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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무릅을 꿇고 장미꽃 한다발을 내밀며 고백하는 한 남자.
"더 이상은 내 마음을 속이고 싶지않아. 이런 내 맘 받아줄래?"
때 맞추어 어디선가 "받아줘~ 받아줘~"하는 응원마저 들려온다. 한동안 얼굴을 붉히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그녀의 입이 천천히 열린다. 많은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킨다. 그녀는 한동안 망설이더니 결국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남자 또한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끌어안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람들의 박수와 휘파람 소리~ 마치 영화의 한 장면같은 모습이다. 상대를 향한 열정적인 사랑, 용기, 때론 쪽팔림을 아랑곳하지않는 철면피 신공(응?)없이는 힘든 일이기에 그만큼 더 값어치 있어보이기도 하는 공개 고백. 하지만 이렇게 샤방샤방 무지개빛깔 로맨틱함으로만 가득차 있을것같은 공개 프로포즈(혹은 고백)이 과연 언제나 여자들의 로망이기만한것일까? 정말 이렇게 고백하기만하면, 그녀가 당신의 용기와 그 분위기에 반해서 당신에게 확 넘어와버리는것일까? 오늘은 그 효과가 다소 과대평가된 면이 없지않은 공개 프로포즈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공개 프로포즈, 정말 여자들의 로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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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직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라면?
왠지 모를 좋은 감정을 가지고있고, 그 감정이 조금씩 발전되고있는 좋은 사이긴하지만 아직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다. 상대가 '여자'로 보이는지 혹은 '친구'로 보이는지 거의 상대를 보는 순간 바로 판단해버리는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달리, 여자들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남자들에 비해선 보다 시간과 거리를 두고 상대에 대해 탐색하기 시작한다. 이때 당신이 고백을 강제로 밀어붙인다면? 상대는 오히려 뒤로 한걸음 물러서버릴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분위기를 고백을 하고, 고백을 받아들일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 말도 일리는 있다. 확실히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주위의 시선이 그들에게 몰리고, 사람들이 그녀가 고백을 받아들일꺼라 기대하기 시작한다면... 확실히 그녀로써는 대놓고 거절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그래서 더 문제다. 뜻하지않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되고, 상대를 민망하게 하고 싶진않으면서도 거절해야하는 상황도 짜증나고, 이런 상황에서 거절하면 나만 나쁜 여자가 되는거같고... 그건 차라리 스트레스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 스트레스의 원인인 당신에게 그 모든 원망이 돌아오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을 얻기는커녕 원망만 살 상황.-_-;
고백은 스피드게임이 아닌 타이밍게임이다. 상대는 준비도 안됐는데 혼자서 들떠서 밀어붙인다고 되는게 아니다. 공개 고백, 멋진 이벤트, 로맨틱한 고백 다 좋지만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또 당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티나게 보여주는 '예비작업'이 빠져서는 곤란하다.
2. 그냥 친구일뿐인데?
"호, 혹시 이거 몰래카메란가? 무슨 뚱딴지같이... 언제 나 좋아한다고 티 낸적이나 있나?"
혹시 그녀의 반응이 이런 것이라면? ^^; 많은 남자들이 착각하는것 중 하나가 과정이야 어찌됬건 꽃다발과 근사한 선물,
그럴듯한 이벤트만 해주면, 여자들이 뿅가서 덥썩 고백을 받아줄꺼라 믿는 경향이 있다. 지극히 결과주의적 사고. 하지만 여자는 과정을 더 중요시 하는것을 어쩌랴. 미리미리 잘해서 상대의 마음을 얻어놓고 최종적으로 확인을 하는 과정이 고백인거지. 상대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혼자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털어놓는게 고백이 아니다. 어쩌면 지금 그녀의 지금 마음은...
"나 얼굴 팔리면 어떡해... 이게 무슨 망신이람."
...일지도 모른다. 바로 냄비에 물 안붓고 라면만 넣은 격이라 말하겠다. 고백하기전에는 '내가 그녀 좋아하는거 들키면 어쩌지, 아 너무 티나나?' 하고 고민하면서 막상 고백은 정말 용감무식하다.-_-; 깜짝 고백은 잘먹히면 대박이지만 잘안먹히면 충격 고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걸 기억하시길... 명심하라, 고백은 과정이 더 중요하단 것을...^^;
3. 설혹 마음에 있을지라도...
야구장에서 한 남자가 전광판으로 자신의 마음을 여자에게 멋지게 고백하고, 여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이는 장면, 너무나도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수없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취향과 성격은 똑같을수 없는법. 상대에따라 받아들이는것도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그걸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그걸 정신없고 혼란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고백을 하고, 고백을 받아들이는 순간은 두 사람의 시작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순간이다. 그녀는 둘만의 시작을 보다 조용히, 아니 최소한 조금은 덜 요란스럽게 시작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평소 그녀가 은근히 바랬던 거라면 시도해보는것도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 입은 대화하라고 있는것이다. 미리 넌지시 물어봐라. 이러이러한 고백 어떤거같아? "어쩜 너무 로맨틱하다~" 이런 반응이 나온다면야 더할나위 없겠지만, 시큰둥하다면... 글쎄 그냥 정석대로 가는게 낫지않을까.^^; 고백도 상대의 취향에 맞춰서.^^;
4. 당신은 어쩌구?
"사, 사, 사랑합니다. 저랑 사겨주세요!"
많은 사람들은 그 남녀를 쳐다보았고, 심지어 한귀퉁이에선 "사겨라~ 사겨라~"하는 응원마저 들려온다.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만 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됐거든요?"
ㄷㄷㄷ; 잘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고백했다 거절당하면 그게 무슨 망신이냐? 화려한 고백이 대중 앞에서의 개망신으로 변질(응?)되는 순간이다. 그나마 조용히 차분하게 고백했다면 설혹 거절 당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한번 도전이나 해보지, 그렇게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앞으로 그녀 얼굴 볼 자신있나?;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80%이상의 확신이 없는 이상은 공개 고백이란 때론 덫이 될수도있다. 고백 한번 하고 안받아주면 깨끗하게 포기해버릴게 아니라면, 보다 천천히, 그리고 은근히 상대를 공략해보도록하자.^^;
이상으로 공개 고백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이런 반응이 있을수도있겠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야구장 고백해서 너무 감동했다던데요? 펑펑 울던데요?"
그건 어쩌면 당신이 이미 사전작업을 잘 해놓았기 때문일것이다. 이미 길이 잘 닦여있는 고속도로는 다소 속도를 높여 차를 운전한대도 쭉쭉 잘나가지만, 비포장도로에서 속도를 냈다간... 어쩌면 차가 뒤집혀 버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과정이 중요한것이다.
"과정이야 어찌됐건 결국 결과가 중요한거 아닌가요?"
물론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결과를 더 중요시하곤한다. 과정이 아무리 별로라도 결과가 좋으면 오케이고, 과정이 아무리 훌륭했더라도 결과가 나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 하지만 이때 당신이 놓치고있는 중요한 포인트중하나가 있다. 과정이 좋았을때 결과가 좋을 가능성이 높겠는가, 과정이 엉망일때 결과가 좋을 가능성이 높겠는가? ^^; 결국 과정이야 어찌됐건 이란 말은 자신이 게으르다, 연애 그닥 급하지않다는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멋진 이벤트도, 화려한 고백도 다 좋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상대의 마음을 얻기위한 사전 작업. 그게 결국은 당신의 고백 성공율을 엄청난 확률로 높혀줄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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