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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몇년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쫒아다녀 결국은 사랑에 성공했다는 한겨울 찜통에서 갓 꺼낸 호빵마냥 가슴훈훈한 러브스토리를 듣곤한다. 이 러브스토리를 한자성어로 바꾼다면, '고진감래'쯤이 될수있겠고, 우리 속담으로 한다면 '열번찍어 안넘아가는 나무없다.' 란 말 정도로 표현 할수있겠다. 하지만 항상 아이들을 망치는건 TV요, 솔로를 망치는건 장미빛으로만 가득한 연애 법칙이다.

"10번만 하면 된다구? 아싸~ 그럼 이제 9번만 더하면 되는건가요?"

요런 착각돋는 행동을 했다간 자칫 스토커로 몰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수갑이라는 커플링대신 진짜 수갑을 차게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것.-_-; 퇴짜에 퇴짜를 연거푸 먹었지만, 결국은 그녀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왜 그런 훈훈한 하트워밍 스토리만이 가득한줄 아는가? 아무래도 세상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을 기억하기 마련.

"9번 고백하고, 한번 더 고백해서 10번 채웠는데 한번만 더 연락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대요.ㅠㅠ"

...이런 절망어린 스토리 따위 누가 듣고싶어하겠느냐고. 일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과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건 당신의 연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못한다. 어쨌거나 오늘은 당신의 보다 원활하고 성공적인 솔로 탈출을 위해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1.썩은 도끼로는 백날 찍어봐야.

도끼도 도끼 나름이다. 하지만 썩은 도끼 자루라면? 최소한 당신이 그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몇번 시도하다보면 '노력이 가상한데 못이기는 척 넘어가봐?'란 반응이 오겠지만 당신이 정말 아니다 싶다면, 어떻게 거절해야할지 그냥 난감할 뿐이다. 또한 그녀가 당신에게 받은 첫인상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성을 괜찮은 사람, 그냥 보통인 사람, 너무나도 아닌 사람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만약 그녀에게 너무나도 아닌 사람으로 분류되어버렸다면 안타깝지만 그 첫인상을 뒤집기는 정말 쉬운 노릇이 아니다.



"만나보지도 않고 아닌지 맞는지 어떻게 알아요?"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외모나 성격, 말투, 유머감각 등 사귀기 전의 최소한의 기본 조건조차 그녀의 마음에 들지않는다면 그건 답이 없는거다. 물론 사람은 사겨봐야 아는거고, 만나면 만날수록 감추어져있는 매력이 발산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녀가 당신에 대해 알고있는게 100가지인데, 그중 단점이 10가지라면 어느 정도 봐줄수도있겠지만, 그가 당신에 대해 알고있는게 10가지인데 하필 그중 단점이 10가지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신이 아직 보여주지 못한 나머지 90가지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 장점을 보여줄 기회조차 오지않을지도 모른다.

또한 나무도 나무 나름이다. 당신이 찍으려든 그 나무가 남산위에 저 소나무처럼 철갑을 둘렀다면? -_-;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진취적인 속담도 있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마라.'라는 현실적인(응?) 속담도 있음을 기억하시길...
막말로 10번찍어 넘어가면, 김태희나 송혜교 찾아가서 고백해도 다 받아주게? -_-; 괜히 열번 찍어서 안넘어왔다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내 바램이 저하늘에 닿기를!'을 외쳐대며 90번 더 찍으려다 그녀의 마음이 한계에 닿아(?) 신고 당할지도 모르니까 주의할것.


2. 혹시 튕기는거 아닌가요?

실제로 여자는 남자가 고백을 해왔을 경우 종종 튕기곤 한다.

"좋아하면 사귀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사람가지고 장난치나요?"

물론 남자들은 그간의(응?) 분노를 담아 광분하겠지만 사실 그녀들에게도 변명은 있다.

"아직까지 좋아하는건지 아닌건지 확실하지가 않아서... 제 마음도 확실히 모르면서 그의 고백을 받아준다면, 그것도 미안한 거잖아요."

"그의 마음이 확실한건지... 아니면 그냥 찔러보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정말 진심이라면, 이번에 제가 거절해도 한번 더 고백하겠죠?"


싫어서가 아닌, 정말 튕기는 경우라면 주로 위의 두가지 케이스가 대부분일듯. 그럼 튕기는건지, 마음이 없는건지 어떻게 구분하냐고? 횟수로 따지기는 좀 그렇지만 최소한 3번 이상 튕기는거라면 그때부턴 상대도 그냥 튕기기만 하는건 아닐지도 모른다는것을 고려하기 시작해야한다. 상대도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다면, 그리고 바보가 아니라면 3번째 튕기면 튕겨나가 버릴꺼(응?) 뻔히 아는데 또 튕길까?

하지만 반면에 상대가 죽어라 싫다고 하는데도 그저 튕겨보는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다 있다. 제발 정신 차려라. 순정남과 스토커의 경계는 종이 한장 차이란걸 잊지마시길.... 안타깝게도 당신이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그녀는 당신의 정성(?)에 감복하기는 커녕 당신을 점점 더 귀찮아 할 뿐인것을...


3. 찍는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찍어야되는데, 여러군데를 듬성듬성 찍어 흠집만 내놨다면? 이건 결국 찍는 방법의 문제다. 상대를 잘알지도 못하면서 성의없이 계속 찍어댄다면? 언젠가 받아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구체적인 노력도 없이 계속 찍어대기만한다면? 혹은 애인있는 여자를 골키퍼 있는 골대도 골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마구 찍어댄다면? 그렇게 마구 찍어대다보면 나중에는 자신이 그 여자를 포기 못할정도로 좋아하는건지, 혹은 거절당한 아픔에 그냥 찍어서 넘어가는걸 보고싶은건지 구분이 안갈때도 있다. 그런걸 우리는 집착이라고 부른다. 싫은 사람이 도끼들고 덤비는데 좋다고 넘어갈 사람이 과연 몇이나될까? 오히려 무서워나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상대가 당신에게 마음이 없다면, 심지어 당신에 대해서 잘 알지조차 못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밝히기 전에 그 사람의 마음을 우선 움직여야한다. 그런 과정없이 마음을 먼저 보여 성공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막말로 그녀가 당신이 누군지 알고, 당신의 마음을 알아줄것이며, 그 고백을 받아들일것인가...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법!


이상으로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한두번 거절당했다고 포기한다면, 심지어는 거절당할것이 두려워 다가서려는 시도조차 하지않는다면... 그것도 문제다. 성공하고 실패하고를 떠나 당신의 마음이라도 밝혀본다면, 최소한 당신의 사랑앞에 당당했고, 후회는 남지 않을테니까... 하지만 그 성공율을 높히기 위해서라면 '제대로' 찍을 필요가있다. 10번 그냥 찍는 도끼에는 안넘어갈진 모르지만 날을 갈고 찍는 도끼에는 어쩌면 넘어갈지 또 아는가.^^ 그리고 그 날을 날카롭게 가는 방법은 결국 스스로가 변할수 밖에없다. 막말로 제대로 신경도 안쓴 외모에, 수줍움이 지나쳐 무뚜뚝해보이는 말투, 심지어 재미까지 없다면...;  당신이라면 그런 사람 사귀고싶을까? 상대방에게 어필하려면 자신부터 변할 필요가있다. 나무가 스스로 넘어지길 바라지말고, 도끼 날을 갈라는 말이다.

그리고 약간은 조악하지만 당신에겐 분명히 도움이 될 현실적인 조언을 하나 더 하겠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도저히 상대방이 넘어올 기미가 안보인다면.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한 사람 10번찍을 시간에 다른 한 사람을 찍으면 당신에게 넘어올지도 모른다는 것. 이건 어쩌면 확률의 문제다, 한 나무를 찍을 시간에 10 나무를 찍으면 한나무는 넘어올순 있다. 물론 가볍게 여기저기를 찍고 다니라는 말은 아니지만 절대 아니지만, 가망없는 나무 앞에서 시간 낭비, 감정 낭비를 하는것도 그리 현명한 방법은 아니란 말이다. 정말 10번이고, 100번이고 고백해서 또 퇴짜 맞는다고하더라도 그녀를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후회하지않을 자신이 있다면 또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당신에게 넘어올 또다른 나무를 찾는게 현명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어쨌거나 솔로 탈출을 향한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그녀를 위해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수있을것만 같은데도 나는 안된단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될것같았는데도 결국 아니란걸 깨닫고 만다. 그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 어떻게해서라도 그녀의 마음을 얻고 싶은 심정은 알고 남음이다. 하지만 계속 노력만 하면 될거란 막연한 기대보단 스스로가 날을 간 도끼로 변하던, 새로운 나무를 찾던 보다 현실적인 대처 방안이 필요할것이다. 그게 당신의 연애 성공 확률을 높여줄테니 말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지 투덜거리지만 말고, 치즈가 없다면 찾아나서라. 당신의 따뜻한 겨울을 기원하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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