붙이고 나가려는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담배를 펴댄다. 순식간에 좁은 부스 안은 매캐한 담배 연기로 가득찬다. 버스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던 비흡연자들이 흡연자 한 명 때문에 추운날씨에 다들 밖으로 나가 기다려야할 판이다. 나라도 뭐라고 한마디 해줄까하며 남자쪽으로 한걸음 내딛으려는 순간 나보다 먼저 50대 중년 신사분이 한마디 하신다.
"다른 사람들도 다 있는데 담배를 피면 어떡합니까."
제법 무섭게 생긴 남자였는데... 갑자기 인상을 확쓰더니 대꾸한다.
"내가 내 돈주고 산 담배 피는데 왜요?"
중년 신사분이 다시 한마디 하신다.
"공공장소에서 금연 몰라요? 여기 버스 정류장에서 금연! 적혀있잖아요!"
남자가 갑자기 인상을 확쓰며 중년신사쪽으로 다가간다. 안돼! 나라도 말려야돼! 하지만 다행히 그 남자는 인상을 한번 더 쓰더니 잠자코 담배를 꺼버렸다.^^; 내 돈 주고 산 담배 내가 핀다? 남의 담배 훔쳐핀것도 아니니 문제가 없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6항에 의거... 법적으로 모든 공공장소는 금연이다. 간접흡연의 무서움... 한두번 들어보신거 아닐것이다. 제발 담배는 남들없는곳에서, 남에게 피해 안주는 곳에서 혼자서 조용히 즐겨주시길...
이 역시 필자가 종종 겪는 일인데...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하는 필자. 집에서 나와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가로질러 버스타는 곳으로 가다보면... 꼭 담배를 피면서 출근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와 내가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동선이 갔다보니 그 사람 뒤를 따라가다보면 꼭 매캐한 담배연기를 맡으며 간접흡연을 하게된다. 상쾌한 아침부터 끔찍한 담배연기와 함께 시작이라니...ㅠㅠ 일부러 발걸음을 늦춰가도... 그 사람이 지나간 동선에는 그의 지나간 흔적이라도 되는듯 담배 연기가 남아있고... 결국은 잠수라도 하듯 숨을 멈추고 다다다다 뛰어서 그 사람을 한참을 추월해서 앞서 걸어가는 방법을 몇번 쓰다가... 아예 출근 시간을 10분을 더 앞당겨버렸다.ㅜㅜ
본인이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시간이 지루하기도하고, 담배는 한대 피고 싶은데 출근길이라 바쁘기도 해서... 촌음을 아껴(응?) 길 가면서 흡연하는 것이겠지만 길을 걷는 보행자, 특히 뒤를 따라 걷는 사람들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아시다시피 요즘 길거리에서 휴지통 보기 힘들다. 재털이? 당연히 없다. 그러다보니 길거리에 담배 피는 흡연자들의 대부분이 담배재를 아무데나 턴다. 거기까지는 그렇다치자. 그런데 담배 다핀걸 바닥에 거리낌없이 버린 후에 발로 비벼 끄고, 심지어 침까지 뱉고 발로 슥슥 비빈다. 보고 있자니 아주 그냥 더러워 죽겠다.
본인이야 담배피고 그런식으로 간편하게(?) 뒷처리를 해버리면 그만이지만... 보기에도 안좋고, 지나가는 누군가가 그걸 밟기라도한다면... 글쎄... 기분이 썩 좋진않겠지?
여러가지 상황들을 나열했지만 이유는 하나다. 본인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것, 담배를 피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것. 본인이 지키지않은 사소한 실수와 무배려때문에, 모든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침해하는 악당(?)들처럼 비춰져서야 되겠는가.
해결 방법? 사실 아주 간단하다. 가능한한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재떨이를 갖추어놓고 피는것. 아주 쉽다. 담배를 무조건 끊으라느니, 담배피는건 죄악이니 하는말은 흡연자들에게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있으니 하지않겠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필 권리와 자유가 있다면 비흡연자들에게도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다는걸 한번쯤은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행복한 사회. 바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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