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 합천 영상테마파크!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드라마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는 영화 써니, 그리고 현재 절찬리(?)에 방송중인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옛날(?)이 배경이라는것?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것? 뭐 그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들은 공통점은 바로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라는것! 사실 예전부터 한번쯤 와보고싶던 곳이었지만 거리가 거리인지라 엄두를 못내고있다가 큰아버지댁을 방문한 김에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응?)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찾았다.

드디어 도착한 합천영상테마파크, 두둥! ...이라고 하지만 사실 큰아버지댁에서 5분 거리.^^; 날씨도 춥고 거의 마지막 입장 시간이라 차들이 많지는 않았다. 뭐 사람들 적으면 사직찍기는 더 좋겠다.ㅎ 저 멀리로 자이언트, 써니, 욕망의 불꽃 대형포스트가 눈에 들어온다.^^

들어가는 입구가 재미있게도 기차역처럼 꾸며져있다. 근데 가호역은 대체 어디서 따온 지명일까.^^; 궁금하다.

가호역사(?) 내의 모습. 실제 역처럼 승차권(?) 발매소가 있고, 친절하게도 자동발매기까지 갖춰져있다.^^; 주섬주섬 돈을 내려했으나 큰아버지께서 합천주민이다보니 무료입장+할인이 되는가보다. 아싸, 돈 굳었다.^^; 

승차권(?)을 발권하고 기차역 안쪽으로 들어왔다. 기차역답게(?) 건물 너머로 실제 기차가 보인다. 그리고 왼쪽에보이는 조그만 부스. 이건 필자가 실제로 작동시켜봤는데 앞에서 촬영(?)을하고 본인의 이메일로 동영상을 전송시킬수있는 기계다. 괜찮은 아이디어다.^^

자, 녹화를 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신기해서 뭔가 마구 눌러보고있는 필자. ㄷㄷ; 근데 하필 이런거만 녹화가 됐는지... 나중에 이메일로 송부가 가능하니, USB가 없다고 걱정하지말자.-_-;

드디어 들어선 테마파크안.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열차가 우리를 기다리고있다. 근데 아쉽게도 지금은 운행을 안한단다. 할수없지, 걸어서 시간여행을 떠나야겠다.^^;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 건물들의 모습. 단순한 세트장이라기보다 실제 건물처럼 지어놓았다. 흡사 40~50년대의 모습을 보는듯하다. 아, 물론 필자가 40~50년대를 경험했단 말은 아니고 40~50년대를 배경으로한 드라마에서 그렇더란 말이다.-_-; 가만있어보자, 그런데 저멀리 왠 노란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라, 뭐지, 어디선가 본거같은데?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보니 어라! 팔봉제빵점이다! 바로 제빵왕 김탁구(탁구왕이 아님-_-;)에 등장했던 팔봉제빵점! 물론 현재 시점(?)의 제빵점이 아니라 과거 김탁구의 어린시절 등장했던 제빵점이라고한다.

경성역의 모습, 현재는 서울역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 그러고보니 가호역 입구에서 기차를 타고 경성역에 도착한다는 루트인것같다. 제법 재미있는 아이디어인데.^^;

경성역(?) 내부로 들어가면 안에도 작은 박물관이다. 기차와 관련된 영화 박하사탕의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리얼한 표정탓일까 포스터만봐도 설경구 씨의 외침이 들려오는거같다. "나 돌아갈래~" 근데 필자, 아직 돌아가긴 이르다. 다 안봤다.ㄷㄷ;

역 내부에는 대합실이 있고, 대합실내에서는 친절하게 영화가 상영중이다. "아, 정말!" 정말 인상적인 대사다. 그나저나 이분 공부의 신에서 느끼한 영어선생님으로 등장했던 분이네. 그 당시 패션의 선두주자의 상징이었다는 뽀글파마에 풀먹은 와이셔츠깃까지! 젊은 시절은 나름 훈남이셨다.^^

경성역에서 나와 마을처럼 꾸며둔 세트로 걸음을 옮겼다. 반공방첩이란 문구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그러고보면 필자의 어린시절(80년대)만 해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무찌르자 빨갱이' 뭐 이런 책들이 유행이었던것같다. 뭔지는 알고 읽었던 것일까.-_-;

장소를 옮겨 계속걸어가다보니 번화가(?)가 나온다. 왼쪽은 조선시대 고종 황제 즉위식과 제사를 지낼수있도록 조성된 건물인 원구단, 오른쪽 편엔 세계 백화점이 보인다. 그리고 나름 낯익은 국도 극장도 눈에 들어온다.^^;

국도 극장의 모습, 요즘엔 동시상영관(멀티 플렉스말고)에서나 볼수있는 그림으로 된 영화 선전 광고판이다.

다방, 레코드, 양복점들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요즘에도 존재하는 것들이지만 각각 다른 형태로 바뀌어 살아남은 업종들.^^; 위로는 새마을을 건설하자는 새마을 운동 현수막도 붙어있다.^^

그런데 음악 다방이란 '심지다방'을 보니 입구쪽에 재미있는 문구가 보인다. '장발자/미성년자 출입금지'.ㅎㅎ 미성년자는 그렇다쳐도 장발자라니...^^; 하긴 예전엔 장발자 단속도 했다고하니 괜히 문제될 손님들은 받지않겠다는건가? ^^;

추억의 버스토큰소.ㅎㅎ 필자가 중고등학생때만해도 많이 보였는데 요즘엔 버스요금이 다들 카드화되면서 잘 안보이는것중 하나인듯. "불나고 울지말고, 나기전에 불조심'이란 표어가 인상적이다.ㅎ

테마파크 안을 돌아다니다보니 파란색 비닐천으로 둘러싼 상자들이 여럿보인다. 거기에는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빛과그림자 촬용용 소품이라고 적혀있다. 안재욱, 남상미, 이필모, 손담비 등이 출연한다는 바로 그 드라마. 참, 빅뱅의 승리도 출연한다던가.ㅎ 여기서 찍는다더니 정말인가보다.ㅎㅎ

학교 앞에서나 볼수있는 문방구의 모습도 재현되어있다. 추억의 딱지 놀이들이 한가득이다. 우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축구 놀이판, 딱지, 잠망경, 군인놀이 딱지들이다. 그러고보면 축구 놀이판... 참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놀이판에 그려진 선수(?)들을 위로 세우고 책받침을 잘라 만든 공을 볼펜심으로 톡톡쳐서 축구놀이를 했던...^^;

여기 저기 붙어있는 포스터들. 우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이스크림 피나쓰 광고, 아이디알 미싱 광고, 대한가족복지협회 출산제한 광고, 금방울자매 포스터들이 붙어있다. 특히 차범근 감독의 산아제한 광고가 눈에 띈다. 하나만 더 낳고(차두리) 그만 두신다고했는데 결국 셋을 낳으셨다.ㅎㅎ

아래쪽은 주점, 윗집은 점집.ㅎㅎ; 바깥에 나와있는 테이블위에 맥주병이 하나 놓여있다.

갑자기 맥주가 급 땡긴 라이너스씨. 맥주 마시는척.^^;

광화문우체국이란다.ㅎ '편지에는 번호, 통화는 간단히' 라는 플랭카드가 인상적이다. 아마 우편번호를 말하는거같다.
 

갑자기 눈에 띈 탱크. 아마 장동건 원빈 주연의 유명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으며 가져다놓은 소품같다. 진짜같은데? 그나저나 탱크앞에 놓인 '무단횡단자 지도소'라는 푯말.ㅎ 그냥 지나칠수가있나.

예전엔 무단 횡단자 지도소라는걸 세워놓고,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을 잡아 몇분간 세워놓고 보내주고 그랬다고한다. 계도가 목적이었던듯. 급 촬영본능이 발동한 우리 가족 무단 횡단자 지도소 앞에서 "허~ 이거참 민망하네~"하는 표정을 짓고있다.ㅋ

조선총독부 건물. 일제시대 때의 암울함이 그대로 풍겨오는 건물이다. 조선총독부는 광복과 함께 폐지되었고 1995년에 결국 철거되었다고한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나오기전 마지막 한컷.^^ 제법 추운날씨였는지라 파카에 목도리까지 꽁꽁 싸매고있다.ㅎ



이상으로 멀고도 험난한(?) 합천영상테마파크 방문이 끝이 났다. 이곳은 원래 단순한 영화촬영지에 불과했다고한다. 바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가지 전투가 열리는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던것. 하지만 영화의 흥행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합천군이 본격적으로 영상테마파크로 조성하였다. 2004년 4월에 개장했으며 지금까지 관광수입이 제법 쏠쏠(?)하다고... 게다가 그 이후로도 유명한 영화, 드라마들이 이곳을 거쳐갔고 현재까지 드라마 촬영중에있다. 그러고보면 시의적절한 판단과 결정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수있는지 알수있는 부분이다. 아마 촬영을 한후에 이곳을 그대로 방치해두었다면 아마 흉물로 전락했을것이다. 하지만 테마파크로 조성하고 각종 촬영들을 시 차원에서 지원을 해준 전략이 꽤나 주효했던것같다.

나이 지긋하신분들께는 옛추억과 향수를, 젊은 사람들에게는 옛사람들의 생활상의 단면을 들여다볼수있는 기회를 주는 이곳. 이번 주말, 춥다고 집안에만 있지말고 가족들과, 연인들과 함께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재미있게 보셨나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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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촬영지 드라마 각시탈 주원 합천 영상 테마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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