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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술을 좋아하시는가? 국민주라는 소주에서부터 초보자도 쉽게 마실 수 있는 맥주, 빠른 시간에 가장 확실하게 보내드린다는(응?) 폭탄주, 지갑 사정이 비교적 좋아야 즐길 수 있는 양주까지...
사실 직장인들의 회식에서 술은 땔래야 땔수없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술을 즐겨서 무한정 술을 마실 수 있는 회식 자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술을 정말 못해서 회식날이 야근하는 날보다 더 싫다는 직장인들도 제법 있다고 하는데... 물론 본인 주량에 맞게 마시고 싶은만큼만 편하게 마시고 술보다 분위기에 취할수 있다면 오죽 좋겠느냐만은 어디 직장 생활이 그렇게 순풍에 돛단듯 순탄하기만 할까.. 오늘은 다소 씁쓸하지만 바로 우리나라 음주 문화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주목해보도록 하겠다. 직장인이 술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 TOP4!
원샷을 외쳐대는 상사의 말에 고기 한점 채 집어먹기도 전에 3잔을 연거푸 비웠건만 또 다시 내밀어지는 술병, 재빨리 잔을 갖다대고, 조금은 멍한 기분으로 다시 채워지는 술잔을 바라본다. 또다시 건배를 제의하는 상사의 말에 슬그머니 술잔을 입에만 대고 내려놓아보지만 바로 쏟아지는 한 마디.
"술을 잘못마시나봐?"
"네, 제가 술이 좀 약해서..."
"술 한잔 안마셔보고 회사 생활 어떻게 하려고, 대인관계도 문제있는거아냐?"
"아, 아닙니다."
마지못해 또 한 잔을 비우고... 용기를 내 두번째 잔은 거절해보지만...
"어허,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야. 그정도도 못이겨내서 회사생활하겠어?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가 그못지않게 더 중요한거야."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한잔 채워진다. 대체 주량=대인관계=회사생활이란 공식이 어떻게 생긴걸까란 생각과 함께 술자리를 도망가고 싶다못해, 내가 과연 이런 사람밑에서, 이런 회사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도 불쑥 든다.
"술은 정신력으로 먹는거야"
"정신력이 약해. 마시면 늘어, 더 강화시켜."
회사생활=주량에 이어 정신력 드립까지 나온다. 술을 못마시는건 정신력이 약해서란다. 연거푸 이어진 원샷 제의에 마지막 잔은 슬그머니 내려놔보지만...
"어허! 고참이 술 비웠는데... 안 비우지? 나보다 먼저 취하면 자세가 안된거야, 알지?"
고참같은 소리하네. 여기가 군대냐? 정말 거지같은 논리지만 결국 술잔과 함께 그냥 목구멍 속으로 억지로 털어넣고 넘겨야만한다. 군대라... 고참이 있고, 강요가 있고, 견디기 힘든게 군대라면, 그래 어쩌면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근데 정말 서글픈건... 군대는 2년 지나면 어떻게든 흘러가버리는 거지만... 직장 생활은... 먹고살기위해선 평생을 해나가야한다는것.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약을 먹어서요..."
"약? 웃기고 있네. 나도 약먹어."
"먹고 술로 소독하면 돼."
"소주에 고추가루 풀고 한잔 쭉 들이켜볼래?"
근거없는, 무식이 철철 묻어나는말들. 웃자고 하는 소리라지만, 그의 눈은 전혀 웃지않고 있다. 더 슬프고 화나는건 논리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논리적으로 이기려 애쓰는 것마저 포기할수밖에 없다는것. 주량이 능력과 결부되는건 아니지만, 회사 생활이 능력만으로는 안되는거라는건 또 부인하기도 힘든 사실이니까.
그렇게 죽어라 퍼마시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때 간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긴장해라~"
"내 밑으로 오늘 집에 갈 생각하지마. 알았지?"
첫 술자리에서 이미 주량을 넘어섰는데 2차로 한잔 더하고 3차로 노래방에 가서 상사가 노래 부를때 탬버린 치고 춤추며 장단까지 맞추고 있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3시...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있는거지? 또 집엔 어떻게가지? 내일 출근은 어떡해?
결국 간신히 잡은 택시로 새벽녘에야 내린 동네에서 골목길 쓰레기통 옆에서 토악질을 해대다. 소매를 들어 입가를 닦는다.오늘은 얼마나 마셨을까. 문득 서글픔이 비쳐진다. 난 무얼 위해 술을 마시는걸까. 그리고 그 사람들은 무얼위해 내게 술을 마시란걸까.
기분좋게 마셔야하는 술. 누군가는 강요하고, 누군가는 억지로 마시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왜 회식자리에선 꼭 먹은거 확인해가며 개가 될 정도로 마셔야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들어야하는걸까? 술강요는 사실 우리나라의 아주 나쁜 음주 문화 중에 하나다. 외국의 술문화를 보면 결코 술잔을 돌린다거나 술마시기를 강요하지않는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 없으면 사람 하나 제대로 못 사귈 사람이 많다. 사실 쑥쑥했던 분위기에 술이 들어오고, 한두잔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급친해지긴한다. 하지만 술로 친해진 사이는 취했을때 딱 그때뿐이다. 술을 진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야 그렇다쳐도 적당히 기분좋자고 만들어진 자리에 누군가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채 죽어나간다는걸 알란가몰라.
물론 어느 한 사람이 한탄하고, 어느 한 사람이 노력한다해서 우리 나라의 술문화 자체가 바뀔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 하나라도 나보다 아래 사람에겐 술을 강요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그 자리 자체를 즐길수있게 만들어주고 또 그 아래 사람이 더 아래 사람에게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배려가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리나라 술 문화 자체가 언젠가는 꼭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국 술은 괴롭자고 마시는게 아니라, 즐기려고 마시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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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직장인들의 회식에서 술은 땔래야 땔수없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술을 즐겨서 무한정 술을 마실 수 있는 회식 자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술을 정말 못해서 회식날이 야근하는 날보다 더 싫다는 직장인들도 제법 있다고 하는데... 물론 본인 주량에 맞게 마시고 싶은만큼만 편하게 마시고 술보다 분위기에 취할수 있다면 오죽 좋겠느냐만은 어디 직장 생활이 그렇게 순풍에 돛단듯 순탄하기만 할까.. 오늘은 다소 씁쓸하지만 바로 우리나라 음주 문화의 어두운(?) 이면에 대해 주목해보도록 하겠다. 직장인이 술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 TOP4!
1. 술 = 회사생활 운운할때
원샷을 외쳐대는 상사의 말에 고기 한점 채 집어먹기도 전에 3잔을 연거푸 비웠건만 또 다시 내밀어지는 술병, 재빨리 잔을 갖다대고, 조금은 멍한 기분으로 다시 채워지는 술잔을 바라본다. 또다시 건배를 제의하는 상사의 말에 슬그머니 술잔을 입에만 대고 내려놓아보지만 바로 쏟아지는 한 마디.
"술을 잘못마시나봐?"
"네, 제가 술이 좀 약해서..."
"술 한잔 안마셔보고 회사 생활 어떻게 하려고, 대인관계도 문제있는거아냐?"
"아, 아닙니다."
마지못해 또 한 잔을 비우고... 용기를 내 두번째 잔은 거절해보지만...
"어허,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야. 그정도도 못이겨내서 회사생활하겠어?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대인관계가 그못지않게 더 중요한거야."
그렇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한잔 채워진다. 대체 주량=대인관계=회사생활이란 공식이 어떻게 생긴걸까란 생각과 함께 술자리를 도망가고 싶다못해, 내가 과연 이런 사람밑에서, 이런 회사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란 생각도 불쑥 든다.
2. 술은 정신력으로 먹는거다?
"술은 정신력으로 먹는거야"
"정신력이 약해. 마시면 늘어, 더 강화시켜."
회사생활=주량에 이어 정신력 드립까지 나온다. 술을 못마시는건 정신력이 약해서란다. 연거푸 이어진 원샷 제의에 마지막 잔은 슬그머니 내려놔보지만...
"어허! 고참이 술 비웠는데... 안 비우지? 나보다 먼저 취하면 자세가 안된거야, 알지?"
고참같은 소리하네. 여기가 군대냐? 정말 거지같은 논리지만 결국 술잔과 함께 그냥 목구멍 속으로 억지로 털어넣고 넘겨야만한다. 군대라... 고참이 있고, 강요가 있고, 견디기 힘든게 군대라면, 그래 어쩌면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근데 정말 서글픈건... 군대는 2년 지나면 어떻게든 흘러가버리는 거지만... 직장 생활은... 먹고살기위해선 평생을 해나가야한다는것.
3. 약? 나도 약먹어.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약을 먹어서요..."
"약? 웃기고 있네. 나도 약먹어."
"먹고 술로 소독하면 돼."
"소주에 고추가루 풀고 한잔 쭉 들이켜볼래?"
근거없는, 무식이 철철 묻어나는말들. 웃자고 하는 소리라지만, 그의 눈은 전혀 웃지않고 있다. 더 슬프고 화나는건 논리가 아니란걸 알면서도 논리적으로 이기려 애쓰는 것마저 포기할수밖에 없다는것. 주량이 능력과 결부되는건 아니지만, 회사 생활이 능력만으로는 안되는거라는건 또 부인하기도 힘든 사실이니까.
4. 죽어라 마시고 또 2차 가자고 할때
그렇게 죽어라 퍼마시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할때 간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긴장해라~"
"내 밑으로 오늘 집에 갈 생각하지마. 알았지?"
첫 술자리에서 이미 주량을 넘어섰는데 2차로 한잔 더하고 3차로 노래방에 가서 상사가 노래 부를때 탬버린 치고 춤추며 장단까지 맞추고 있다. 시간은 어느덧 새벽3시...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앞이 캄캄해진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있는거지? 또 집엔 어떻게가지? 내일 출근은 어떡해?
결국 간신히 잡은 택시로 새벽녘에야 내린 동네에서 골목길 쓰레기통 옆에서 토악질을 해대다. 소매를 들어 입가를 닦는다.오늘은 얼마나 마셨을까. 문득 서글픔이 비쳐진다. 난 무얼 위해 술을 마시는걸까. 그리고 그 사람들은 무얼위해 내게 술을 마시란걸까.
기분좋게 마셔야하는 술. 누군가는 강요하고, 누군가는 억지로 마시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왜 회식자리에선 꼭 먹은거 확인해가며 개가 될 정도로 마셔야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란 말을 들어야하는걸까? 술강요는 사실 우리나라의 아주 나쁜 음주 문화 중에 하나다. 외국의 술문화를 보면 결코 술잔을 돌린다거나 술마시기를 강요하지않는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 없으면 사람 하나 제대로 못 사귈 사람이 많다. 사실 쑥쑥했던 분위기에 술이 들어오고, 한두잔 들어가기 시작하면서부터 급친해지긴한다. 하지만 술로 친해진 사이는 취했을때 딱 그때뿐이다. 술을 진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야 그렇다쳐도 적당히 기분좋자고 만들어진 자리에 누군가는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채 죽어나간다는걸 알란가몰라.
물론 어느 한 사람이 한탄하고, 어느 한 사람이 노력한다해서 우리 나라의 술문화 자체가 바뀔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 하나라도 나보다 아래 사람에겐 술을 강요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그 자리 자체를 즐길수있게 만들어주고 또 그 아래 사람이 더 아래 사람에게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배려가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리나라 술 문화 자체가 언젠가는 꼭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국 술은 괴롭자고 마시는게 아니라, 즐기려고 마시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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