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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몇 명?

필자는 사실 친구가 많은 타입은 아니다. 학교 동문, 직장 동료, 주변 이웃...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긴 하지만 사람을 사귈 때 오래 두고 보아 마음이 정말 맞는다고 느꼈을 때만 '진짜 친구'라 여긴다. 대신 그렇게 한번 인연을 맺은 친구는 평생을 함께 두고 갈 사람이라 여긴다. 그리고 그렇게 한번 친구라 여긴 사람은 정말 어떤 가식도, 비밀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꼭 분위기 좋은 곳, 좋은 술이 없어도 좋다. 통닭집, 떡볶이 집, 하다못해 길거리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한잔이라도 손에 들리면 그 순간만큼은 어떤 얘기를 해도 즐겁고 어떤 얘기를 해도 용서가 된다.

하지만 그런 필자와는 대조적으로 주변을 보면 소위 '친구' 늘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도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호의와 친절을 베풀고, 상대 또한 나에게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해주는 만큼은 돌려받길 원하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섭섭해하고 지금까지의 호의 어린 태도를 싹 바꿔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일까 그 사람 주변엔 늘 사람들이 바글거리고, 스스로도 늘 친구가 많다는 걸 자랑하지만... 정작 마음을 터놓을 만큼 친한 사람은 없다고 한탄한다. 풍요 속의 빈곤이란 그런 걸까.


편한 친구, 불편한 '친구'

요즘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SNS들은 강제(?) 친구화에 앞장선다.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혹은 출신 학교만 등록시키면 나와 관련된 사소한 정보 하나 하나까지 탈탈 털어 친구 목록을 내 앞으로 끌어 모아준다. 물론 친했던 사람들도 있겠지만 별로 안 친했거나 심지어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람들까지 친구 목록에 잔뜩 떠있는걸 보면 난감하기까지 하다. 잘 모르는 사이, 심지어 어려운 직장 상사들까지 '친구 맺기'를 걸어오는데 차마 거절하지 못해 하나 둘 받아주다 보면 연락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친구'들만 친구 목록에 수두룩하게 늘어나있고, 심지어 누가 누군지 제대로 구분도 안 간다.

이렇게 강제 친구화 된 사람들의 '스토리'를 봐주는 것도 곤혹스럽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는 '잘 모르는' 혹은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사진과 이야기와 자랑거리들...  관심도 없는 이야기에 억지로 댓글 달아주고 공감해줘야하는... 그건 차라리 스트레스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도 그렇다. 정말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듯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고 하소연도 해보고 싶고, 보기 싫은 직장상사 욕도 마음껏 해보고 싶고, 사적인 하지만 친구들에게만은 자랑하고 싶은 사진도 올리고 싶다. 하지만... 혹시나 직장상사가 내 스토리를 들여다 볼까 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어디에 갔는지, 누구와 함께하는지, 무엇을 했는지 훔쳐 볼까 봐 마음 편하게 글을 올리기도 어렵다. 그야말로 보는 눈 때문에 털어놓고 싶은 욕구가 막히는 경우. 임금님 귀는 당나귀란 말을 외치지 못해서 속병이 나는 두건 장인의 심정이 이해 가는 순간이다.


DAYBE는...

DAYBE는 기존의 단순히 친구의 수만을 늘려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친구와 관계의 깊이에 더 주목한다. 그래서 일까. 친구의 수를 늘리기는커녕 오히려 제한해두었다. 

[보시는 것처럼 최대 50명까지다. 하지만 당신 곁의 진짜 친구만 채워 넣는다면 50명은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막상 '친구'가 되었지만 오랫동안 직접적인 교류가 없는 '친구'는 '옛친구'로 한구석으로 슬그머니 몰아둬 버린다. 다소 냉정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아무리 '친구'의 수가 많아 봤자 정작 언제든 편하게 어떤 말이든 격의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진짜' 친구가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는가. 

[일정 기간 동안 내 글에 반응이 없거나, 교류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옛친구’로 분류되어 버린다. 매정하다고? 천만에, 이야기를 나누지도, 만나지도 않는 친구… 그게 정말 친구가 맞는 걸까?]


만인의 연인이 나의 연인이 아니듯 모두의 '친구'는 사실 내 친구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보여질수밖에 없는 진짜가 아닌 '친구' 때문에 사진 하나를 찍어 올릴 때도 화장하고 차려 입고 좋은 모습, 멋진 모습, 충실한 모습만 보여주려 가식을 떨어야 하는 SNS에서 벗어나 막 일어나서 부시시한 민 낯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입가에 하얀 도넛 가루를 묻히고 사진을 찍어 올려도 어색하지 않은, 매 순간 순간을 그냥 곁에 있는 친구에게 툭툭 털어놓듯 격의 없고 가식 없는 친구 같은 SNS가 필요하다.

[다른 SNS처럼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만 등록되어 있어도 자동으로 친구 추천 목록에 추가되어 버리는 반자동 친구 맺기 방식이 아닌, 초대를 통해서만 선택된 소수의 친구를 추가할 수 있는 수동 친구 맺기 방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래서 더 특별하다.]


DAYBE는 매 순간의 기록이다. 생각나는 데로 원하는 데로 쉽게 툭툭 올릴 수 있다. 딱딱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한 회의록도 아니고, 수 차례 검토하고 탈고를 거쳐 올리는 블로그의 글도 아니다.

길을 걷다 예쁜 거라도 발견하면 바로 찍어 올려 친구와 공유 할 수 있고…
 
[찍은 사진을 간편한 보정기능을 통해 쉽게 올릴 수 있다.]



이어폰에서 친구와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 흘러나오면 공유할 수 있고….
 
[가지고 있는 음악 파일에서 TAG를 읽어와 제목, 가수, 표지 사진까지도 바로 공유가 가능하다]



제과점 진열대에서 우연히 달콤한 케이크이라도 발견하면 찍어 올려 친구와 함께 괜시리 배고파할 수 있는...

[사진뿐만 아닌 장소에 대한 정보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새벽 2시쯤 괜시리 우울해져서 푸념하고, 서로 다독여주고. 나 힘들어요 나 아파요 하고 하소연하고 털어놓고, 투정 부려도 되는...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공유하는 교환 일기장이다. 

DAYBE… 먼 이야기, 거창한 이야기가 아닌, 소소하지만 포근한...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 DAYBE… 지금 당신의 ‘진짜’ 친구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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