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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블로그를 자주 들러주시는분 중의 하나가 물었다.
"저는 지나치게 무뚝뚝해서 탈이예요... 그래서 연애도 못하나봐요.ㅠㅠ 혹시 애교도 연습이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하다.^^ 원래 애교라는 것 자체가 선천적이라기보단 후천적 학습에 의한 것이다. 부모들이 애교가 많고 다정다감할 경우 자식도 애교가 많은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냐고? 아이들에게...
"자, 우리 귀여운 아가. 이쁜짓 해봐. 이~쁜~짓~"
...하면 아기가 깜찍한 표정을 짓는다던가.
"윙크 해봐, 윙크~ 아이고 잘한다~ 우리 아기 이쁘네~"
...하는 등...^^; 결국 부모가 어릴때부터 아이에게 귀여운 행동을 가르키고, 또 칭찬함으로써 귀여움이 학습이 되어지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물론 크고나서는 애교를 학습(?)하는게 어릴 때에 비해 많이 어색하고 힘들지만 가능은 하다. 마치 어릴때 외국에 살다오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히게 되지만, 커서부터 배우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듯.^^ 하지만 이쯤에서 누군가는 몇몇 여자분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애교? 그거 먹는건가요? -_-; 전 쿨한게 매력이라고들 하던데... 꼭 그렇게 인위적으로 해야하나요?"
그럼 평생 연애 안하고 살텐가? 쿨한게 매력이라도 애인이 안생긴다면 남자에겐 별로 어필하지 못하는 매력일지도..;; 필자의 말을 믿어라. 자고로 애교 싫어하는 남자는 없다. 이쯤에서 아주 오래되어 지금와서 인용(?)한다면 '축, 인터넷 개통'이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유머지만, 이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꽤나 적합한 비유라 잠깐 소개해보겠다.
서울남자: 이런이런, 장난꾸러기~ 자기 잡히면 내가 때찌해줄꺼야~
옆에서 지켜보던 경상도 여자는 그런 서울 커플들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경상도여자: 보소. 나 잡아보이소~
경상도남자: 니 와카노? 뭐 잘못묵었나.
상대에 리액션에 실망한 경상도여자, 하지만 용기를 내어 경상도남자의 팔을 살짝 때리고는 다시 한번 말했다.
경상도여자: 자기야, 나잡아봐라~
경상도남자: 니 잡히면 직이삔다!
사실 서울 커플 VS 경상도 커플이라기보단 다정다감 커플 VS 무뚝뚝 커플 정도로 개명(?) 할수도 있겠다. 혹자는 말한다.
"애교요? 그거도 아무나한테 다 통하는거 아니예요.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지. 제 남자친구는 무뚝뚝하기 그지없어서 제가 애교 부리면 핀잔줄껄요? 마치, 저 위의 경상도남자처럼 말예요."
그런데 말이다. 정말 무심한 남자는 애교를 싫어할까? 그런 그에게 애교를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 천만의 말씀! 자기가 애교가 없다고 남까지 없기를 바라는건 아니다. 단지 겪어보지못했던 신세계(?)가 부끄럽고 어색할뿐.^^ 애교도 전략이요, 능력이다. 활용하기에 따라 연애의 상황을 충분히 당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수도 있고, 남자친구 역시 기꺼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의 엄청난 리액션을 기대한다던가, 과도한 닭살애교를 선보여 남친을 공포에 떨게 만들지말고, 작은거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자.^^
이쯤에서 또다른 질문이 들어온다.
"애교? 어떻게 하면 되나요?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온갖 연애서적을 다 뒤적여봐도 그건 안나와요. 그 방법을 알려드린다면 사례는 두둑히 하겠어요!"
보답은 포스팅을 다 읽고 나서 아래의 추천 버튼을 누르는걸로 대신할수있다. 게다가 추천은 무료다.ㅋ 자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가서.
1. 상대의 애칭을 부른다.
아주 기초적인(?) 방법이다. 물론 연애 초반에는 이름이나 오빠란 호칭을 많이 사용하게 될것이다. 하지만 연애감정이 조금씩 커져나가면 그에 맞게 호칭도 한번씩 업그레이드(?) 시켜줄 필요가 있다.^^ 애칭은 그와 당신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고, 친밀감을 한층 올려줄 것이다. 애정을 잔뜩 담아 "자기야~"...라고 부르는 그녀.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무슨 애칭으로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여기 당신을 위한 필자의 이전 포스팅이 있다. 이것 역시 공짜다^^
여러분은 연인을 뭐라고부르세요? http://toyvillage.tistory.com/193
2. 팔짱을 낀다.
당연한(?) 얘기지만 남자들은 스킨쉽에 약하다. 물론 연애를 시작하면 손은 종종 잡고 다닐 것이다. 하지만 팔짱은 의외로 잘 안끼는데 살짝 기댄 상태로는 걷기가 불편하기 때문^^; 하지만 더 좋은 것을 위해선 약간의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야할 필요가 있을때도 있다. 때때로 그의 팔을 꼬옥 안듯이 팔짱을 껴봐라. 손을 잡는 행동은 둘이 동등한 길을 걷는 존재란 느낌을 받지만, 팔짱을 끼고 살짝 기대오는 행동은 기댈수있는 존재, 든든한 존재란 느낌을 받게 한다. 남자들은 그런 기대를 받는걸 기꺼워하며, 또 기대를 받는만큼 당신에게 베풀어주길 원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호본능이랄까^^
3. 음식 먹여주기.
사실 음식점에 가서 갑자기 반찬을 들어 그의 입안에 넣어주는건 왠지 살짝 어색하기도 하고, 지나치게 닭살스럽기도하다. 그럴땐 새우 같은걸 까서 건내준다던가, 반찬같은 걸 그의 밥을 뜬 숟가락 위에 살짝 얹어줘보자.(물론 밥먹는 내내 하란건 아니다^^) 그런 작은 애교만으로도 그는 당신에게서 여성적이고 포근한 매력을 느낄것이다. 조금 더 용기를 낸다면, 상추쌈 같은걸 싸서 먹여줘보자.
"자기야~ 아~"
...하고 말이다. 그 남자는 당신의 애교와, 상추쌈의 맛에 취해(?) 정신을 못차릴 것이다.
P.S. 상추쌈은 적당한 크기로 싸라. 그의 입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_-;
4. 그 앞에선 무서운 척 내숭을...
달마저 어스름한 구름에 가려진 깜깜한 밤. 한 여고생이 학교 앞에서 전화기를 들여다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학교 옥상에서 어떤 물체가 쿵, 하고 떨어진다.
"어머~"
무서운 장면이 나왔을 때, 무서운척 그의 품에 안겨보자. 내숭이면 또 어떤가? 지극히 여자다운 반응으로 안겨오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당신에게서 그는 보호본능을 느낄것이다. 속보인다고? 유치하다고? 원래 사랑은 유치한거거든요^^
5. 적절한 리액션은 필수!
위트있고 말 잘하는 사람이 대세라지만, 요즘엔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 대세다^^ "그게 뭐가 어려워요, 듣기만 하는거 나도 하겠네", 라고 하겠지만 세상에 쉬운 노릇은 없다.ㅋ 그냥 듣기만해선 안된다. '잘' 들어줘야한다. 이때 필요한건 적절한 리액션!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히 반응해라.
"어떡해, 많이 힘들었겠다."
"와~ 정말 멋지다. 역시 오빤 대단해."
...이런 식으로? ^^ 힘들때든, 지칠때든, 때론 자랑하고 싶을 때든, 당신이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진심어린 표정과 짧은 말 한마디면, 당신은 그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심 있고, 사랑스러운 여자로 인식되어 질것이다.^^
6. 그의 어깨에 기대라.
나른한 오후, 둘은 벤치 위에 앉아있다.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기분 좋은 공기. 둘은 나른한 표정으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때 여자가 남자의 어깨에 살며시 기대오고. 남자는 그런 그녀를 보고 미소짓는다.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 어깨에 기대는 행동, 그렇게 어려운 일도, 닭살스러운 일도 아닐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미치는 효과는 다른 어떤 애교보다 크다. 어깨로 살짝 전해오는 그녀의 작은 존재감. 얼마나 행복할까? ^^
P.S. 연애 초반에는 있는 힘껏(?) 기대지는 마라. 그의 어깨에 쥐가 나는 순간. 낭만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_-;
7. 그의 배려에 진심으로 기뻐하라.
한국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감사에 대한 표현이 서투르다. 물론 잘 모르는 사람이 베푼 친절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예의를 갖춰 표현을 하지만 친한 사이일수록 더 표현하지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가 당신이 의자에 앉으려고 할때 미리 의자를 뒤로 당겨준다던가, 차 문을 직접 열어준다던가, 당신의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들어준다던가, 작은 선물을 건냈을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했었던가? 그냥 고맙다는 한마디? 혹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던가? ^^;
그는 당신이 표현할수록 아낌없이 주려하고, 당신이 표현을 아낄수록 쪼잔(?)해 질것이다. 어려운게 아니다. 단지 진심이 담긴 표현 한마디가 필요할 뿐이다.
"이렇게까지 안해줘도 되는데, 오빠 땜에 공주님이라도 된 기분이예요^^"
"아, 너무 이쁘다. 갖고 싶었던건데... 고마워요!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런 식으로? ^^
이상으로 간단한 몇가지 애교의 팁에 대해 알아보았다. 약간은 닭살스러워 당장 시도해보기 힘든 것도 있을것이고, 자연스럽게 바로 써먹을수 있는 방법도 있을것이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려 하지말고, 천천히 조금씩 시도해 보도록하자.
"나도 무뚝뚝하고, 그도 무뚝뚝하니. 우리 둘은 참 잘맞아요. 굳이 애교를 안부려도되고..."
...당신은 이렇게 위안을 삼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무뚝뚝한 그라도 당신의 귀여운 애교를 내심 바랄지도 모른다. 당신이 무뚝뚝한 그에게서 자상한 남자의 모습을 보길원하는 것처럼. 사랑은 표현이다. 결혼한지 몇십년된 부부도 아니고, 연애 초반에서부터 애정 표현에 인색하다면 나중엔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 사랑한다면... 그를 위해서, 그녀를 위해서 연습하라.^^ 연습은 모든 일을 자연스럽고 멋지게 만들어준다. 심지어는 사랑마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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