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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사랑합니다. 그동안 쭈욱 당신을 마음에 두고있었어요.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어느 비 개인 오후, 느닷없이 쏟아진 햇살처럼 갑자기 다가온 K군의 고백. Y와 헤어지고 나서 한참을 괴롭던 마음을... 그 힘들던 날들을... 늘 밝고 자상한 그 덕분에 잠시나마 잊고 행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Y를 잊지못하고 있는 S양으로써는 그의 고백이 미안하고, 또 부담스럽기만 했는데...

S양: 미, 미안해요... 그렇지만 나... 아직 Y를 잊지못했어요.

K군: 알고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더 당신을 아껴줄께요. 당신의 아픔... 내가 다 감싸줄께요.

그런 그의 따뜻한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너무나도 착한 그에게 상처를 주게될까봐. 일부러 그에게서 거리를 두었다. 어느날 친구는 말했다.

친구: 너, 바보 아니니. 딴 여자 좋다고 떠나간 Y가 뭐가좋다고, K같은 킹카를 차버리니. 성격좋지, 인물좋지, 능력되지... 내가 보기엔 Y보다 K가 백배는 더 낫구만...

S양: 그래도, 나 아직 Y를 못잊겠어. 잠시 내 곁을 떠났지만, 그 사람도 너무 너무 좋은 사람이야. 그 사람만한 사람없어. 그리고 언젠간 그도 분명히 내게 돌아올꺼야.

세상은 냉정한 것이고, 세상엔 '사랑따위 우습다. 조건이 우선이다.'고 외쳐대는 현실적인 사람들로만 가득할것같지만... 의외로 현실적(?)이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새로운 사랑이, 아니 오히려 옛 사랑보다 더 나은 사랑이 다가와도 애써 부정하고 밀어내버리는 아까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우리들은 종종 보곤하는데... 오늘은 당신의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방해하는 이별에 대한 몇 가지 착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그 사람도 아직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꺼야.

"헤어질때도 분명히 그랬잖아. 내가 싫어져서가, 지겨워져서가 아니라. 현실이 힘들어서... 날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헤어진거라고. 현실이 좋아지고, 상황이 나아지면...그는 분명히 다시 돌아올꺼야."

당신은 이런 이유들로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있다. 하지만... 현실이 힘들어서,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은 고아원 보내기 전 사주는 마지막 짜장면 한 그릇 같은 것일 뿐이었던 것을... 그냥 상대로 하여금 괴로운 현실을 보다 편하게 받아들일수있게 해주는 눈깔사탕 같은 것일 뿐이었단것을... 당신은 알고있는가?

그의 미니홈피에 남아있는 나와 함께 즐겨듣던 그 노래.

"잘지내지..." 어느날 미니 홈피 방명록에 남긴 한 줄 댓글.

"자니?" 잠 안오는 새벽 3시30분쯤에 날아온 한 통의 문자.


"그도 나를 아직 잊지못하고 있는거야. 그도 나에게 연락하고 싶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망설이고있는거야. 니가 내게 다가오면 다시 한번 기회를 줄텐데... 왜 말을 하지못하니... 용기가 없는거니. 아님 미안해서 그런거니..."

...이렇게 당신은 그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돌아올 징조라 믿는다. 믿고 싶은 것만 믿게되는 사람의 심리. 하지만... 그는 그냥 술 한잔 들어간김에 그냥 당신이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을뿐... 술김에 옛 사랑에 대한 채색된 기억 때문에 술이 깨고 나선 후회할 부끄러운 짓을 했을뿐. 그리고 그 찌질한 행동들로 인해 당신은 여전히 희망고문 당하고 있을뿐. 그도 여전히 당신을 그리고 있을꺼라 생각하기에... 당신은 그를 잊지못하고, 새로운 연애 또한 시작하지못한다.

하지만 말이다. 자기가 떠나놓고 용기조차 내지못하고, 다시 다가오지 못하는놈 따위 잊어버려라. 돌아와서 무릎꿇고 사정해도 될까말까인데 문자 한 통, 댓글 한 줄로 간이나 보는 그런 놈 따위... 기억하라. 바람나서 떠난 놈보다 더 나쁜 놈은 잊을만하면 연락해서 희망고문하는 놈이다.

이럴 수 있다면 속이 다 시원하겠지? 용기를 내라. 오늘밤 당신의 환타지가 이루어진다.(응?)


 2. 기다리다보면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꺼야.

"니가 너무 미워. 하지만 그럼에도 널 잊지못하고 이렇게 그리워만 하는 나는... 정말 바보인가봐. 그래, 다 괜찮아. 다른 여자를 만났어도, 내게서 마음이 떠났어도... 니 마음이 어떻든 난 널 끝까지 기다릴꺼야.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너도 이런 내 마음 알아줄꺼야. 분명히 내게 다시 돌아올꺼야."

비록 상대가 잘못해서 헤어졌지만, 자기의 모자란 점 때문에 상대를 떠나보냈다 믿는 그 여자. 정말 요즘 세상에도 이런 순애보같은, 일편단심 민들레 같은 여자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 많다. 이들은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의 신봉자다. 설혹 그가 그녀에게 1%의 미련조차 남아있지 않더라도 진심과 바램을 담아 간절히 기다리면... 분명히 그 마음이 그에게 다을꺼라 믿는다. 마치 "우리 오빠한테 왜 욕해요, 우리 오빠 비록 지금은 딴 여자 만나지만... 언젠간 우리 팬들에게 다시 돌아올꺼예요."라는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의 '무조건적인' 마음으로 막연히 그를 기다리기만한다.

하지만... 편지를 날 밤을 꼬박 새어가며 백 날 써봤자 우표를 붙이지 않거나, 상대방의 주소가 바뀌어 있다면 결국 당신의 편지는 그에게 한통도 배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당신은 모르고있다. 진정 그를 잡을 용기가 있다면, 그 없이 살수없을 것 같다면, 떠난 버스라도 머리를 흩날리며, 숨을 헐떡이며, 불편한 구두를 손에 움켜쥐고라도 달려가서라도 잡아라. 하지만... 그게 아닌... 단지 막연한 기다림일뿐이라면... 이미 떠난 마지막 차는 결코 저절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헛되이 당신의 젊음을, 기다림이란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흘려보내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기억하라. 인생은 짧다. 미칠듯이 사랑하고 헤어진거라면, 후회없이 보낼줄도 알자. 그게 당신 자신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니까.



 3.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

"그와의 추억, 아름답던 기억... 함께 나누었던 교감... 그 사람같은 사람은 다신 만나지 못할꺼예요."

혹시 이런 생각으로... 이미 남이 되어버린 그외의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지못하고 있는가? 심지어 딴 사람을 만나는 건 그를 향한 배신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지만 굳이 그걸 배신이라 표현하고 싶다고 할지라도... 배신은 이미 그가 먼저 했다.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하는건, 배신이 아니라 현실로 돌아오는 일일뿐. 당신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그는 이미 그 추억에 먹물을 흩뿌리고 붓을 꺾은채 떠났다. 너무 잔인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만 추억이란 이름으로, 교감이란 이름으로 그와의 기억에만 매달릴건가? 원래 가지지 못했던것에 대한 미련이 더 큰법이고, 그래서 그것에 대해 환상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간다. 아름다운 추억들은 더욱 아름답게 덧칠되고, 심지어는 다투었던 기억, 힘들었던 기억마저도 추억이란 이름으로 채색된다.

"꼭 추억때문만은 아니예요. 현실적으로 봐도 그래요. 외모도, 성격도, 능력도 어디 하나 빠지는데가 없는 그였어요. 누구도 그와 비교하면 아니란 느낌을 받는데... 어떻게 딴 남자를 만나나요."

그래서 미련은 더욱 커지고, 그를 잊지못하고, 어떤 사람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당신의 마음속엔 오로지 예전 그를 어떻게 다시 한번 만날수 있을까하는 생각뿐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생각조차 해보지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그럴싸하고 멋진거라도 당신 것이 아니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진으로 찍은 일류 요리사가 만든 풀코스 요리, 당신앞에 실제로 차려진 그냥 정갈한 한식 밥상. 당신은 과연 어떤걸 선택하겠는가? 단지 더 그럴싸해보인다고 사진을 택한다면... 별수있나. 미안하지만 오늘 저녁은 그냥 굶을수밖에...;



그리다 채 마무리짓지못한 그림을 완성하고 싶은 당신의 마음... 누구보다 잘안다. 하지만 이미 망쳐버린 그림 위에 물감을 풀어 억지로 덧칠하려다보면, 당신의 도화지는 더욱더 지저분해지고 심지어 구멍이 나버릴지도 모른다. 새로운 도화지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일이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는거 잘안다. 하지만... 예전엔 미처 완성하지 못했던 그림을, 이제는 깨끗하고 새하얀 도화지 위에 보다 아름답고 보다 근사하게 그려낼수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해라. 그만하면 충분하다. 더이상 떠나가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도, 혼자서 아파하는 일도... 당신은 그 사람이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지않는 그 순간조차도 당신의 사랑에 최선을 다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 같지만, 멈춰버린 심장이 다른 어떤 누구를 향해서도 뛸것같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고,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면 그땐 한층 성숙해진 마음으로 더 아름답고, 더 행복한 사랑을 할수있을꺼니까. 이젠 더이상 옛 사랑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은 그만... 흘러내린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나라, 그리고 우리가 아직 젊고, 또 살아있음을 축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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