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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솔로생활을 마감하고 드디어 화려한 커플이 된 당신, 연애를 이제 갓 시작한만큼 모든 것이 설레이고 또 풋풋하기만하다. 하지만 그런 초반 연애의 달콤함을 단번에 떨떠름한 맛으로 바꾸어 버리는 몇가지 행동이 있었으니 어쩌면 당신이 알면서 혹은 모르면서 저지르기 쉬운 몇가지 실수들이다.
 
"사랑한다면 그런 게 문제가 되나요? 다 이해해주는 거 아닌가요?"


...라고 말하기엔 조금만 입장 바꿔놓고 보면,
 
"어떻게 나한테 이런 짓을?"

...이란 반응이 나올지도 모르는 다소 당혹스러운 행동들. 연애를 시작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다. 연애는 새로운 레이스의 시작일뿐. 이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어나가느냐는 바로 당신에게 달렸다. 자, 당신의 성공적인 연애 정착을 위해 준비했다! 연애 초반 데이트에서 피해야 할 행동 5가지!


1. 그녀는 오늘도 지각?

A군: 나 도착했어. 어디야?

B양: 나 아직... 일이 좀 있어서... 곧 나가. 조금만 기다려.

그로부터 무려 30분을 기다린 A군, 답답해서 다시 한번 수화기를 들었다.

A군: 어디야? 아직 다 안온거야?

B양: 응... 그게 차가 좀 막혀서...

또다시 30분을 더 기다린 A군, 저 멀리서 B양이 걸어오는 게 보이지만 화가 치밀어 오른다.

A군:
너무한 거 아냐. 나 1시간이 기다렸어.

B양: 미안, 준비하느라.

A군: 미리 미리 준비해야지, 도대체 언제부터 준비한건데... 내가 전화했을 때부터 준비한 거 아냐?

B양: 오빤, 왜 그래, 남자가 쪼잔하게... 좀 늦을수도 있고 그렇지. 여자는 원래 준비하는데 오래 걸린다구. 다 오빠한테 잘보이려고 그러는건데, 왜 오빠는 그런 거도 몰라줘. 나 갈래.

도대체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먼저 도착해서 전화하면, 꼭 이제 나간다는 그녀. 무슨 짜장면 집이냐? 전화할 때 마다 지금 나간다고 하게. 약속 시간을 지키는 건 최소한의 예의다. "사랑한다면서 그거 하나 못기다려줘?"라고 말하고 싶은가. 하지만 그도 "사랑한다면서 그것 하나 못맞춰줘?"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상대가 아무리 당신을 사랑하고 너그럽더라도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면, 결국 다툼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단 사실을 기억하시길.


 

2.만나서도 문자할꺼면,난 왜 만나는건데?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전파(?)된 이후로 요즘엔 휴대폰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할수없는 사람들도 많다. 문자나 카톡을 보내는 속도도 정말 빠르다. 손가락이 쉴새없이 화면을 터치해대는데 그야말로 빛의 속도. 뭐 어쨌거나 평소 때야 스마트폰을 끼고 살던, 카톡으로 애국가를 필사하건 상관없지만 가끔 도가 지나쳐서 데이트 중에도 친구들과 카톡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별로 기분이 안 좋을 법도 하다.

'나랑 있는 게 그렇게 지루한가. 나 만나서까지 저렇게 문자를 주고받아야해? 만나는건 나고, 대화하는건 친구냐?'

'내가 문자 보내면, 한참 뒤에 답장 보내주더만 지 친구는 오자마자 재깍재깍 잘도 보내주네.'


이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단 말씀. 물론 급한 일일 수도 있고 스피드 시대에 빨리빨리 답을 안해주면 친구들 사이에서 도태(?)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당신이 문자를 보내는 동안, 뻘쭘하게 당신의 손끝만 바라보고 있을 당신의 남자친구의 입장도 조금은 배려해주시길.



3.시계만 들여다보는 그, 나만나는게 지루해?

데이트를 하면서도 습관처럼 시계를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다. 처음에 시계를 볼 때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생각하다가도,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도 흘끗 시계를 보고, 말문이 막히면 또 시계를 보고...
 
"바쁜 일이라도 있어요?"

...라고 물어보면 겸연쩍어하며 아니라고한다. 너무해! 혹시 나랑 함께 있는 시간이 지루한걸까?

연애 초반에는 특히나 작은 행동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기 쉽다. 문자 한 통만 늦게보내도 튕기는 걸까 바쁜 일이 있는걸까, 한숨만 쉬어도 무슨 일이 있나, 혹시 웃지 않으면 기분 나쁜 일이 있는 건 아닐까하고 말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은 별 생각없이, 혹은 습관처럼 시계를 보는 것이겠지만 어쩌면 그건 상대로 하여금 당신이 바쁘거나, 조급하거나, 혹은 지루해하고 있다는 생각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런데 또 그런 사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게 실제로는 어색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 말문이 막혔거나 어색해진다 싶으면 괜히 애꿎은 시계를 들여다본다던가, 입술에 침을 바른다던가, 안경을 밀어올린다던가 하면서 말이다.

어쨌거나 본의든 아니든 당신의 그런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묘한 의구심에 빠지게 할수도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주 작은 배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4. 나보다 친구들이 더 좋은거야?


둘만의 두근두근 데이트... A군은 얼마 전에 연인이 된 B양을 만나기 위해 스킨 로션 썬크림 3종 세트에 누나의 비비 크림도 살짝 훔쳐 발라보고, 왁스로 머리에 힘도(?) 좀 주고, 옷도 멋지게 차려 입고 나갔다. 커피샵에서 그녀와 만나 막 주문을 하려는데 갑자기 그녀의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

B양: 아, 그래. 어디야? 그래? 나도 거긴데. 나 남자친구랑 같이 있는데 만날래?

A군의 속마음: 덜컹. 뭐야, 나 만나고 있는데 딴 사람들이랑 같이 보잔거야?

B양:: 친구들이 이 주변이래, 친한 친구들인데 같이 만나면 안돼? 너무너무 착하고 애교많은 애들이라 재미있을꺼야. 괜찮지?

이미 친구들하고 만나자고 약속까지 다 잡아놓고 또 물어보는 척하는 건 또 뭔데. 이 상황에서 거절하면 여자와 그녀의 친구들 입장에선 남자만 이상한 사람되는거다. 별수있나, 괜찮다고 하겠지... 미리 의향도 묻지 않고 거절할 수도 없는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것. 그건 상대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것이다.

당신에게 편한 사이라고 해서 그에게도 편한 사이일꺼란 착각은 하지마시길. 또한 그는 당신과 만날 '약속'을 한거지, 친구들과 만날 약속을 한 것도 아니다. 그는 당신의 친구들을 만나는 게 불편하고 어색할 수도 있고, 마음의 준비가 미처 안된 상황일수도 있다. 최소한 친구들에게 그를 소개시켜주고 싶다면 당신과 그의 약속이 아닌, 당신 커플과 친구들의 약속을 따로 잡는 게 예의라는걸 꼭 기억하시길.

 

5. 오늘은 또 뭘해야하나?


가끔 보면 아무 준비 없이 데이트에 덜컹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나와서

"뭐 할래? "뭐 먹을래?"

...하고 상대에게 판단을 미룬다. 어떤 의미에서는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는거라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혹시 당신 스스로도 뭘 해야할지 모르고 있는건 아닌지. 상대의 의견을 정말 존중하는거라면, 나오기 전에 미리

"내일 특별히 먹고 싶은거 있어?"

혹은

"내일 가보고싶은거, 해보고 싶은거있어?"

...라고 말해서 미리 준비할 시간을 줘보자. 밑도 끝도 없이 뭐먹을래와 뭐할래를 남발한다면 상대방의 대답도 결국 "아무거나."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물론 당신이 모든걸 다 결정하고 판단해야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진정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다면 전화로 미리 물어보거나, 딱히 특별한 게 없다면 당신이 직접 제시해보는 센스 정도는 발휘해보자. 책임 전가는 배려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니란 걸 명심하시길.



이상으로 다섯 가지 연애 초반 데이트에서 피해야 할 행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원래 뭐든지 처음 시작하는 건 기대되고 설레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모든 일에 걱정이 되고 작은 것 하나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기 쉽다. 당신은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해해주길 바라는 행동이 때론 상대에겐 오해나 무례함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면서, 그런 것도 이해못해줘?"

...라고 생각하기보단, 사랑한다면 오히려 상대를 위해 먼저 배려해보도록 하자. 편하게 대하는 것과 예의 없는 행동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사랑의 시작과 끝은 항상 배려로 끝나야 한다는 걸 기억한다면 당신들의 연애에도 언제까지나 갓 볶은 깨소금 향기만이 가득할 것이다. 필자는 언제나 당신의 연애를 응원한다. 당신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라이너스의 연애사용설명서는 계속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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